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의 쾌감을 선사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적인 단편!

유머와 페이소스, 짜릿함이 넘치는 아홉 편의 이야기를 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집 『그대 눈동자에 건배』. 30여 년의 작가 생활 통산 85번째 단행본인 이 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문예지 등에 발표한 아홉 편의 신작 단편을 담은 것으로,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소설의 경계를 넓힌 저자가 금까지 실험해온 경향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스터리, SF판타지, 블랙코미디, 심리 서스펜스, 휴먼드라마,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소재가 특히 돋보이는 이번 소설집은 단편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색깔을 띠는 동시에 한 권의 책으로서도 멋진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다.

소개팅에서 애니메이션 여주인공을 닮은 모모카와 만나게 된 우치무라. 애니메이션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친해지게 되지만 그녀는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고, 숨겨왔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 반전되는 그들의 관계를 그린 표제작 《그대 눈동자에 건배》, 10년 전,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해 왔던 옛 연인 치리코에게서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받고 밸런타인데이에 그녀와 재회하지만 대화가 진행될수록 단순한 재회가 아님을 깨닫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작가 미네기시의 이야기를 담은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 등 아이러니한 인간 심리를 폭로하며 웃음을 일으키는 풍자와 해학, 밀도 있는 미스터리 사건들로 한층 풍성하게 꾸려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내가 좋아하는 식의 단편이라 딱히 나쁠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뭔가 가독성이 없음...
재미도 있고 반전도 있고 내스타일의 단편집인데 내가 책테기가 온건지 뭔지 모르겠음..
단편집의 제일 단점은 읽을땐 재밌지만 감상문 남기기 정말 애매하단거
다른 책들은 뭐 느낀점이라던가 교훈이라던가 이것저것 쓸게 생기지만 단편은 재밌다가 끝이기 때문에..
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원한다면 추천? 일듯
예상치 못한 반전 읽는 재미가 쏠쏠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밤중의 베이커리 1 한밤중의 베이커리 1
오누마 노리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만 문을 여는 독특한 빵가게 '블랑제리 구레바야시'의 사람들과 이곳을 찾는 손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항상 웃고 있어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빵집 오너와 독설을 입에 달고 사는 꽃미남 제빵사, 이 빵가게에 갑자기 얹혀 살게 된 애어른 여고생, 남들을 엿보는 게 취미인 각본가, 집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초등학생, 남자이지만 여자로 살아가고 있는 중년남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장마다 캐릭터가 한 명씩 추가된다. 장마다 단편적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전체적으로도 커다란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구성이다. 여기에 리얼한 독백과 대사를 자유롭게 혼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 작품만의 특징. 자연스러운 대화와 섬세한 심리가 현실감 넘치게 표현되어 친근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마음에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사는 그들은 '블랑제리 구레바야시'에서 만난 인연을 통해 조금씩 변해간다.

---------------------------------------------------

따뜻한 느낌의 책이었는데, 읽어보니 역시나 따뜻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디선가 계속 빵 냄새가 나는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나의 소제목이 나올때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의 어두운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결국엔 모두들 빵집 안에 스며들며 남이지만 가족같은 느낌의 화합이 이뤄진다.
어두운 사람들 개개인이 뭉쳐서 하나의 행복한 가정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이 빵집은 맛있는 빵과 따스한 온정을 주는 가게인 것이다.
읽으면서 약간 심야식당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비슷한 느낌이랄까
이 책이 시리즈로 총 3권이 나왔는데 고민없이 전부 사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우리동네에도 이런 빵집이 있어서 나의 힘듦을 이해해주고 상쇄시켜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오늘의 젊은 작가 8
김엄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적 삶의 비극이 짙게 녹아 있는 김엄지의 소설!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여덟 번째 작품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등의 작품을 펴낸 김엄지는 이번 소설에서 출퇴근 기계로 살아가는 소진된 현대인의 건조한 슬픔, 무표정한 지옥을 그린다.

하나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삶을 영위하며 식욕, 수면욕, 성욕 등 기본적인 욕구만 소심하게 추구하는 주인공 E. 그의 무의미하고 반복적이며 성취 없는 일상을 간결한 문체와 불연속적 장면, 그것의 무한한 반복을 통해 서술함으로써 생의 불가해함과 권태로운 일상이 동반하는 고독의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성실하게 출퇴근하는 회사원 E는 일상의 반경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무료한 생활을 무료하단 자각도 없이 반복한다. 출근이 오고, 동료들과 내일이면 기억하지도 못할 대화를 나누고, 퇴근길에 간단한 안주에 술을 마시고를 반복하는 사이 직장 동료 A가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사라진 A에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A의 실종을 궁금해 하는 E를 의아해한다. A의 자리는 곧바로 D라는 새로운 인물로 대체되고 A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지는데…….

---------------------------------------------------

그냥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모아보고 싶어서 산 책이었다.
책은 잔잔히 흘러간다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책에서 보는것 같다
자고 일어나서 출근 퇴근 술 집안일
쳇바퀴처럼 하염없이 돌아가는 우리들의 매일매일을 대변해주는 건가
그냥 아무생각 없이 읽었다
평범하고 색다를것 없는 책이다.
똑같은 하루하루 인데 왜 이렇게 까지 힘이 드는건지 왜 화가 나고 왜 이렇게 무료한지 왜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책을 읽으면서 나른해지고 내가 다 힘들어지는 기분이다
책에서 행복해지고 뿌듯해지기 위한 답은 나와있다
결국 E도 a처럼 되는걸까
그건 내 미래이기도 한걸까
평범하지만 평범하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겐 어떤 의미로는 최고의 공감을 받아낼 수 있는 책일것 같지만...
얇은 책인데 비해 나한테는 가독성이 좀 떨어졌다
결론적으로는 재미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을 파는 상점 -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5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간의 흐름 속에 숨겨진 마법 같은 비밀!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선영의 작품 『시간을 파는 상점』.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당선작으로, 흐르는 시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소방대원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의 뜻을 이어받은 주인공 온조. 인터넷 카페에 ‘크로노스’라는 닉네임으로 ‘시간을 파는 상점’을 오픈해 손님들의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면서 자신의 시간을 판다. 범인으로 지목된 아이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PMP3 도난 사건에 대한 의뢰, 할아버지와 맛있게 식사를 해달라는 엉뚱한 의뢰, 천국의 우편 배달부가 되어 달라는 의뢰 등 여러 가지 의뢰가 이어진다. 그러던 중 PMP3 분실 사건으로 죽음에 이를 뻔한 친구가 밝혀지고 온조와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는데….

---------------------------------------------------

청소년 문학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 책을 들었다.
청소년 문학이라 그런지 글이 참 쉽게 읽혔다.
어른들이 읽기엔 간간히 청소년 문학책이란 느낌이 드는 구절들이 있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나쁘진 않은 책이었다.
요새 청소년들이 어렵지 않게 읽으면서도 깨닫는건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처음엔 주인공이 너무 무모한게 아닌가 싶다가도 읽다보면 딱 이나이때 애들의 생각을 읽기에는 더없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의 사건과 관련된 내용들은 아이들에겐 꿈을 찾는것에 많은 도움을 주면서 어른들에겐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공부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엄마, 아빠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은 내용이라 좋은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서 많은것을 깨닫고 알고 배워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왕자 허밍버드 클래식 3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경주 옮김 / 허밍버드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 김경주 시인의 번역과 빈티지 디자인 ‘7321 DESIGN’이 만나 탄생한『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작품으로 섬세한 감수성으로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렸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어린왕자를 만나 친구가 된다. 어린왕자와 여우는 서로에게 길들여 지고 어린왕자는 특별한 장미를 떠올리며 돌아갈 결심을 하게된다.

---------------------------------------------------

나는 다른 사람들이 극찬하는 어린왕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용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글귀들이 공감가지도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여러번 읽다보면 이해가 되겠지 싶어서 한번 두번 읽었을 때까지 어린왕자에 대한 내 평점은 완전 최저였다.
그런 워밍업 덕분에 세번째 읽은 이 책에선 조금이나마 이해가 됐던건지, 아니면 번역을 잘해서 잘 읽힌건진 모르겠지만
이 책은 여태까지의 어린왕자와는 달랐다.
일단 번역하신분이 글을 읽기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번역을 잘해주셨다.
그래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쉬웠던것 같다.
그리고 처음에 번역가님의 사적인 얘기가 담긴 어린왕자에게 쓴 편지부터가 너무 좋았다.
사담이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번역가님에게 빠진 상태로 책을 읽었다.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간직했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사회에 찌들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알아보지 못했고 여러 현상들에 대해 어른들의 잣대를 들이대며 이건 이럴것이다라는 결말을 정해놓고 진짜가 뭐든 본인 맘대로 결말을 내려 버리는 것이다.
옛날의 순수했던 어른들은 어디로 가 버린걸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특히 여우를 길들여가는 대목에 사람들간의 관계를 대조해서 생각하니 공감이 됐다.
사람들은 길들이거나 길들여진 후에 그렇게 노력했던 시간들을 잊고 지낸다는 말에 연애를 대조하니 뭔가 엄청난 공감이 됐다.
이번의 어린왕자가 좋았던건 순전히 번역가님의 능력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지 제대로 느낀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고전은 그만큼 어려운 책이라 생각한다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각을 내가 제대로 헤아릴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쨋든, 여태껏 읽어왔던 어린왕자중에 제일 좋았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