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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ㅣ 허밍버드 클래식 3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경주 옮김 / 허밍버드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동시대를 호흡하는 문인 김경주 시인의 번역과 빈티지 디자인 ‘7321 DESIGN’이 만나 탄생한『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작품으로 섬세한 감수성으로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렸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어린왕자를 만나 친구가 된다. 어린왕자와 여우는 서로에게 길들여 지고 어린왕자는 특별한 장미를 떠올리며 돌아갈 결심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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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들이 극찬하는 어린왕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용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글귀들이 공감가지도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여러번 읽다보면 이해가 되겠지 싶어서 한번 두번 읽었을 때까지 어린왕자에 대한 내 평점은 완전 최저였다.
그런 워밍업 덕분에 세번째 읽은 이 책에선 조금이나마 이해가 됐던건지, 아니면 번역을 잘해서 잘 읽힌건진 모르겠지만
이 책은 여태까지의 어린왕자와는 달랐다.
일단 번역하신분이 글을 읽기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번역을 잘해주셨다.
그래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쉬웠던것 같다.
그리고 처음에 번역가님의 사적인 얘기가 담긴 어린왕자에게 쓴 편지부터가 너무 좋았다.
사담이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번역가님에게 빠진 상태로 책을 읽었다.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을 간직했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사회에 찌들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알아보지 못했고 여러 현상들에 대해 어른들의 잣대를 들이대며 이건 이럴것이다라는 결말을 정해놓고 진짜가 뭐든 본인 맘대로 결말을 내려 버리는 것이다.
옛날의 순수했던 어른들은 어디로 가 버린걸까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특히 여우를 길들여가는 대목에 사람들간의 관계를 대조해서 생각하니 공감이 됐다.
사람들은 길들이거나 길들여진 후에 그렇게 노력했던 시간들을 잊고 지낸다는 말에 연애를 대조하니 뭔가 엄청난 공감이 됐다.
이번의 어린왕자가 좋았던건 순전히 번역가님의 능력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지 제대로 느낀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고전은 그만큼 어려운 책이라 생각한다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각을 내가 제대로 헤아릴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쨋든, 여태껏 읽어왔던 어린왕자중에 제일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