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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평점 :
그녀가 경험해야 했던 차별과 폭력
사실, 여성 차별은 가장 오래된 차별이고, 인간의 삶에서 가장 사적인 영역인 가족에 뿌리내리고 있어 가족 내 남성, 여성, 아동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극복하기 가장 힘든 차별이 아닐지.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모든 인간 사회에 남녀 불평등이 존재했다고 생각해요.특히, 상처, 사랑, 이별, 치유.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책 <밀크 앤 허니>는 여자에게, 남자에게, 백인에게, 유색인에게, 가해자에게, 피해자에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를. 우리가 당연하다 받아들였던, 어쩔 수 없다 받아들였던 그 많은 폭력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일그러뜨렸는지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 책이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책의 저자 루피 카우르는 인도 펀자브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했는데, 그녀는 직접 경험하고 목격하고 공유했던 ‘여자의 삶’을 아주 쉬운 언어와 강렬한 일러스트로 그려냈어요. 누군가는 시라고 하기엔 너무 평범한 문장이라고,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폄하하지만 바로 그 부분에서 진짜 공감이 생겨난다는 생각이에요. 경험했던 그 감정을, 그 폭력을, 그 매일을 적어 놓았기 때문이 아닐지. 또한, 어떤 누군가가 아닌 내가, 때론 아프게 때론 용감하게, 여자라서 겪어야만 했던 것들을. 모두가 이야기해야 하지만 대부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놓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