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겪어야 진짜 - 어른의 어른 후지와라 신야가 체득한 인생배짱
후지와라 신야.김윤덕 지음 / 푸른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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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겪어야 진짜"

- 어른의 어른 후지와라 신야가 체득한 인생배짱 -​



지은이 : 후지와라 신야, 김윤덕

펴낸곳 : (주)도서출판 푸른숲

발행일 : 2014년 5월 16일 첫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처음 책소개를 보았을 때 이 책에 저자에 대해 궁금증이 많이 생겼었다. 일본인이지만 일본정부가 미워하는 독설가이고, 무라카미 하루키나 시오노 나나미​보다 더 사랑받는 작가이며, 사진가, 퍼포먼서라기에 그러했는데, 책을 보니 저자 나이가 70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정력적으로 활동한다고 하기에 더욱 놀라웠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이 갔던건 사진가라고 한 점이다. 저자가 사진가이니만큼 괜찮은 사진 좀 나오겠다 싶었는데. 이런.. 사진 한장도 안 나온다..헐.. 이 분이 쓴 여행의 순간들에 대한 서평들을 읽어본 적이 있기에 더욱 기대를 했었는데 말이다...

책의 구성은 인터뷰어인 한국인 김윤덕(女)이 일본인 후지와라 신야(男)를​ 취재, 인터뷰를 한 것을 수필형식에 인터뷰 내용록을 섞어 놓은 방법으로 되어 있다. 어찌 보면 대화록같기도 하고 회고록이나 자서전의 느낌도 나는데 아무래도 신야라는 사람의 어려서부터 현재까지의 일들을 물어보고 대답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런게 느껴진 듯 싶다.

책을 보면 후지와라 신야란 분, 참 여러가지 일과 경험들을 겪어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행동주의자인데 남성다움을 상당히 선호한다는게 느껴진다. 김윤덕은 그에게서 매력적인 남성상을 느낀다고 한다. 결코 출중한 외모는 아니지만 삶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과 안목, 그것을 세상으로 거침없이 내뿜는 용기, 그리고 오랜 여행을 한 사람이 갖춘 현자의 풍모에서 치명적인 마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고뤠?? 나도 따라해 볼까나?? 저자의 마초성향은 야쿠자 출신인 아버지에게서 상당 부분 대물림한 것으로 보인단다.​ 고향이 규슈의 항구도시 모지항이었다는데 자신이 '규슈남아'라는 사실에 대단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 한다. 그리고 규슈남아를 '가장 남자다운 남자'의 동의어로 계속 사용하더라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책 내용이 그의 일대기와 같은 내용이기에 이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장면을 꼽는다면 네군데 정도 있었다. 저자가 ​사진을 찍을때 사물을 어떻게 보는지와 나이 마흔에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는 것, 그가 바라보는 사회관, 그리고 종교에 대한 독특한 시각이 그것이다. 뭐 이외에도 기억남는것으론 많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그럴려면 거의 책을 그대로 옮겨야 할 듯 하다.. 그만큼 신야란 분은 독특하게 세상을 살아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물을 어떻게 보는가]

[인생의 전화점]​

[신야의 가치관]

[종교에 대한 시각]

이처럼 책은 일반 교양서적이나 인문서적과는 확연히 다른 형식과 내용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요즈음같이 불확실하고 내일의 안전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신야와 같은 생활철학도 나름 끌리는 면이 있다. 그렇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도 많을 거고 세상과도 많이 부딪쳐야 할 것 같다. 저자는 2011년 3월 일본대지진을 일본에 축복이 될거라고 말했다는데 입이 저절로 쩍 벌어질 일 아닌가? 아무튼 어찌보면 기행, 다르게 보면 모험과 도전인데 알쏭달쏭하다.. 한국인 여성 인터뷰어 김윤덕과 일본의 행동하는 지성 후지와라 신야의 대화는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남성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요즘 개인적으로 희한한 사건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어찌보면 이 책 제목처럼 <겪어야 잔짜>라는 걸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책 표지에 있는 간지의 글귀가 그래서 더욱 뇌리에 선명하게 박혔다. 그것은 이런 말이다...

"당신이 맞다면, 지지 마라. 두려워해야 할 것은 너를 잃는 일"


겪어야 진짜
작가
후지와라 신야, 김윤덕
출판
푸른숲
발매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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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 세계 축구 명감독의 혀끝에서 승리하는 힘을 읽다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김정환 옮김 / 니들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 세계 축구 명감독의 혀끝에서 승리하는 힘을 읽다 -



 

지은이 : 구와바라 데루야                     

옮긴이 : 김정환                                    

발행처 : 대원씨아이(주)                      

발행일 : 2014년 5월 8일 1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얼마 안 있으면 월드컵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데​ 우린 사건사고에다가 선거때문인지 축구열기가 예전에 비해 그다지 않아 보이진 않는다. 전세계를 뜨거운 열기와 환호속으로 몰아 넣을 월드컵. 그 축구의 세계 속을 들여다 보면 먼저 축구선수들과 감독, 관련 스텝진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축구계의 구성원중 선수들, 그것도 스타선수들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편인데, 사커매니아라 하는 골수팬들은 감독에게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러한 축구계의 명감독들에게 대해 조명하고 그들의 팀관리 방법과 축구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어떻게 축구팀을 이끌어 가는지를 저자 나름의 시각을 가지고 해설한 도서이다.

 전세계적으로 축구리그는 상당히 많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K리그가 있고 일본에는 J리그라는게 있다. 이외에도 중국, 미국,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 축구리그가 운영중에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추앙받고 있는 리그로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의 프리메라 디비시온, 독일의 분데스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를 손꼽는다. 그외에도 각국 리그의 우승자들간 리그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감독들은 이러한 손꼽히는 세계 축구 리그에서 승리와 우승컵을 많이 들어 올린 감독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지역 변방 국가의 축구팀이나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하위권을 맴도는 팀을 우승을 하는 팀으로 탈바꿈시킨 그러한 감독도 나온다. 우리에게 친숙한 히딩크도 물론 나온다.~ㅎㅎ

 저자는 일본인인데 생각과는 달리 축구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경제경영 저널리스트가 주업인 사람이다. ​집필한 저서도 <도요타식 자신을 성장시키는 업무술>, <스티브 잡스 업무의 기술 45>, <웨펜 버핏-거부를 낳는 7가지 법칙> 등 경영과 경제와 관련된 내용의 책을 주로 집필하였다.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책의 프롤로그에는 저자가 왜 축구감독에 대해 쓰게 되었는지가 자세히 나온다. 자신이 오랫동안 취재하던 경영자가 자주 한 말이 있단다. "세상에 좋은 사원, 나쁜 사원이 어디 있나. 좋은 경영자와 나쁜 경영자만 있을 뿐이다."라고. 저자는 이를 '나쁜 사원이 있다고 해도 전부 갈아치우기는 힘드므로 부족하더라도 지금 있는 사람들의 힘을 이끌어내어 좋은 성과를 내는게 좋은 경영자이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경영자'라고 해석했고 이러한 시각에서 축구 명감독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한다. 흠흠. 공감가는 대목이다.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웍이라는 것은 경영이나 스포츠나 군대나 다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책에 나오는 감독은 총 15명이다. 그중 6명은 뭉뚱그려 나오고 있기에 실제 자세하게 기술된 축구 명감독은 9명이다. 읽다가 느낀 점인데 기술된 순서는 저자의 선호도에 따라 순서가 결정된 듯 보인다. 나의 경우엔 공격축구를 선호해서 그런지 요한 크루이프의 내용이 가장 흥미있었고 호감 갔었다.

Part 01. 조세 무리뉴 (Jose Mourinho)  -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쉬지 못하게 하는 기술'

Part 02.​ 알렉스 퍼거슨 (Alex Ferguson)  -  '계속'이 힘이다

Part 03. 호셉 과르디올라 (Josep Guardiola)​  -  지고 싶지 않다면 '스타일'을 바꾸지 말라

Part 04. 아리고 사키 (Arrigo Sacchi)  -  전술 없이 개성만 존중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

Part 05. 거스 히딩크 (Guus Hiddink)  -  항상 '최선의 경험'을 시켜 줘라

Part 06. 아르센 벵거 (Arsene Wenger)  -  이노베이션이란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Part 07. 카를로 안첼로티 (Carlo Angelotti)  -  강점을 활용해 싸워라, 그것이 정신력이 된다

Part 08. 요한 크루이프 (Johan Cruijff)  -  '공격하는 자세'를 습관화한다

PArt 09. 이비차 오심 (Ivica Osim)  -  실수를 저지른 선수일수록 꾸준히 기용하라

Part 10.​ 세계를 자극하고 있는 6인의 투장  -  프로페셔널에게는 항상 '철학'이 있다

        파비오 카펠로 (Fabio Capello)         마르첼로 리피 (Marcello Lippi)        루이스 반 할 (Louis van Gaal)

        로베르토 만치니 (Roberto Mancini)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Andre Villas Boas)        프랑크 레이카르트​ (Frank Rijkaard)



 책에 나오는 감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 휘슬이 울려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포기라는게 없다라는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과 승부욕이 그것인데 프로팀 감독이기에 그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런데 감독마다 크게 갈리는 차이점 또한 보이는데 그것은 과정을 중시하는지, 결과를 중시하는지에 대한 차이이다. 결과를 중시하는 감독은 팀에서 자기를 감독으로 영입한 이유는 반드시 우승하기 위해서 이며, 그러기에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우승을 위해 집중하는게 당연하고 그 결과만이 가치가 있다고 보는 반면에, 과정을 중시하는 감독은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위해 스타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같이 결과만을 위한 방식보다는 자체 육성하는 과정하여 팀을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그러한 차이가 있어 보였다. 위에 요약한 책의 목차에도 보듯이 축구감독들에게는 자신만의 철학과 스타일이란게 있다. 물론 그들이 명감독이란 호칭을 얻게 된 것은 명확하고 성공적인 성과(우승)를 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진한 성적의 축구팀을 맡아 자신의 방식을 통해 팀을 조련하여 우승까지 달성하게 하는, 어찌 보면 우승청부사와도 같은 경력들이 있다는 것은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이것은 보통의 감독들과는 차별화된 능력일 것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책은 리더쉽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조직을 어떻게 운영해가는지에 대한 내용, 조직의 장으로서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온다. 이러한 내용은 감독들이 지금까지 해온 경기중의 행동과 발언, 경기전후의 연습과 훈련,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나타난 내용들에 섞여 나온다. 이게 참 재미있더라는 것인데 뭐. 축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무척 흥미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건 확실하다. 어디건 그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라면 뭐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마피아라도 말이다. 조직이란건 그만큼 다루기도 이끌어가기도 힘든데, 이 책에 나오는 축구팀 감독중 손꼽히는 명감독들에게도 이러한 조직을 이끄는 힘을 배우는데는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본 도서는 그 점에 대해 손색 없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축구나 스포츠를 좋아하면 더욱 좋고 말이다.

축구 명장의 이기는 독설
작가
구와바라 데루야
출판
니들북
발매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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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 내 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일곱 가지 지혜
디팩 초프라 지음, 구승준 옮김 / 한문화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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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The Seven Spiritual Laws For Parents)

- 내 아이의 영혼을 깨우는 일곱가지 지혜 -

 

지은이 : 디팩 초프라                                       

옮긴이 : 구승준                                               

펴낸곳 : (주)한문화멀티미디어                         

발행일 : 2014(4347)년 2월 24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오래간만에 자녀 교육과 관련한 도서를 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책의 원제인 영문 제목이 독특했는데 처음엔 이 제목으로 종교서적인 줄 알았죠.. <The seven spiritual Laws for Parents> 우리 말로 직역하면 부모의 일곱가지 영혼의 법칙이라는 말인데 어감이 종교적이지 않은가요? 나만 그런건지... 아무튼 부모의 입장인 사람이라면 흥미가 일어날만한 제목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책에서 선(仙)이나 도(道)와 같은 동양철학의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책을 읽다가 많이 떠오르던 글귀는 이것 이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디팩 초프라, 이분은 인도 뉴델리 출신의 세계적인 영성철학자이자 대체의학자라 하네요. 하버드의대에서 의학을 전공하였고 내분비학자가 직업이었는데 뒤늦게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 의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하여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독창적인 분야를 창안하여 미국과 유럽에 열풍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그는 그는 그의 직업을 갖기 이전, 1980년대 뉴에이지 영성과 대체 의학에 대한  자기 개선 책들을 출판함으로써, 마하리시 마헤쉬 요기의 최고의 조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도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이 분은 집필활동도 왕성하게 해서 많은 책을 출간하였더군요. 몸과 마음과 영성의 세계를 다룬 저서와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접목한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을 다른 저서를 50권이 넘게 발간하여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만 해도 20권이 넘는다 하네요.

(디팩 초프라, 출처 위키백과)

 이러한 저자이기에 부모의 아이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영성을 일깨워 주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영성이라는 단어가 기독교에서 나온 단어라 생각했었는데 이 분이 말하니까 웬지 인도철학에 그 기원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기하더군요. 아무튼, 영성을 일깨워주는 방법으로 <일곱가지 영혼의 법칙>을 말하고 있는데, 요일과 결부시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독특한 방법이네요.

일요일 ​- 순수 잠재력의 법칙   "넌 뭐든지 할 수 있단다."

월요일 - 베풂의 법칙   "무언가를 바란다면, 먼저 그걸 베풀어봐."​

화요일 - 카르마(인과)의 법칙   "​네가 지금 내리는 선택에 따라 네 미래가 달라진단다."

수요일 - 최소 노력의 법칙   "거부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 보렴."

목요일 - 관심과 소망의 법칙   " 뭔가를 바라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 자체가 '소망의 씨앗'을​ 심는 일이란다."

금요일 - 초연함의 법칙   "삶을 여행하듯이 즐기렴."

토요일 - 다르마(삶의 목적)의 법칙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란다."





 책은 아이교육에 있어서 지시나 강요가 아닌 아이들의 자율적 선택과 경험을 중시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영혼의 의미를 가르치는게 중요하다고도 하구요. 단어나 문장이 구체적이라기 보다는 다소 두리뭉실한 느낌의 표현이 많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내용 이해에 어려운 점은 없더군요. 책을 한참 읽다가 웬지 인도의 힌두교사상이 이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매혹적으로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긴가민가 하는 부분도 가끔씩 나오는데 '영적교사와 좋은 부모의 차이'​라는 내용이 그러했어요. 영적교사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행동하면 된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일이라 하면서 영적교사로서의 부모는 오로지 영적인 삶의 원리를 아이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이랍니다. 이해가 되나요?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더군요... 그러면서 영혼의 의미를 가르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영혼이 사랑으로 충만하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 하는데, 저자는 아내와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저런 원칙을 실천하게 되었다 합니다..

 이처럼​ 책은 아이교육에 대해서 선(仙)적인 내용으로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좋은 얘기인줄은 알겠지만 내용이 조금은 두리뭉실한다는 느낌도 들었구요. 아무래도 지금껏 배워오고 살아온 방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 듯 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디팩초프라의 자녀교육 원칙'이 두페이지에 걸쳐 종합요약되어 있더군요. 이게 이 책의 핵심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속상한 일, 화나는 일, 참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책에는 부모로서 느끼게 되는 그러한 감정에 대한 얘기는 거의 안나오긴 하지만, 자녀를 대할 때는 으름장을 놓거나 겁을 주는 일, 화를 내거나 무언가를 요구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는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서 이러한 일들이, 영혼까지는 잘 몰라도, 성격과 자아 형성에 주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이때문에 쌓인 좋지 않은 감정들이 분출되기 전에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이들을 대해야 하겠죠.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유용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인도철학이나 영적인 것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더욱 더 좋을 것 같구요.~~

디팩 초프라의 부모 수업
작가
디팩 초프라
출판
한문화
발매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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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 재미있고 신기한 확률의 세계
폴 J. 나힌 지음, 안재현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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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 "당신이 10년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 재미있고 신기한 확률의 세계 -

 

 

지은이 : 폴 J. 나힌​                                 

옮긴이 : 안재현                                      

펴낸곳 : (주)처음네트웍스                     

발행일 : 2014년 5월 12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8,000원                               ​    

 도서 제목은 확실히 재미있어 보일 듯 지어진 타이틀이다. 10년후에 살아 있을 확률이라...​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관심과 관련하여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기 보다는 수학 또는 논리적 검증을 통한 확률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책이란 느낌이다. 그러기에 수학에 심취한 사람이 아닌 한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읽다가 머리 아프다는 걸 많이 느꼈었고, 게다가 확률 계산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머리 위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다..ㅎㅎ



 
 

  책 뒤표지에는 이러한 말이 나온다. "세상에는 무수한 확률이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확률이 아니라 우연에 의지한다. 지금부터 이 책이 우연이 아니라 확률의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느낌 없었지만 다 읽고 난 다음에는 한 수학자의 오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마치 세상에는 무수한 법령들로 가득 차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법령들을 잘 모르니 법령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말과 뭐가 다르겠는가.. 아무튼 책 내용은 기본 포맷이 소제목마다 [문제], [이론적인 분석] 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으로 구성되어 있다. 쉽게 얘기하자면 대부분 수학 미적분 방정식이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하여 확률을 어떻게 계산하고 검증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져있다. 읽다 보면 지루해지는 부분 상당했지만 끝까지 다 읽긴 했다. 나도 독한 구석이 있나 보다..

 저자는 생각과는 다르게 수학전공이 아니라 전기공학을 전공하였다고 한다. UC어바인에서 전기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항공우주산업체에서 디지털로직과 레이더시스템 관련 일을 1971년까지 했었고, 이후 학계로 와서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가르쳤다고도 한다. 책 말미에는 대학 공학 수업에서 확률론을 30년 이상 가르쳐 왔다고도 한다. 전기공학 커리큘럼중에는 확률론이란게 있나 보다..

 ​확률이란 뭘까? 개인적으론 확률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 또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을 수치화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확률은 확률일 뿐 아닌가. 예전 개그프로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개그는 개그일 뿐. 따라하지 말자." 확률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떤 일을 하려고 할때 확률적으로 90% 성공한다고 해서 자신이 그 90%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0%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결과를 생각하면 어디까지나 확률은 참고사항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확률과 통계는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중에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책 제목에 대한 내용인데 Ch. 23에 나온다. 기대수명표(Life-expectancy table)란 것을 처음 보았는데 이것은 각 나이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표라 한다. 그 다음에는 상당히 길게 미적분 방정식이 나열되고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얻어낸 지금부터 10년 후에 생존해 있을 확률이 0.809라 하면서 하는 말이 웃긴다. 그 말은  "보다시피 간단하다."이다. ㅎㅎㅎ

 ​또 하나. 기억남는 부분은 확률과 경우의 수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예로 주사위 굴리기를 들고 있는데 1부터 6까지 각 면에 새겨진 주사위를 6번 던지면 나오는 경우의 수는 1부터 6까지 6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확률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주사위가 정확하게 정육면체일 경우에는 1/6이지만 한 모서리가 닳을 경우이면 그 확률은 미세하지만 변화한다고 한다. 당연히 닳은쪽 모서리에 면한 3가지 숫자가 더 나올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 알듯 모를듯 한 말이다..

 책을 다보고 난 지금 이 책에 대해 생각해보면 확률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거나 수학공식을 통해 명확한 답변이 나오는 그러한 것을 원하는 사람은 이 책이 딱 들어맞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수학공식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분이나 외계어같은 프로그래밍 챠트를 보면 멀미하시는 분에게는 이 책, 권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당신이 10년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은?
작가
폴 J. 나힌
출판
처음북스
발매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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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
김도영 지음 / 프리이코노미라이프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서평] "김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

- 사회공헌, 도대체 뭘 해야 돼? -​


지은이 : 김도영

발행처 : (주)FKI미디어​(프리이코노미라이프)

발행일 : 2014년 4월 14일 초판 발행

도서가 : 15,000원

사회공헌이라면 보통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던데,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한다고 한다. 본 서적은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회사내 실무자가 어떻게 그러한 업무를 수행하는지를 소설형식을 빌려 하나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이해를 도와주고 중간중간 실무적 해설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어찌 보면 수필같기도 하고 역사소설의 변형같기도 한 본 책자는 다 읽고 나면 이러한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사회공헌이 의미하는게 뭔지, 기업은 어떤식으로 이를 추진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책의 표지에는 '사회공헌 실무자를 위한 리얼 스토리 입문서'​란 말이 기재되어 있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내용은 소설형식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입문서적이라기 보다는 요약된 참고서 수준이라고 하는게 맞는 듯 싶다. 소설스토리 부분은 상당부분 공감이 가고 이해도 쉽긴 하지만 실무자를 위한 입문서라 하기엔 조금 부족한 듯 싶다. 일러스트(삽화)도 입문서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듯 하고 말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제1장 사회공헌, 그거 꼭 해야 돼? 제2장 사회공헌, 어떻게 시작하지? 제3장 사회공헌의 진정한 가치 이런식으로 되어 있어서 전문해석서적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데 실제로는 소설형식이다. 이러한 형식은 쉬운 이해와 재미는 주지만 전문서적이라 하기엔 아닌 듯 싶다.

저자는 SK라는 그룹내 계열회사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11년째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사회공헌 관련 에피소드는 저자자신이 경험한 사회공헌업무중 하나에서 따온 듯 한데, 실제 이에 대한 기획과 설계, 입안, 실행까지의 내용을 4명의 인물(김활민,김도율,신용철,최희수)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오며 가며 'SK행복나눔 도시락센터'를 봐왔고 실제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해 본 적이 있는 나로썬 이러한 내용들을 흥미롭게 읽었고, 책 덕분에 도시락센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이것이다.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서울역 주변의 빈민가에도 가고, 저소득층 지역에 봉사활동을 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사회 현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만난 아이는 피부로 느낄만큼 묵직하게 다가 왔다. 텅 빈 눈동자. 아무 희망도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제 겨우 5학년 아이가 어떻게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지 그 아이의 마음에 무엇이 자라고 있을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러했다. 회사에서 봉사활동 수십번을 갔었지만 형식적인 참여라는 생각과 업무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할 일만 하고 돌아오곤 했었다. 다음부터 봉사활동 참여시에는 이러한 생각을 버리고 참여해야겠다..

그리고 새로운 깨달음을 준 내용도 있었다.​ 동정과 연민, 그리고 박애에 대한 것이다. 이 부분은 예전부터 애매하다고 느꼈었는데 책을 통해 어느정도 정리가 된 듯 한 기분이 들었다. 동정과 연민은 사람이 가지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것을 받게 되는 이에겐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게 문제다. 그러나 박애라 하면 이와 다른게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다 좋은 느낌을 가진다는 것이 동정과 연민과는 좀 다른데 이에 대해 책에서는 '박애는 사적인 감정을 넘어서는 것이고 공동체의식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란다. 그러면서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이 코제트를 입양하여 키우는 것을 예로 설명한다. 미리엘신부의 조건없는 사랑으로 사람의 선의가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경험한 장발장은 그 경험으로 박애의 정신을 품은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 아픈 사람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려한다는 것과 같이 말이다.. 고통을 경험하지도 않았으면서 타인의 마음이 어떠한지 헤아린다는 것을 내색하는 것은 공허한 제스쳐로 보일 수 있다는 것도 가슴에 남는 말이다..

이처럼 본 책자는 소설의 형식을 띠긴 하였지만 사회공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쉽고 ​나름 잘 정리되어 있는 서적이다. 실무자에게는 쉬운 내용일지 몰라도 초보자에게는 알맞은 입문서 아닐까 싶다.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
작가
김도영
출판
프리이코노미라이프
발매
20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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