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란
데이브 배리 지음, 정유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란"

​- 미국에서 가장 웃기는 사나이 데이브 배리의 자질구레한 이야기 -


지은이 : 데이브 배리

옮긴이 : 정유미

펴낸곳 : 처음북스

발행일 : 2014년 6월 10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2,800원



미국에서 가장 웃기는 사나이라는 '데이브 배리'란 사람이 쓴 책이 출간되었다.

책 제목이 <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란>으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원제는 <You Can Date Boys When You're Forty>라 한다.

직역하면 "마흔될때 남자와 데이트할 수 있어" 정도 일텐데

왜 책 제목을 "여자들이 원하는 것이란"으로 정했는지.. 알듯 모를듯 하다...

(책 에피소드 중 하나를 차용한 듯)

그런데 한국에 출간된 본 도서의 표지나 제목은 낚시성이 상당해 보인다.

미국에 출간된 도서표지는 이와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미국 출판 도서 표지]​

​[한국 출판 도서 표지]

책에는 저자인 데이브 배리가 책 제목을 왜 그리 정했는지가 나온다.

출판사는 가족과 자녀교육에 관한 내용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에 맞췄다는 것인데

허풍이 섞여 있는 듯 보이기에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허풍이 미국식 유머의 특징이니까 말이다...

이처럼 책은 시작부터 전형적인 미국식 유머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러한 스타일이 책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처음에야 독특한 맛에 읽지만은 어느 순간부터는 좀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나 한국사람 정말 맞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느끼한 서양식 유머 정말 별로였다..

그런데 말이다. 책표지에 이런게 써있다.

"데이브 배리의 <대소동>을 읽고 포복절도하다가 의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다행히도 담요가 깔려 있어서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말을 한 사람이 그 유명한 <스티븐 킹>이다..

그래서 데이브 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1947년생 미국인으로 1969년 하버퍼트대학에서 문학학사를 취득하고

1983~2005년동안 마이애미헤럴드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말이다. 이 사람 1988년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었단다. 호오~~

 

아무튼, 미국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분인 듯 하다.

[Dave Barry HomePage : www.davebarry.com]

책을 읽다 느낀 것인데 내용상 비속어가 많아 번역 어려웠겠다 생각들었다.

그래서 이 책 번역한 사람, 참 대단하다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번역한 분, 1991년생, 아직 현역 대학생이라 한다. 헐...

책은 8가지 에피소드를 저자 특유의 유머 화법으로 풀어쓴 에세이다.

이 사람이 왜 '미국에서 가장 웃기는 사나이'라 하는지는

다 읽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실 잘 모르겠고 이해도 잘 안된다..

아마도 문화/관습/사고방식의 차이가 아닐까 싶긴 한데 말이다..

책의 에피소드(차례)는 다음과 같다.



책 통털어 사진은 두장 나온다. 그것도 흑백사진으로 말이다.

하지만 저자의 에피소드에 대한 부연설명을 위한 사진인데 나름 괜찮아 보였다.



[성지순례하다 와이파이 찾기 中]



[전문 작가가 되는 법 中]

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총평하자면 슬랩스틱 코메디같은 성격의 책 아닌가 싶다.

자녀와 가족, 사회에 대하여 비틀어 말하는게 자주 보이고 성적의 농담도 꽤 나온다.

어찌 봄 스탠딩 개그 분위기도 나는 것도 같고, 아리송 애매모흐하다...

기억남는 문장 하나. <성지순례하다 와이파이 찾기>편에 나오는 말인데

동일한 문장이 그 편에서 수시반복 자주 나왔기에 그렇다.

그건 이런 말이다.

"왜냐하면, 빌어먹게도, 우리는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원어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부록]은 영문법에 대해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나열한 것인데

그냥 웃고 넘겨야지, 괜히 '이게 맞는건가?'란 고민 시작되면

그나마 알던 지식도 다 날리겠단 생각 들었다....


 

 

여러모로 볼 때 본 도서는 미국식 유머가 궁금하거나 소일거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괜찮을 것 같다.

미국식 조크나 코드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적극 권독하고 싶다.​~~

작가
데이브 배리
출판
처음북스
발매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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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새빨간 거짓말 - 한국 가구업계의 불편한 진실, 그리고 이케아 마케팅 성공의 비밀
정명렬 지음 / 시대에듀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이케아, 새빨간 거짓말"

- 한국 가구업게의 불편한 진실, 그리고 이케아 마케팅 성공의 비밀​ -

지은이 : 정명렬

발행처 : 시대에듀

발행일 : 2014년 5월 16일 초판인쇄

도서가 : 14,000원


최근 들어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하여 북유럽스타일이 유행을 타는 듯 하다.

​북유럽이라 하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3개국을 주로 얘기하는데

공통점인 것으로는 위도상 북위 55도이상이고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으며 백야현상으로 거주환경상 불리한 여건이라는는 것과 복지국가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이 3국에는 대표적인 기업들이 있는데 핀란드의 Nokia(노키아), 스웨덴의 Volvo(볼보)와 Saab(사브) 그리고 Ikea(이케아), 노르웨이의 Olsen(올센)이 떠오른다.

책은 이중 스웨덴의 가구/DIY인테리어 분야의 글로벌기업인 이케아를 다루고 있다.

이케아는 신세대 감각에 맞는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가구인테리어로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책에 따르면 2014년 4월 기준으로 44개국 35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말 그대로 초우량 다국적 가구회사인 것이다.

​[출처 이케아 홈페이지]

[출처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

저자는​ 약력에 따르면 가구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현재는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한다.

책 내용을 보다 보면 현재 역임한다는 가구연구소라는게 연구소라기 보다는 가구회사인 듯 보인다.

실제 아수라백작가구 명의로 소파를 제작판매하였다 하고 그에 대한 신제품 출시 프로세스와 노하우, 마케팅비법들을 책에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 발표이후 이케아에 대하여 집중 분석하여 그에 대해 많은 강의와 컨설팅을 하였다는 것 때문인 듯 하다.

책에는 자신이 이케아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친 국내 1호 분석가라 말하고 있다.

책은 2편, 6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는 다음과 같다.



책은 이러한 이케아가 2014년 9월 광명시에 1호점을 오픈한다는, 한국으로 상륙에 대한 것으로 시작한다.

주변 아시아국가의 사례를 비교분석하면서 한국 가구업계의 위기감을 강조하고 있는데, 웬지 예전 월마크 진출시때 많이 보던 내용처럼 보인다.

월마트라는 미국의 거대자본회사의 유통시스템이 도입되면 국내 유통시장은 많은 부분 몰락할거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책은 이케아의 진출에 대해서 그와 유사하게 어려워질 거라는 예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흐흠... 두고 봐야 할 듯 싶긴 하다..






마지막은 부록인데 이케아, 주요뉴스라고 되어 있​고 그 내용은 전부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가 인터넷뉴스에 제공하여 나온 뉴스들이다.

"이케아, 새빨간 거짓말"이 도대체 뭘 말하는 건지 끝까지 알수가 없었다. 그보다는 저자가 운영하는 회사/연구소를 홍보하려는게 주내용 아닌가 싶었다.​.

인터넷뉴스를 작성하고 노출하는 방법의 설명 보완자료로는 아수라백작​가구의 3인용소파 '솔찍이' 홍보사례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보통 이니셜이나 가명으로 쓰던데 말이다....​



















이처럼 책의 내용은 도서 제목과는 좀 무관해 보이는 듯 한데,

실제 책내용을 추려보면 이케아의 한국진출은 국내 가구업계의 위기상황이고, 이케아의 마케팅기법 등 그들의 강점에 대한 설명과

국내 가구업계의 상황을 분석하여 가구업계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지를 제시하는게 주 내용이라 생각된다.

이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좀....​

어찌보면 가구업계의 대변인으로서 한국 가구업계의 위기를 홍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내용들이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대상업종은 가구업계이지만 관련된 위기대응방안들은 다른 업계에 대입하여 생각해 봐도 유용할 것 같다.

가구업계의 문제점과 그의 해법들에 대한 내용은 가구와 관련없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되새겨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책에서처럼 우리나라의 가구업계가 이케아가 월마트처럼 된다고 생각하고 별다른 준비없이 있는다면 호되게 대가를 치룰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가구업계와 관련된 종사자들은 이러한 서적들을 찾아서 읽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케아, 새빨간 거짓말
작가
정명렬
출판
시대에듀
발매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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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술에 행복하랴
조웅래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첫술에 행복하랴"

- 좌절없이 되는 놈이 세상천지 어디 있간? -


지은이 : 조웅래

발행처 : 토네이도미디어그룹(주)

발행일 : 2014년 6월 13일 1판1쇄 발행

도서가 : 15,000원

매체를 통해 들어본 조웅래회장이 책을 냈다네요. 독특한 행보로 경제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분이 직접 쓴 책이라 하니 관심이 갑니다. 책의 내용도 회장 본인의 가치관과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설명인데, 회고록이라서 그런가.. 자신의 지나온 인생에 대한 자부심이 물씬 느껴집니다.

조웅래. 그분은 누구인가요? 이분은 1992년 회사를 설립한후 한때 유명했던 700-5425 통화연결음 서비스로 대박을 터트리며 재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던 분이라고 알고 있었죠. 그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20여년도 더 지난 일이라니.​. 근데 이분, 2004년 통화연결음 사업을 매각을 하고 충청도를 기반으로 하는 소주회사 선양주조를 인수하였다고 합니다.(지금은 더맥키스컴퍼니로 사명 변경) 아무도 이해 못할 그런 일을 벌렸다는 것인데 그에 대한 내용과 본인의 생각들을 책에 잘 담고 있네요. 음.. 그럴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출처 더맥키스컴패니 홈페이지]

인터넷에서 인물검색을 통해 보니 관심 분야의 단체장도 맡고 있습니다. 한국등산 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 대전광역시 육상경기연맹 회장이 그것인데, 책에 보면 마라톤과 트래킹에 많은 연관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계족산 황톳길이라든지 수습사원 마라톤행사라든지 조회장이 그동안 벌인 일들을 보면 말이죠. 참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출처 더맥키스컴패니 홈페이지]

책은​ 프롤로그, Part 1~4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책에 조회장이 추진한 일중 비중있게 다룬건 세개 정도인 듯 합니다. 700-5425 매각후 선양주조 인수, 계족산 황토길 조성 및 숲속음악회 추진, ​그리고 수습사원 마라톤 행사가 그것이죠.. 모두 처음에는 극력 반대하는 사람 밖에 없었다더군요. 그래도 본인이 생각한 바대로 끝까지 밀고 추진해 나갔다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에 비추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죠. 이것 말고도 다른 일들도 여럿 있었지만 이게 아니다 싶어서 접었던 적도 꽤 된다고 하네요..

책에 조회장은 자신을 움직이는 세가지 힘을 역(逆), 창(創), 락(樂)이라고 합니다. 강연을 할때도 항상 빼먹지 않고 언급을 한다고 하네요. 이 내용은 사실 여러 사람들이 언급한 내용들이지만 그것을 이렇게 세글자로 축약한 경우는 처음 본거 같습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능력이겠지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역(逆)은 발상을 바꾸어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을 말하고, 창(創)은 안해도 괜찮지만 꼭 하고 싶은 것, 갈망하는 것,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락(樂)은 말 그대로 즐거움을 뜻하는 것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랍니다. 이 세가지 요소의 조화가 잘 이뤄지는 기업이 성공한다고 자신은 생각한다네요. 실제 자신은 그런 방향으로 기업운영을 하고 있다고 하구요.. 자신이 좋아하고, 직원이 좋아하고,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회사, 그런 회사가 좋은 회사랍니다.~

​ 그리고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얘기는 참 많이 보고 들었지만, 이 분은 실패가 성공의 촉을 키운다고 표현을 합니다. 같은 내용도 표현을 달리 하니 느낌도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런 것이 창인가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마라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 중 가장 마지막 소주제인 '인생의 반환점에서는 뒤보다 앞을 보자'라는게 나오는데요. 마라톤 코스를 인생여정과 비교하면서 많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의 경우 중간 반환점을 돌 때 크게 두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어휴, 나머지 반을 어떻게 달리냐..' 와 '열심히 뛰어왔네. 여기서 다시 정비해 또 새로 시작해야지~'의 유형 두가지인데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답니다. 참 그럴 듯 하지 않나요? 맞는 말 같습니다. 어떤 현상을 놓고 볼때 보통 사람들은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컵에 물이 반 남아있을 때의 얘기는 많이들 들어서 알겁니다.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와 '물이 반씩이나 남았네'라는 얘기요. 그와 같은 예라 생각됩니다. 좋은 표현이네요.~

이처럼 책은 ​조웅래회장이 바라보는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이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며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들의 설득력도 꽤 높구요. 그러니까 제3자가 보기에 성공적인 삶을 살아 오신거겠죠?

본 도서는 살아가면서 뭔가에 힘을 얻고 싶은 40대 중장년분들이나 이제 시작하려는 20대 젊은이들에게는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은 그러한 분들에게는 이 책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첫술에 행복하랴
작가
조웅래
출판
토네이도
발매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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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송복 지음 / 시루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지은이 : 송복                                  

펴낸곳 : 가디언                               

발행일 : 2014년 5월 26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7,000원                            

 

 

 서애 류성룡,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임진왜란 당시 재상이었고 '징비록'을 저술한 선비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책을 읽기에 앞서 류성룡이란 분에 대해 알아 보았다.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은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수행하며 왜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재상이다. 자는 이견(而見), 호가 서애(西涯)로 관찰사를 지낸 류중영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하회 류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이다. 21세 때인 1562년, 형인 겸암 류운룡과 함께 도산으로 퇴계 이황을 찾아갔을 때 하늘이 내린 인재이니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것이란 예언을 받을 만큼 총명하고 명민하였다고 전해진다. 25세에 문과에 급제한 뒤 승정원·홍문관·사간원 등 관서를 두루 거치고 이조·병조·형조의 일도 거쳐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영의정의 자리에 올랐다. 류성룡은 정치가로, 경제·군사 전략가로 생애 대부분을 활약했지만, 학봉 김성일과 함께 퇴계 이황의 양대 제자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만큼 영남 사림에서의 위치도 공고하다. 그의 학문 방향은 체와 용을 중시한 현실적인 것으로 영의정 당시에도 이순신 장군에게 "증손전수방략"이라는 병서를 손수 지어주고 실전에 활용하게 하기도 했다. 1590년 황윤길·김성일 등과 함께 통신사로 왜국의 정세를 살피고 온 뒤로 거의 말년까지 정란에 휩싸인 나라의 중심을 세우는 데에 전심전력하였다. 말년에는 북인으로부터 주화론자라는 탄핵을 받아 파직을 당한다. 파직된 뒤에 향리에서 저술한 임진왜란의 기록 "징비록"을 비롯하여, "신종록",·"영모록", "지행설" 등을 지었다.

 

 책의 제목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는 이순신이 한산대첩을 거두자 류성룔이 무릎을 치며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의 한 구절에서 차용하였다 한다. 그것은 국가재조지운(國家再造之運)이란 구절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두가지라 하는데, 하나는 '한반도의 분할은 언제부터 시도되었는가'이고, 또 하나는 '그 분할획책을 누가 어떻게 막았는가'이라 한다. 이는 한반도 분할의 원류를 파악하고 분할획책을 최후까지 막아낸 인물의 능력과 리더십을 오늘날 본보기로 삼기 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한반도 분할의 시초는 임진왜란에 있다 하면서 임진왜란의 실상을 명과 왜의 '조선분할전쟁'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임진왜란은 왜에게 있어서는 조선 남쪽 4도(경기,충청,전라,경상도)를 내놓으라는 '조선할지전쟁'이었고, 명에게는 그런 왜의 침략을 한강 이남에서 막아 북쪽 4도를 지킴으로써 이를 요동방어의 울타리로 삼는 '조선울타리방어전쟁(번리지전)'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책을 읽다 보면 당시 시대상황, 명과 왜의 전쟁과 협상, 외교전 등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보게 되면서 수긍이 가게 된다...

 

 

 

 

 책은 서문, 머릿말, 1~4부, 부록(서애 류성룡 연표)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

  2부. 아! 조선, 그리고 류성룡의 대설계

  3부. 하늘의 도움으로

  4부. 끝내 자강하지 못했다.

 

 



 

 

 역사서를 통해 많은 사례들과 해석들을 보아 왔지만 이 책의 내용에는 생소한 것들이 꽤 있다. 들어보거나 알고 있는  내용들도 물론 많다.. 그 중에서 당시의 조선의 실상을 분석하여 이율곡의 "십만양병론"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내용은 사실 여부를 떠나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율곡의 "십만양병론"은 당시의 석학들의 저서나 기록들에는 전혀 나오지 않고 오직 율곡의 제자들이 쓴 "율곡비문"과 "율곡연보"에만 나온다는 것과 당시 인구구성과 세입(군량)규모상 실현불가능한 내용이라는 것이 그 근거라고 논증하고 있는데. 흐흠... 이 내용은 당시 조선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 중의 한 부분인데 1부의 타이틀과 같이 정말 나라가 나라가 아닌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에서의 백미는 마지막 부문, 4부의 Ⅲ. 휘몰아치는 후폭풍 부분이라 생각된다. 여기는 서애가 물러나게 되는 시기에 대한 부분들인데, 읽다 보면 현재 한국의 상황과 연관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는 것과 서애 류성룡과 충무공 이순신, 그들의 성품과 공직에서의 자세 등에서 본받을 점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류성룡과 이순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설명이 나오고 있는데 충무공이 노량대첩에서 전사한 날과 서애가 파직당한 날이 같다는 것도 여기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류성룡의 탄핵과 체임(직위해제의 의미)의 소식을 들은 이순신은 실성해서 대탄식을 하면서 '나라가 한결같이 이 지경에 이르다니'라고 말했다고 "연보"에 기록되어 있다면서 그 이후 충무공이 어떤 결심을 하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그로부터 한달도 채 안돼 벌어진 노량대첩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왜 충무공은 그런 선책을 했을까라는데 글쎄다.. 역사적 진실의 뒷배경은 과연 어떤게 사실일런지는...













 전반적으로 본 도서는 서애에 대한 찬미에 가까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조금은 객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려실기술"에서의 류성룡의 평가기록 부분을 저자는 당시 정쟁에 따른 악평이라고 본다고 쓰여 있는데 과연 그게 진실인지는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어찌 보면 서애 류성룡의 일대기와도 같은 본 책의 성격상 그런 것은 가볍게 무시하고 읽어야 될 것 같다. 사실 서애가 없었다면 임진왜란이후 조선은 사라지고 명과 왜에 의해 분할점령되어 통지되었지 않았었을까하는 생각이다. 당연 지금의 대한민국은 성립조차 못했을 것이고.. 우리나라 역사에는 많은 위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서애와 같이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찾아 실행하였던 재상은 보기 힘들다. 그것도 국가의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는 전쟁상황에서 말이다. 더구나 그 국가적인 재난을 치룬 경험에서 우러나온 "징비록"이라는 명저를 남긴 것 또한 전무후무하다고 할 것이다. 지금의 정치인들이 본 받았으면 하는 점이기도 하다. 책은 여러가지로 독자에게 시사점을 주는 좋은 책이기에 많은 분들께 권독하고 싶은 생각이다.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작가
송복
출판
시루
발매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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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서평]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 당신은 단 한번이라도 당신 자신이었던 적이 있는가 -

지은이 : 허병민

펴낸곳 : 지식공간

발행일 : 2014년 4월 15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3,800원

​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가장 눈에 띄던 것은 저자의 경력이었다. 책의 표지 뒷면에도 그러한 내용이 나오는데 미국에서 자라고 국내 명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대기업 광고기획사에 입사, 그룹 보컬 활동, 신춘문예에 당선 등 참 여러가지 활동들을 하였다 한다. 그러한 사람이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라.. 무슨 내용일지 궁금증이 뭉게뭉게 일어났다.

프롤로그에는 저자의 경험이 기재되어 있다. 그 경험이 도서제목과 같은 의문을 가지게 된 첫번째 계기​인 듯 하다. 그 경험은 이종종합격투기 선수인 절친한 미국인 친구가 위암으로 갑자기 사망한 것과 저자가 서른다섯 나이에 골다공증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위암은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서른 다섯에 골다공증은 좀 특이하긴 하다...

책의 형식은 좀 독특하다. 프롤로그, 1~18번째 퍼즐, 에필로그로​ 되어 있는데 각 퍼즐의 말미에는 퍼즐조각이라고 하여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많은걸 생각하게 해준다. 음..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용이라 그런 듯 한데 공감가는 내용도, 이해 안되는 내용도 두루두루 있다. 재미있기도 하고 집중 잘 되기도 하지만, 기분이 업되지는 않는다. 뭐랄까.. 침잠된 기분?? 뭐 그렇게 느꼈다.. 책에서 말하는대로 나에 대해 생각해보니​ 꿈이 뭔지 모르겠다. 예전에 나에게도 꿈이 있었던가? 책은 그러한 자문을 하게 해준다. 당연히 가라앉는 분위기가 될 수 밖에..

공감가는 내용중 하나. <잘난 사람 VS. 잘나 보이는 사람​> 자신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잘나서인지, 잘나 보이기 위해서인지에 대한 얘기인데 음.. 나도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왜 그런 것 있잖은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데 이게 잘난 사림이 되고 싶은건지, 잘나 보이고 싶어서인지 헷갈리게 하는 그런거 말이다. 요즘 애매모호하고 헷갈리게 하는 책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또다시 뒷목이 뻐근해진다.. 이 글 중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써있다. "인생의 목적은 사랑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란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야." 흠흠.. 사는게 참 어려운 거 같다...

또 하나 기억남는 글. <가방 속에 당신의 미래가 있다>​ 학생이던 직장인이던 주부이던 대부분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다닌다. 나 역시 회사에 가방들고 다니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에 나오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찾는데 한 방법으로 자기가 들고 다니는 가방안을 들여다 보란다. 항상 넣고 다니는 물건들이 자신의 관심사항과 관련된 것들이라는 요지인데 저자의 경우에는 노트북과 책, 만년필, 그리고 수첩이 항상 들어 있었단다. 그걸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뭔지, 하고 싶어하고 원하는 일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글을 쓰고 읽는 것이란다) 나 역시 그 걸 읽고 가방을 열어 보았다. 음... 그런데 회사 관련된 것을 제외하면 가방에 항상 있는건 책과 0.5mm샤프펜슬, 디카,핸 드폰충전기더라는... 헐... 이건 뭐라 봐야 되지...



이처럼 책은 살아가면서 별 생각없이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나 역시 이처럼 별 생각없이 또는 모르고 지나가는 그런 것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다.​ 그런 점에서 삶이 웬지 허무하다거나 왜 사는지 의문이 들 때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작가
허병민
출판
지식공간
발매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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