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힘 -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한마디
제임스 파일 & 메리앤 커린치 지음, 권오열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질문의 힘"

-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내는 탁월한 힘 -​

 

지은이 : 제임스 파일, 메리앤 커린치   

옮긴이 : 권오열                                  

발행처 : (주)비즈니스북스                  

발행일 : 2014년 7월 5일 1판1쇄 발행

도서가 : 15,000원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질문과 대답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죠. 지금도 가정에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자녀들과 아내에게 질문과 대답을 하고 회사에선 업무관계로 많은 질문들과 답변을 하곤 하지요. 그런데 가끔씩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질문을 조금씩 변형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책이 그러한 질문을 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수십년간 교육을 진행하였던 저자가 집필을 한 책이더군요.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는데요. 사담 후세인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력한 정보를 얻는 것과 관련된 심문사례도 나오네요..

저자는 25년간  미군에서 전략 심문조사관​, 인적정보 수집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합니다. 1989년 부터 지금까지 미 육군 정보본부 및 학교에서 수많은 교육생들을 훈련도 시켰다고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다 보면 이게 질문하는 방법을 얘기하는 건지, 심문하는 방법을 말하는 건지 헷갈릴 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지만 직업상으로나 비즈니스 협상에 있어서 질문을 하게 될 경우에는 상당히 유용해 보이는 내용들입니다. 자녀들에게 질문할 때의 사례들은 현재의 나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이더군요.

추천사를 보면 저자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나옵니다. "제임스 파일은 최고의 심문 교육자이다. 그는 대화를 통해 문제의 근본원인을 진단하고 상황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며 상대의 욕구를 이해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이 부분을 봤을때 이 책은 대화,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게 아니라 상대방에게서 정보를 취득하는 질문법에 방점을 찍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는 어떤 질문들이 좋은 질문인지에 대한 내용이 자주 언급되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책에서 말하는 좋은 질문인 것들은 원할한 대화를 위한 질문들이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는데 얼마나 효율적인가가 그 기준인 듯 싶습니다. 그러기에 그 내용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듯 보이구요. ​책의 뒷표지에는 이런 말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미 국방부와 기업들은 왜 그의 '질문력'에 주목했는가!"인데 이 책의 성격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 같아 보입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모든 장들이 다 좋은 내용들이고 각장마다 질문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질문의 특징은 정확성과 효율성이라 합니다. 좋은 질문은 항상 의문사로 시작해야 한다고도 하구요. 국어시간에 많이 들어봤던 "6하원칙(누가, 무엇을, 어디서, 언제, 어떻게, 왜)"이 여기에서도 언급됩니다. ​또 질문은 짧고 단순해야 하고, 편견을 배제해야 한다네요. 어느 정도는 아는 내용들이지만 책에서의 사례나 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실제 그렇게 질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전에 많은 부분을 찾아보고 준비하지 않는 한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의 유형들도 보여 주고 있는데요. 실제 일상적인 상황에서 이렇게 얘기하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부단한 연습과 노력을 해서 체득화되면 모를까요... 저자는 좋은 질문으로 직접질문, 확인질문, 반복질문, 연속질문, 요약질문, 일탈형 질문을, 나쁜 질문에는 유도질문, 부정형 질문, 모호한 질문, 복합형 질문을 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질문을 체계화하는데 있어서 4가지 영역(사람, 장소, 사물, 시간속의 사건)으로 연결하면 더 간단하게 체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의 부록에는 저자가 교육생들에게 심문을 가르칠 때​ 추가 연습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첫번째가 바로 전문지식 쌓기, 두번째가 5분안에 상대방으로부터 가능한 많은 것을 알아내는 연습, 세번째가 연습에 대한 일지 쓰기라 합니다. 그리고나서 조언이 하나 나오는데요. "묻지 않으면 말하지 말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질문기술을 사용하여 대화를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입니다. 번역서이기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감상 포로심문같은 좀 강압적인 방법이란 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래전 군대에 대한 기억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 껄끄러운 기분이었어요.

저자가 군대에서 심문 전문가였기에 포로나 조직원들에 대한 심문 내용들이 사례로 나오긴 하지만 그러한 내용들도 실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조금만 응용하면 좋은 결과 볼 수 있겠단 생각 들었습니다. 실제 아이들에게 몇가지 해 보았더니 효과 좋더군요. 같은 내용이더라도 어떻게 질문하고 말하느냐에 따라 답변이 하늘과 땅차이만큼 다르게 나올수 있다는 거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대화를 함에 있어서 뭔가 부족하다라던지 웬지 말려들어간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조금만 응용해 보면 좋은 효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추천하고 싶네요.~

작가
사이토 다카시
출판
루비박스
발매
200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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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대로 하면 돼 -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단순한 진리
알렉스 컨스 지음, 강무성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엄마 말대로 하면 돼"

-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단순한 진리 -


지은이 : 알렉스 컨스

옮긴이 : 강무성

발행처 : 주식회사 열린책들

발행일 :​ 2014년 6월 20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2,800원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아이교육 관련 서적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책 소개 내용을 읽어 가다 보니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사진집이란걸 알 수 있었죠. 호오.. '엄마 말대로 하면 돼'를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했을까 매우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많이 화려하다거나 멋진 사진이라고 하기엔 좀 밋밋한 사진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아무래도 애완동물들을 촬영한거라 그런 듯 합니다.. 책 소개에는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사진집이라 하여 매우 기대가 컸었는데요. 야생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하게 포착된 동물들 사진집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실제 책을 펴 보니 헐... 피사체가 야생동물이 아니라 애완동물들이었고, 그나마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듯 배경이 모두 날라간 사진들이더군요.. 좀 실망스러웠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쨌든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여 알아보았더니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사진작가로 애완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사진 전문 사진가라 합니다. 물론 열렬한 동물애호가라 하구요. 동물보호펀드 조성도 하고 있다 하네요. 근데 왜 이 책은 애완동물만 나온건지.. 알렉스 컨스(Alex Cearns). 이름은 남자같더만 이 분, 여성이랍니다... 책에 나오는 저자 소개에도 "그녀의 사진은..."이란 말 나오던데 미처 이 부분 캐치하지 못했군요..쩝.. 수상경력을 살펴보니 2007년부터 나오는데 50여가지의 수상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나름 동물사진계에서는 메이저급인가 봅니다. 그녀의 경력을 보다 보니 특이한 게 있던데요. 범죄분석가로 호주경찰청에서 14년을 근무했다 하네요.. 허거덕.. 사진보니 날카로워 보이긴 합니다.. 사진작가로서의 출발은 2006년 호주 타스매니아 여행이후라 하는군요. 현재는 호주에서 하운즈투스 스튜디오를 운영 중에 있다 하네요. 오우... 부러버라...


​책에는 별도의 차례나 목차가 없더군요. 하긴 사진집이니 소제목이란걸 붙이면 분량 엄청나겠네요. 책을 펼치면 말 그대로 사진들과 간단한 글귀가 나옵니다. 나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말 들이긴 한데, 엄마가 하는 말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들이니까요. 아무래도 작가가 여성이다 보니 그런것 같단 생각입니다.. 여기 나오는 애완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주이긴 하나 새끼돼지도 나오고 병아리도 나오는데 참 귀엽습니다. 뭐든 새끼는 귀여운 법이니까요.~~















​책 제목과 동일한 내용의 글귀가 쓰여진 부분도 나옵니다. 그런데 사진은 엄마라기 보다는 아빠의 느낌이 훨씬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불독과 같은 도사견 종의 개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써놓은 것 같습니다. 도서제목과 관련이 있겠지만 특이하게도 여성만 나오고 있는데, 감사의 말에 나오는 이름도 여성이라고 보여지는 것으로(애완동물일지도 모르겠지만) 채워져 있습니다. 이 저자 분, 남성(수컷)들에게 뭔가 안좋은 감정이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처럼 책은 모든 사진들이 애완동물의 스튜디오 초상사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야생의 세계나 생생한 자연 속에서의 동물사진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권할만한 책이라고 하기는 어렵구요. 애완동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 특히 여성들에게는 적극 추천할만한 도서라 생각됩니다. 애완동물에 관심이 별로 없더라도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 감상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작가
알렉스 컨스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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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어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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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 "바람에 날리어 (風に吹かれて)"

- 퇴색되지 않은 청춘의 반짝임이 여기에 있다 -

 

지은이 : 아츠키 히로유키 (角川害店)

옮긴이 : 채숙향

펴낸곳 : 도서출판 지식여행

발행일 : 2014년 6월 10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3,900원

상당한 필력의 작가가 쓴 에세이집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일본의 이츠키 히로유키란 작가인데 저자 소개란을 보면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였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각종 문학상의 선정위원으로도 활동한다 하니 적어도 일본내에서는 문학계의 메이저급 아닌가 싶었다. 사실 이 작가가 쓴 작품은 읽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본 책 원본의​ 출간이 1994년이란다. 지금부터 20년전에 출간되었다는 것인데 책 말미 후기에 그에 대한 사연이 나온다. 이 책에 나오는 에세이들은 1967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에 걸쳐 <주간 요미우리>에 연재한 것을 정리한 것이라 한다.어쩐지 글의 내용이 60~70년대 분위기의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당연한 것이었다.

이 책의 글들이 쓰여진 1960년대 일본의 분위기는 번영을 구가하기 시작한 시대였다고 한다. 전후의 혼란을 완전히 극복하고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자유스런 분위기였다는데 70년대의 오일쇼크로 조금은 반성의 분위기로 돌아섯던 것 같단다. 저자는 그 시기를 "종말적인 낭비의 시대"였다고 하는데 그 시대에 자라난 자신과 같은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게 많았던 시대란다. 흐흠.. 1932년생이니 지금은 83세라는 얘긴데 참 많은 경험들을 해본 복받은 인생을 지내온 사람같다..

 

책은 43가지의 단문수필​과 후기,  문고신판에 대한 후기, 그리고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해에 걸쳐 수십번 발행되고 신판으로도 재출간된 것 같은데 뭐 500만부 판매되었다 하니 오랜 기간 인기였다 서적이었나 보다. 향수를 자극하는 내용, 과거의 추억과 회상들과 같은 그러한 내용들은 중장년들에게 희미한 옛 기억들을 되살리는 인기품목 아닌가 했었는데, 나 역시 책을 읽다가 잠깐씩 위를 쳐다보며 뭔가 옛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하는 그런 일 자주 생겼다.. 주점에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던 일, 학부시절 한달간 전국 무전여행 갔었던 일, 친구들과 새벽에 나이트클럽에서 나와 종묘앞 잔디밭에 엎드려 버스를 기다리다 해뜨는 장면을 바라보던 일.. 뭐 청년기는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가장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황금기아니던가...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이게 향수라는 건가?? 책도 이러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의 소년기와 청장년기의 경험담을 자신의 가치관에 비추어 되새겨 본 내용들인데 이 글을 쓴 시기가 30대 후반이었으니 중년기라 하기엔 좀 그렇다. 그렇지만 50~60년대 청년기를 보낸 작가의 이야기가 80~90년대 청년기를 보냈던 나에게도 투영되는 것들이 많더라는게 신기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같은 문화권의 동양인이기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서양의 청소년들 이야기보다는 훨씬 수긍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좀 아쉬웠던건 일본의 말장난, 만담에 대한 내용과 그들의 시문학에 대한 내용이 이해가 안되더라는 것인데 아무래도 그나라 사람이 아닌 한, 아무리 번역을 훌륭하게 한다한들 그들만의 언어의 유희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인 듯 싶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은 대부분 대충 읽고 넘겼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문화에 있어서 <복고>라는 경향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것 같다. ​처음엔 이 책도 그러한 트랜드에 편승하고자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출간의 시기를 보건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님 말고..ㅋㅋ 아무튼 지나간 세월의 무게와 느낌을 느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읽으면 해질 무렵의 잔잔하면서도 아쉬운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80년대 청춘시절을 보냈던 중장년의 남성들에게는 강력추천할 만한 도서라 생각된다..

작가
이츠키 히로유키
출판
지식여행
발매
201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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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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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몸이 먼저다"

-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결심 -​

 

지은이 : 한근태                                    

펴낸곳 : 미래의창                                 

발행일 : 2014년 6월 2일 초판2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몸이 먼저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상생활에 찌들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도전적인 제목이라 생각이 들었다.​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몸은 하나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책에서는 그런건 다 핑계에 불과하다고 한다. 처음엔 이게 웬 개소린가 했다.. 시간 없어 못한다고 한다는건 게으르고 나태함의 표현일 뿐이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책을 완독하고 난 지금에선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시간은 관리하기 나름 아닌가.. 갑자기 예전 故 최진실님의 '89년도 히트친 광고멘트가 생각났다.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그렇지 않은가? 뭐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거..

저자는 운동과는 전혀 상관없는 전공과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표지 간지에 나온 사진을 보니 배우 류승룡 or 김승우와 비슷해 보였다.ㅎㅎ

본 서적은 위 저자 약력에서 보듯이 트레이너나 강사가 아닌, 일반인이 자신의 경험을 써나간 것이기에 나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저자는 몸만이 현재라고 한다.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오락가락 할 수 있지만 몸은 늘 현재에만 머문다는 것인데 현재의 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단다. 왜냐하면 몸이 무너지는 순간 정신도 함께 무너진다고 저자는 생각하기 때문인데 정신력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몸이 성하질 못하면 버티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신체가 피곤하고 죽겠는데 정신력으로 버티라는 건 잠깐이면 모를까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건 누구나 경험해 본 것이라 생각한다. 하룻밤만 지새도 다음날 오후되면 저절로 눈 감기고 피곤해 죽겠다는 경험 말이다.. 난 그런적 많았다. 이틀밤을 잠 한숨 못자고 작업할 때 아무 생각 안들었고 마지막날 저녁엔 그냥 널부러져 12시간 잤던 적 있었다... 그만큼 신체의 상태에 따라 정신력도 좌우될 수밖에 없는 듯 하다..

책은 ​서문, 1~4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고 그 소제목들은 아래와 같다.​ 내용 대부분이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 운동을 하면 뭐가 좋은지, 뭐 그런 내용들이다. 당연한 말이자만 사실 시작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계속한다는게 어려운거 아닌가? 하지만 그에 대한 말을 없고 다만 그건 게으르고 나태함의 표현이라는 말 뿐이다...에이..


책에는 간간히 사진들이 나오는데 사진과 함께 운동에 대해 예찬하는 글귀들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참신한 감각과 구성이 돋보였다.​ 사진이 취미라 그런지 이런게 눈에 잘 들어온다.ㅋㅋㅋ



 

 

​내용중 기억에 남는 것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마음을 정리하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 2장 05. <몸을 괴롭히면 마음은 정리된다>편인데 매우, 격하게 공감이 갔었다. 최근 아주 심하게 열받은 일이 있었는데 책에서 말한 것처럼 산에 오르고 자전거 탔더만 진정이 좀 되더라는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책에는 이렇게 써있다. "마음이 괴로운가? 사는게 힘든가? 최선의 치료법은 몸을 괴롭히는 것이다. 인수봉 암벽에 매달려 보라, 자일을 놓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루 종일 북한산을 타보라. 지리산 종주를 해보라. (중간 생략) 그리고 나서도 계속 화가 나면 정말 당신은 화가 난 것이다. 쓸데없는 화로 당신 몸을 축내지 마라. 언젠가 당신 몸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앞으론 그럴때마다 이 방법 종종 써봐야 겠다. 사진도 찍으면서...ㅎㅎ

이처럼 책은 몸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면서 몸에 대한​ 최선의 관리는 운동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한번 습관들이면 지속할 수 있지만 그러기까지가 쉽지는 않다는게 포인트 갔다. 아무쪼록 나도 뭔가 계기를 만들어서 지속 운동을 해야겠다. 작년에 <간헐적단식> 서적으로 보고 지금껏 실천을 하고 있지만 체중감량만 되지 체력은 갈수록 떨어지는게 느껴지고 있다. 다이어트도 좋지만 먼저 건강한 몸을 만들려면 짧고 지속적인, 무리하지 않는 운동을 시작하고 지속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일단 저질러봐야 겠다...

건강한 중년, 노년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나 유사한 주제의 서적들을 읽어 고 참고하면 보다 좋은 결과 얻는데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작가
한근태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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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 - 네트워크화 된 세상에서 그들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다나 보이드 지음, 지하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서평] "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

- 네트워크화 된 세상에서 그들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

 


​지은이 : 다나 보이드

옮긴이 : 지하늘​

펴낸곳 : 처음북스

발행일 : 2014년 6월 17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5,000원



  

현대 사회는 개개인들이 무수히 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사회라 할 것이다. 오죽하면 케빈 베이컨 게임이라 해서 인간관계 연결고리를 6단계만 거치면 전 세계 누구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까지 나올 정도라 하겠는가. 특히나 최근의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경향은 갈수록 더욱 심화되는 것 같다. 본 책자 또한 이러한 경향을 언급하고 있는데,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소통과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 집중 조사, 분석한 것을 주타겟으로 하여 자세히 얘기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잘 쓰는 말이 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가 그것인데 사실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이집트 람세스왕조시절의 비석에서도 나온 글귀라 하니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늘 있었던 말인 듯 하다. 책에도 10대들은 성인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있어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관계를 유지,확장하려는 특징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간섭받는 걸 특히나 싫어한단다. 그 이유는 자신도 독립적인 하나의 객체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예전 나의 10대를 생각해봐도 맞는 말 같긴 하다. 어느 누가 간섭받는 걸 좋아할까 싶은데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잘 쓰는 말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가 그것인데.. 음.. 이건 맞는 말이긴 하지만 받아들이는 10대들에게는 듣기 싫은 표현일 것 같다. 왜냐하면 많은 부모들이 모범은 보이지 않고 말로 그러는 경우가 많아 보이기 때문인데, 이를테면 부모는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카톡하면서 애들 한테는 스마트폰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나 1년에 책 한권도 읽지 않으면서 자식들 한테는 공부하라고 성화부리는 경우인데 이럴때 아이들은 '부모는 지들 맘대로 하면서 왜 난 못하게 해'하는 반발심과 불만으로 듣기 싫을 것 같아 보인다.. 나도 다른 부모들이랑 그다지 별다른 것 같진 않다...쩝...

​책은 10대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성인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파트별 주제로 하여 기술되어 있다. 그 목차는 다음과 같다.​

책의 소주제들은 사실 소셜미디어가 아니더라도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언제나 잠재되어 있는 문제들이다. 그렇지만 책은 이러한 것들이 소셜미디어와 어떻게 결합되어 문제가 되는지, 부모들은 왜 걱정과 우려, 고민을 하는지를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10대 청소년을 가장 바람직하게 성장하게 하는 방법은 방목형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을 믿고 사회의 한 일원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간섭을 하는게 그나마 낫지 않는가 싶은데.. 이점, 아내는 절대 동의 안하고 있긴 하다..ㅋㅎ 책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애매하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는게 최선이라고 저자는 생각하는건지가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아무래도 여러번 읽어봐야 이해될 듯 싶다.

​읽다가 느낀 점 하나. 저자가 미국인이고 조사대상이 주로 미국학생들이기에 아무래도 우리의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 부분이 꽤 나온다. 인종문제, 총기사고, 사용하는 SNS 등이 그러한데 한국의 상황을 가정하고 내용을 조금 변형하여 생각해 가며 읽으면 이해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책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07년도에는 소셜미디어로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대세였다 하는데 마이스페이스는 하류층, 페이스북은 상류층이 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마이스페이스는 자신의 프로필을 휘황찬란하게 꾸며낼 수 있는 반면에, 페이스북은 깔끔하고 미니멀한 점에서 호응을 얻어 그렇단다. 지금은 마이스페이스를 쓰는이 별로 없다는 말도 나온다.. 원..참..

책 뒷표지 접는면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나온다. 책에 나오는 내용중 10대 청소년들의 생각을 엿보게 하는 대화들인데,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렇더라는.. 내가 청소년기였던 시절에는 SNS같은거 당연 없었고 라디오와 TV, 그리고 비디오가 나오기 시작했던 시절이었는데.. 요즘 청소년들은 참 좋은 시절에 복 받은 세대란 생각이 든다..​​ 그런 반면에 지금의 청소년들을 보면 모여서 노는 걸 보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 교습소 같은 곳만 돌다가 하루를 다 보내는, 그런 삶을 사는 것 같다. 친구를 볼려면 학원에 가야한다는 아이들 말이 지금의 현실이라는 점은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인간관계 맺는 방법같은 사회성은 언제 키우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미국의 교육현장에서는 위키피디아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좋지 않다고 가르친단다. 아무나 수정할 수 있기에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있다는 논리인데 마치 우리의 네이버 지식검색과 유사한 문제인 듯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기 위해 조회하고 학생들도 적당히 숨겨가며 사용하고 있다는데. 음..​. 미국이란 사회, 상당히 보수적인 구석 많아 보인다. 인종문제도 그렇고.



 

책은 10대 청소년들의 문화와 그들이 소셜미디어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접하고 사용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십대는 인터넷이라는 정보에 대한 쉬운 접근과 네트워크상의 의사소통을 수단으로 하여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도 SNS/소셜미디어는 더욱 발전되어질 것이고 훨씬 복잡해질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언제 어디에서나 개인의사소통의 가능하게 된 상황으로 물리적인 공간 개념자체를 희미하게 할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대한 기성세대의 두려움과 불안이 있을지언정 십대들은 실험과 도전을 통해 이러한 신기술을 빠르게 흡수해 나갈 것이다. 예전 70~80년대를 생각해보면 편지에서, 전보, 전화로 발전되어 오면서 기성세대들이 신기술에 대해 폄훼하는 자세를 취했던 것과 유사하다 할 것이다. 인간은 노화가 진행되어 갈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에 그러한 문제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즈음 딸아이들이 야간자율학습을 끝마치면 11시반 다 되서 집에 온다. 이 녀석들이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게 카톡으로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것인데 책을 보고 나니 이걸 놔둬야 할지, 못하게 해야 할지 더 고민스러워졌다. 일찍 자야 다음날 개운할텐데.. 최소한의 간섭만 해야 할 듯 하긴 한데 말이다.. 시력이라도 나빠지지 않게 화면 큼지막한 스마트폰으로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 이 책에 무척 고마워할 듯 하다.~ㅎㅎㅎ

 

작가
다나 보이드
출판
처음북스
발매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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