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로버트 고든 지음, 유지연 옮김 / 펜타그램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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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

- 원제 : Going Abroad ; traveling like an anthropologist -

 

 

 

 

 

 

지은이 : 로버트 고든 (Robrt Gordon)    

옮긴이 : 유지연                                      

펴낸곳 : 도서출판 팬타그램                    

발행일 : 2014년 7월 21일 초판1쇄 펴냄

도서가 : 16,000원                                 

 

 

 

 

 

인류학자이자 여행가인 교수가 책을 출간했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인류학자처럼 여행하기>이다.. 인류학자라고 하니 영화 [인디애나 존스]시리즈가 생각이 났었다. 주인공이 인류학자? 고고학자?? 아무튼 뭔가 생소한 내용인 것 같은데 책 소개내용에는 인류학적 방법론과 관점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안내하는 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좋은지에 대한 책일거란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미국의 한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대학교의 연구원이라 한다. 두개의 대륙에 걸쳐 교수와 연구원을 겸직할 수 있다는게 놀라운데 인류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가능한 듯 보인다. 이 분의 저서중에 특이한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타잔은 생태 관광객이었다>가 그것이다. ㅎㅎㅎ

 

 

책은 인류학적 관점이 어떻게 해외여행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가서부터 시작된다. 인류학자와 여행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공통점은 일상에서 벗어나 방문한 지역의 주변인으로 지낸다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한다. 사진, 기념품과 같은 기억을 보조하는 흔적들도 그렇고 말이다. 차이는 여행자는 쉬고 놀기 위해 해외로 가지만 인류학자는 일하러 가는게 가장 큰 차이란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인류학자도 일만 하는 건 아니고 일하는 동안 휴양을 즐기기도 하고 여행자들도 인류학자처럼 현지를 탐구하기도 하기는 한단다.하지만 인류학자는 철수하고 싶다해고 철수하지 못하고 장기간 체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인류학이란 학문이 대체 뭘 연구하는건지가 궁금한다. 인류를 연구하는건 알겠지만 그게 뭔지 대체 감이 안잡힌다. 책에는 인류학(anthropoloy)이란 인류와 그 문화의 기원, 특질 같은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란다. 인류와 인종과는 좀 다른 듯 한데 애매모호하게 느껴진다.

 

목차를 보면 1부와 2부로 나위어 총 10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방향 감각 상실이란 타이틀로, 2부는 여행의 핵심이란 타이틀이 붙여져 있다. 1부가 여행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주로 다뤘다면 2부는 여행과 관련된 현실적인 사항들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1부의 타이틀을 왜 <방향 감각 상실>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책은 전반적으로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 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학자가 집필한데다가 번역서이다 보니 그런 듯 한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사진이나 삽화가 거의 나오질 않는다는건 좀 심하지 않았나 싶었다. 더구나 해외여행을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안내서를 표방하는 책이기에 더욱 그렇다..그래도 일반 여행자들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은 5파트와 2부 전체의 내용일 것이다. 나 역시 이 부분이 집중도 잘되고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다. 특히 7파트의 카메라에 대한 부분은 몰입하다시피 하면서 읽었었다. 나에게 해당되는 내용도 좀 나온다. 피사체 대상을 찍은 후 감상도 하지 않고 바로 다음 대상으로 이동한다는..ㅎㅎ

 

책 말미에는 역자 후기가 나오는데 책내용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게 간략히 보여주고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책은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해외여행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맞는데 좀 현학적으로 표현을 한 것 같단 느낌이었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에세이와 같은 일상적인 대화체의 글들을 주로 읽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만큼 여행 준비나 현지인과의 교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신뢰가 가게 느껴졌다. 또 하나 느낀 점은 책에서 말하는 해외여행지는 주로 아프리카와 같은 열악한 환경의 지역이나 후진국을 대상으로 한 것 같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진국의 대도시나 리조트와 같은 열대 휴양지가 대상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요즘에는 그런 곳으로 봉사활동이나 사파리투어와 같은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니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들을 눈여겨 봐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특히 해외여행 출발하기 전에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은 이 책을 읽다 보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오지탐험, 사파리투어와 같은 조금은 특이한 해외여행을 생각해 보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작가
로버트 고든
출판
펜타그램
발매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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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이의 힐링캠핑 이야기 - 파워 블로거 김준성이 말하는 캠핑 노하우
김준성 지음 / 시대에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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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쭌이의 힐링캠핑 이야기"

- 캠핑전무가 쭌이가 전수하는 캠핑으로 교감하는 방법 -

 

 

 

 

지은이 : 김준성

발행처 : 시대에듀

발행일 : 2014년 9월 15일

(초판발행 14/07/23)​

도서가 : 13,000원 

 

 

 

 

캠핑, 참 느낌 좋은 단어이다. 혹자는 뭐하러 그런 생고생을 사서 하냐고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이긴 하다. 캠장가면 말그대로 시작부터가 막노동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 만큼 밤하늘의 별빛 아래에서 장작불 때면서 알콜 드링킹할 때의 그 기분. 시쳇말로 정말 왕킹짱~이다.ㅎㅎ 힐링? 그런거 비교불가이다. 뭐 등산이나 낚시 좋아하시는 분은 이런 기분 이해되실텐데, 이해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더 쉽게 얘기하자면 여성분들 명품 득템했을 때의 기분과 유사하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ㅋㅋ

 

 

 

 

그나저나 캠핑관련 서적만 보면 한번씩 들춰보는 병때문에 서평이벤트에 공지나오자마자 바로 응모를 하였다. 운 좋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어서 며칠만에 책. 내 품에 품을 수 있게 되었다. 흐흠.. 좋아요. 좋아.~ 이번의 캠핑책은 지금껏 봐온 책과는 다른 점이 좀 된다. 일단 크기. 보통 들고 다니기 좋은 B5(18X26) 사이즈나 A5(15X21) 사이​즈의 책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17X21cm 크기의 판형이다. 보통 사진 관련 서적에서 이런 판형 좀 보긴 했는데... 종이품질도 광택지를 사용해서 사진품질이 참 좋다.ㅎㅎ

 

 







 

 

책의 내용은 일반적인 캠핑 서적과는 표현방식이 좀 다르다. 대부분의 캠핑서적들이 가이드북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어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정보전달로만 채워져 있는데 반해 이 책자는 감성적인 내용, 특히 가족이나 타인과의 교류에 대해 신경써서 집필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부터 다른 책과는 차별적인 내용이란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문체도 정보전달에 효과적이라 하는 해라체(~하다)는 거의 없고 합쇼체(~합니다)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좀 고풍스럽단 느낌이 든다.

 

 

 

 

책의 저자는 디자인 겸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분으로 2011년에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였다 한다. 캠핑블로그는 2012년부터 시작하였는데 사업을 하는 홀애비 캠퍼 다 보니 캠핑은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한 몫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단다. 그래서 표현들이 그랬나보다..

 

 

 

 

책은 아이와의 <감성교감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 다음부터는 여느 책처럼 캠핑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가 기술되고 있다. 책의 주요 목차는 아래와 같다.

프롤로그​

아빠 오늘은 어디 가? - 아이와의 감성교감 이야기​

Part1. 캠핑, 이것만은 알아두자​

Part2. 행복한 캠핑, 안전이 최우선

Part3. ​캠핑용품, 야무지게 구매하자

Part4. 캠핑장비, 어렵지 않아요

Part5. 나만의 캠핑 즐기기

Part6. 계절별 캠핑

Part7. 쭌이가 추천하는 국내 캠핑장

부록 블로그로 캠핑 두배 즐기기​

 

 




 

책은 단순한 소개의 나열보다는 ​어드바이스 수준의 정보 제공이 주로 기재되어 있다. 특히나 가족과 관련된 저자의 생각과 경험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내용들, 다른 캠핑서적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보통 아이가 어릴때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는 이러한 것들이 유용한. 참 좋은 내용일거라 생각된다. 요즈음 감성캠핑, 힐링캠핑이란 말, 많이들 한다. 그런 즐거운 캠핑을 하려면 먼저 캠퍼로서의 소양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캠핑장 가보면 개차반 혹은 개주사파인 무리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이런 사람들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다.~

 

 








이처럼 책은 캠핑에 대한 단순정보전달 뿐만 아니라 캠핑족으로서 갖추어야 소양, 가족 또는 지인들과의 교류의 측면에 대해서도 잘 표현하고 있다. 음.. 좋은 책이다. 물론 장비라던가 캠핑장, 캠핑요리와 같은 여느 캠핑소개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내용도 잘 정리되어 기재되어 있다.

올해 들어 캠핑장비​ 전부 들고는 캠핑 아직까지 가보질 못했다. 아이들 학원, 체험활동 등으로 일정조율 하기가 쉽지 않아서인데 많이 안타깝다. 올 가을에는 뭔 수를 쓰던 가족 6인 전원이 캠핑장으로 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신경써서 작업 들어가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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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움직인 중국 여성들 살림지식총서 490
이양자 지음 / 살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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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역사를 움직인 중국 여성들"

- 살림 지식 총서 490 -

 

 

 

  
  

 

 

지은이 : 이양자                               

펴낸곳 : (주)살림출판사                  

펴낸날 : 2014년 7월 31일 초판1쇄

도서가 : 4,800원                           

 

 

 

 

살림지식총서, 처음에 이 책을 인터넷에서 접했을때 가격에 놀랐다. 4,800원. 포켓북인가 싶었는데 서점에 가 찾아보니 그정도로 작은 책은 아니었다. 12 X 19cm이니 B6용지 정도 크키이다. 학생시절에 보았던 시사영어사의 세계명작 영어학습문고, 일명 빨간책이 생각나 찾아 보았더니 몇권 남아있다. 비교해보니 살림책이 그거보다는 조금 크다. 살림지식총서의 목표가 책 간지에 나오는데 인상깊게 다가오는 말이다. "스마트한 시대, 스마트한 독서! 거품없는 가격과 충실한 내용으로 변화하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다." 흐흠.. 본 서적이 490번째라니 참 많은 종류의 책이 나왔을 터인데 가끔씩 흝어보기만 하고 실제 읽어본 적은 없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책의 성격을 알아보려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역사를 움직인 중국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12명(송씨 세자매를 한명으로 셈했을 경우)을 선정하여 기술하고 있다. 내용을 보니 중세,근대이전의 여성은 역사서에 기록될 만한 여성들이고, 근현대사의 여성들은 여성운동사 측면에 족적을 남겼다 평가받는 인물들로 보였다. 저자 역시 여성이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책의 첫머리인 <들어가며> 부분에서 이러한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어느 정도 말해주고는 있다. 하지만 조금은 편향된 시각으로 쓰여진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 내용들도 간간히 나온다.

 

 

 

 

 

 

책에 나오는 <역사를 움직인 중국여성들>은 다음과 같다.

 

1. 여태후  2. 문명태후(풍태후)  3. 측천무후  4. 마황후  5. 서태후  6. 추근  7. 하향응  8. 송씨 세자매 (애령,경령,미령) 9. 허광평  10. 등영호  11. 강극청  12. 강청

 

1~5의 인물들은 왕권시대의 최상위 권력자의 배우자로서 권력을 누린 인물들이고 6~12의 인물들은 근현대사에서 이름을 남긴 여성들이다. 책에서는 이 12명의 인물들에 대해 남존여비에 항거한 혁명가적 삶을 살았다는 그런 느낌이 들게 묘사하고 있다. 익히 듣고 알고 있었던 인물은 1,3,5,8,12 분들이었다. 헐.. 2/3가 잘 모르는 인물이잖아...

 

 

 

 

 

책은 제일 먼저 여태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여태후를 잔혹한 정치가이긴 하지만 문경지치의 기초를 마련한 뛰어난 정치능력을 보였다고 쓰고 있단 점이다. 여태후는 한고조 유방의 부인으로 유방의 둘째부인인 척부인을 눈과 혀를 뽑고 팔다리까지 잘라버린후 변소 밑바닥에 던져 넣고 <사람돼지>라 부르게 했던 그 여인이다. 그 유명한 중국의 3대 악녀(여태후,측천무후,서태후)중 한명으로 일컬어지는데, 한고조 사후에는 유씨 일족과 공신들을 몰살시키고 자신의 친인척인 여씨 일가들을 후왕에 봉하는 등 권력을 잡기 위해 참으로 다양한 악행들을 저지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처럼 긍정적으로 평가한걸 보니 좀 이상했다. 마치 한국 8~9대 대통령이 유신체제 수립후 강력한 권력행사를 통해 우리를 잘먹고 잘살게 해준 위대한 통치자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사마천의 <사기> 여태후 본기의 평가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물론 긍정적으로 평가된 내용들이다.

 

 

 

 

 

마황후의 경우에는 명태조 주원장의 부인으로 전형적인 현모양처라 평하고 있다. 마황후는 지방부농의 수양딸로 박학다식하고 현명하였는데 소작농 출신으로 학식이 넓지 못한 주원장과 혼인후 그를 잘 보필하였기에 명왕조가 개창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책에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포악한 주원장과 내조의 달인 마황후", "인자하고 후덕한 현모양처".. 이 내용은 한국 5~8대 대통령의 부인으로 국모로 추앙받는 분에게 하는 표현과 비슷한 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송씨 세자매의 경우에는 처음 들어갈 때부터 평가를 정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첫째는 돈을, 둘째는 나라를, 세째는 권력을 사랑했다는 표현인데 보통 그렇게들 평가하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그래도 '송경령'을 매우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나머지 두명, 송애령, 송미령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쓰여졌단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인상깊게 읽은 인물로는 하향흥과 등영초, 강극청이다.

 

하향흥은 홍콩의 부유한 차상인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용감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요중개와 결혼한 이후 중화혁명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하였는데 손문과 남편이 연이어 사망하고 성공을 눈 앞에 둔 국민혁명도 장개석의 반공쿠테타로 붕괴되며 1천명 이상의 여성활동가가 학살되면서 이후에는 모든 활동을 접고 프랑스에서 칩거를 한다. 그러나 만주사변 발발하면서 곧바로 귀국하여 항일전 지원에 뛰어들었고 종전후에는 국공내전 반대와 연립정부 수립을 호소하였디. 그러나 그것이 무산되자 공산정권에 합류하여 주요 요직을 역임하다 1972년 94세에 사망한다. 특이한 점은 생애를 마칠 때까지 그녀 자신을 '민국 13년의 국민당원'이라고 불렀다는 것인데 <민국 13년>은 손문이 1차 국공합작을 성사시킨 1924년이라 한다. 정말 열정적인 혁명가가 아닐 수 없다. 마치 체 게바라 같은 인생을 산 분이란 느낌이 살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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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영초는 청렴을 유산으로 남긴 여권운동가라 하는데 주은래의 부인으로 혁명과 이들의 결혼은 사랑을 함께 한 진정한 동지적 결합이었다고 한다.그들의 사후에 남긴 유언을 보면 그들이 살아온 인생의 기준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주은래가 말한 아내에 대한 평을 보아도 이 분이 여성 지도자의 모범이었다는걸 반증하는 듯 하다.

 

 

 

 

 

 

 

강극청은 중국 홍군의 뛰어난 여성 지휘관이자 여성해방운동과 아동보육에 공적을 남겼다. 그녀는 매우 가난한 어부의 10남매중 하나로 태어나 생후 40일만에 소작인에게 '동양식(민며느리)'으로 팔려갔다고 한다. 그녀는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여군이 되고 싶어 했고 홍군에 투신하였다 한다. 강극청은 홍군시절 주덕 장군과 결혼을 하는데 그녀는 남편에게 다짐받았다는 말이 책에 나온다. 그 말은 결혼을 했지만 안주하지 않으려는 그녀의 삶의 지표를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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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책은 중국역사에서 족적을 남긴 여성인물에 대해 축약되었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간추려 잘 설명하고 있다. 군데군데 저자의 가치관과 성향이 짙게 묻어나오긴 하지만 바다 건너 섬나라와 같은 역사왜곡 수준은 아니기에 그다지 문제되진 않겠단 생각 든다. 역사라는게 '승리자의 전리품', '사가의 집필방향에 따라 변화무쌍'하단 말도 있긴 하지만 본 도서는, 특히 근현대사의 여성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집필하였다고 보여진다. 자라나는 청소년 여아들의 경우에는 이 도서를 통해 뭔가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세 딸들에게 읽어보라고 한 후 소감문 한번 써보라고 해봐야겠다.. 말을 들을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작가
이양자
출판
살림
발매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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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의 뉴욕 훔쳐보기 - 6년차 뉴요커가 알려주는 핫 스폿
김로사 지음 / 리스컴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로사의 뉴욕 훔쳐보기"

- 6년차 뉴요커가 알려주는 핫 스팟 -

 

 

 

 

글사진 : ​김로사(Rosa Kim)

펴낸곳 : 리스컴                 

발행일 : 2014년 7월 21일 초판 발행​

도서가 : 13,000원​            

 

뉴요커가 실제 거주하고 있는 ​뉴욕의 가볼만한 곳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로사의 뉴욕 훔쳐보기"가 바로 그것인데, 처음엔 "로사"라는 '미국인'이 쓴 책인 줄 알았다. 책 소개내용 중 저자에 대해 자세히 보지 않은 내 탓이긴 하지만, "로사"란 이름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기엔 좀 그렇지 않은가?? 실명인지가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ㅎㅎ~ 아무튼, 책은 참 고급스럽다. 광택지를 사용하여 풀컬러 사진들의 색감이 아주 훌륭하다. 그 대신 책에 사용된 광택지가 인장강도와 습기에 약한 종류인지라 조금만 힘주면 찢어질 것 같아 조심조심 책을 다뤄야 했다.

 

​책은 New York의 Hot Spot들을 5개의 Part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각 Part별 제목을 보면 하나의 주제로 묶어 놓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나의 경우엔 이 책의 목차를 보니 책에서 무엇을 봐야할지 한눈에 보이더라는...ㅎㅎ 10여년전 출장차 뉴욕에 한번 가보았었기에 이 책으로 많은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그 당시는 911사건이발생한지 몇달밖에 지나지 않은 때라 엄청 보안검색 강화되었고 총든 군인경찰들이 길거리에 배치되어 있던 시기라 치안만큼은 걱정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 911 테러 사건 ]

본 도서의 저자는 김로사(Rosa Kim)란 분으로 미국 어학연수중 결혼하여 뉴욕에 정착하신 분이란다. 그런데 이 분, 뉴욕 관련 포스팅으로 3년 연속 파워블로그로 선정되었다 한다. 그럼 이 책의 내용은 그 포스팅을 모아모아서 출간한건가?? 흐흠..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최우수 블로그로도 선정되었다 하니 대단하신 듯...

개인적으로 보기에 이 서적은 담긴 글과 사진들도 훌륭하지만 정보전달 측면에서도 빠짐없이 기재되어 있는 것 같아 더욱 좋은 듯 하다.

​책은 1~5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 뒤에는 부록처럼 <뉴욕 더 보기>와 <뉴욕 여행 팁>이 나온다.

Part 1.<꼭 가봐야 할 명소>는 저자가 뉴욕에서 좋다고 생각하는14군데 장소에 대해 사진과 함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경험담과 소개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 품질이 훌륭하니 글도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Part 2.<뉴요커처럼 즐기는 뉴욕 문화> 역시 미술관 등 10개의 장소에서의 문화체험들을 기술하고 있는데 흐흠.. 읽다보니 가보고 싶단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 대부분 가보지 못한 곳이라 그런 것 같다.. Part 3.<한눈에 반하는 쇼핑>과 Part 5.<황홀한 맛, 뉴욕의 맛집>은 여성인 저자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남성이라 그런지 조금 관심이 떨어지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Part 4.<놓칠 수 없는 이벤트>부분은 생소한 미국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다는 느낌이 들어 아주 좋았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뉴욕 여행 팁>은 뉴욕을 여행할 때 알아둠 좋을 내용들이다. 세계 대도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해 보이는 내용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기에 더 좋은 듯 한데, 여행사를 통해 단체 여행가시는 분들에겐 해당사항이 좀 없을 것 같긴 하다..

 





 

 

이처럼 책은 미국의 뉴욕이라는 거대도시를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치 가본 것 같은 느낌을, 가보았던 사람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나 역시, 그 당시 사진들이 다 날라가버려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책에 나온 사진을 보면서 당시의 뉴욕거리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타임스퀘어, 센트럴 파크, E/S빌딩, 월스트리트, 브로드웨이 등등등... 살아 생전 뉴욕에 또 다시 가볼일 있을런지 모르겠다..ㅠ.ㅠ.. 뉴욕의 정취와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거나 예전 뉴욕에서의 추억을 되새겨 보고픈 이에겐 이 책, 적극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작가
김로사
출판
리스컴
발매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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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나른함 -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줄 수면의 법칙
스가와라 요헤이 지음, 전경아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후기] "굿바이, 나른함"

-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어줄 수면의 법칙 -

 

 

 

 

 



 

 

 

지은이 : 스가와라 요헤이                        

옮긴이 : 전경아                                      

펴낸곳 : 퍼플카우                                   

발행일 : 2014년 6월 23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2,000원                                 

 

 

 

 

 

"에디슨처럼 숙면하고 아인슈타인처럼 활동하라". 책의 뒷표지에 쓰여 있는 글이다. 누구나 이 말처럼 되기를 바라지만 이렇게 생활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어쩔땐 1시간을 자도 푹 잔 느낌으로 개운한데 어쩔땐 7시간을 자도 온 몸이 찌뿌둥한게 피곤하고 나른하기만 할 때도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숙면을 취한다는게 마음먹은대로 잘 안되는게 문제인데 왜 그럴까? 나도 그 점이 참 궁금했다. 이 책에는 그러한 것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잘 설명해주고 있다. 많은 궁금한 부분이 이 책을 통해 많이 해소되었다.~~

 

저자는 일본의 국립병원에서 뇌의 재활을 돕는 전문치료사로 재직하면서 수면이 뇌의 회복에 무척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환자를 관찰하면서 '하루 3번 5분 법칙'이란걸 발견하여 이 법칙을 통해 생체리듬을 활용하는 비즈니스 플랜을 기획하였고,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수면의 법칙을 토대로 본 도서를 집필하였다고 한다. 서양인이 아닌 동양인 의사의 실험연구 결과를 가지고 집필한 책이니만큼 그 내용들이 한국인에게도 어느 정도 들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은 6장에 걸쳐 나른함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이해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 그런데 읽다가 의문점이 하나 떠올랐는데 서양인이 쓴 책은 웬지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이 많이 드는데 비해 동양인이 쓴 책은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서양인과 동양인의 문체는 많이 다르다는 것과 번역상의 문제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잠깐 들었다.

 

제1장  의욕이 일어나는 원리

제2장  당신이 나른하다는 증거

제3장  아침5분 - 빛의 법칙

제4장  점심5분 - 수면 빚의 법칙

제5장  저녁5분 - 체온의 버칙

제6장  수면장애 완전 정복

 

 



 

 

우리 몸 안에는 수면을 상호보완하는 2개의 일정한 규칙을 지니고 있다 한다. <생체리듬>과 <체내시계>가 그것인데 이것을 몸 안팎의 변화에 맞춰 몸 안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호메오스타스스)이 숙면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생체리듬은 다양한데 그 중 수면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멜라토닌 리듬>, <수면-각성 리듬>, <심부체온 리듬>이란다. <멜라토닌 리듬>은 빛을 감지하면 감소하고 어두워지면 급속도로 증가하여 수면을 유발하는 작용을 한다. <수면-각성 리듬>은 뇌의 작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수면을 유발하고 잠들기까지의 과정에 작용한다. <심부체온 리듬>은 몸의 내부온도가 변화하는 리듬이다. 이 3가지 리듬의 조화가 숙면을 결정하는 요소라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 리듬들의 조화가 붕괴되면 잠을 푹 자지 못하고 낮에는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번 깨진 리듬은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책에는 수면장애 5가지에 대해 개선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1. 잠자리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

 

 

 

2. 자다가 도중에 깬다.

 

 

 

3. 지나치게 일찍 깬다.

 

 

 

4. 잠을 잔 것 같지가 않다.

 

 

 

5. 늘 졸리다.

 

 

 

 

 

이처럼 책은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적절한 개선방법을 수행하면 짧게 자고도 맑게 지내는 고효율의 수면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적은 시간으로 숙면을 취하는 효율적 수면법이 정말 가능한 건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한번 해볼만한 방법이라고는 생각된다. 수면시간에 영향받지 않고 제대로 깨어있을 수 있다면 정말 인생이 훨씬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사람에게 부합되는 내용은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도서 아닐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고 그러기에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작가
스가와라 요헤이
출판
퍼플카우
발매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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