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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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 부자 아빠가 들려주는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법 -

지은이 : 로버트 기요사키

옮긴이 : 안진환

펴낸곳 : (주)민음인

펴낸날 : 2014년 9월 26일 1판1쇄

도서가 : 16,000원

이번에 읽은 도서는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이라는 제목의 서적이다. 처음엔 책 제목이 무슨 뜻일지에 흥미가 생겼었다. 읽어보니 많은 부분에서 공감가는 내용 많았었고 또 좀 아닌 듯한 내용도 있었다.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계 미국인의 저자가 쓴 글이라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좀 안맞는 부분도 있어 보였는데, 아무튼 저자가 책에서 수시로 반복하고 강조하는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왜 학교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을까?"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의문인데 저자는 학교의 교육에는 돈과 관련된 교육이 전무하니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금융교육"을 어려서부터 배우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의 특이한 점은 표지를 싸고 있는 겉표지를 벗겨보면 또 다른 내용의 표지가 나온다는 것이다.​ 예전 일본의 건축관련 서적에서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이 책 역시 그런 방식을 따르고 있다. 표지를 벗기면 전혀 다른 느낌의 책이 나온다는 점. 그런데 이 책은 책을 감싸고 있는 표지내용은 국내책자에서 많이 보던 형식이지만 그것을 벗겨보면 좀 낯선 형식의 표지, 아마도 원서의 표지 그대로인 듯한 표지가 나온다.. 그런데 두 형식에 나오는 저자는 동일 인물인데도 각각의 인물사진은 시간 간격이 상당히 많은 듯 느껴진다.ㅎㅎ





저자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란 시리즈책자를 통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았다 한다. 저자는 해병대 장교(헬기조종사)로 복무하여 월남전에도 참전하였다 하는데 1973년 제대한 이후 제록스에 입사하여 영업을 배우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한다. 1979년 퇴사, 지갑사업을 시작하였고 이후 여러 사업을 통하여 지금의 부를 일구어냈다고 한다. 그 과정에 사업실패 등 부침도 물론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재기에 성공하였다 한다. 지금은 은퇴하여 <투자소득>과 <비활성소득>으로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비활성소득"이라...

​책은 <서문. 금융교육이 내 자녀의 인생을 바꾼다>, <1부. 학교는 당신의 자녀를 현실셰에 대비시키고 있는가?>, <2부. 현실세계의 답을 찾는 길, '금융지능'>, <3부. 자녀를 재정적으로 유리한 출발점에 세우는 법>, <4부. C학생과 자본가를 위한 고급 과정>, <마치며. 금융교육, 가장 중요한 교사인 부모가 앞장서라>, <에필로그. 오바마, 잡스를 만나다>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 자녀의 금융 재능을 일깨우라>에서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축약해서 말하고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저자가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가 나오는데 선생님들이 늘 말했던 "일자리를 얻으려면 학교에 다녀야 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없다."에 저자는 항상 의문을 가졌었는데 질문을 해도 시원하게 답해주는 선생님은 없었다 한다. 그러한 현실이기에 저자는 아이들을 현실세계에 맞게 준비시키려면 부모가 나서서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에 필요한 "금융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1부. 학교는 당신의 자녀를 현실 세계에 대비시키고 있는가?>에서는 저자가 바라보는, 현실에서의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분량이 많은 부분이기도 한데, "교육"이 그 중 가장 큰 주제인 듯 보이고, 돈(금융)에 대해서 학교가 이에 대해 가르쳐 주는게 아무것도 없는게 문가장 큰 문제라는게 저자의 시각이다. 지금의 교육은 일자리를 얻기 위한 교육만 가르칠 뿐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에 대한 교육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저자는 교육자들은 모두 A학생 또는 B학생 부류이기에 그렇다고 하는데 이들 역시 일자리를 얻기 위한 교육만 받고 자본가가 되기 위한 교육은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이기 그렇다는 것이다. 나름 공감가는 내용이다.. 나 역시 고교생때까지 돈에 대해 배운적 없었으니 말이다. 기껏 해봤자 수요공급과 같은 경제법칙 정도나 배웠던 것 같은데... 이건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교육계의 현실인가 보다.. 아. 여기에서 말하는 A학생은 학자형(Academics) 학생들을 말하고 B학생은 관료형(Bureaucrat) 학생들을, C학생은 자본가형(Capitalist) 학생들을 말한단다. 이외에도 많은 이슈들이 나오는데 그건 책을 통해 직접 보시는게 좋을 듯 하다...


<2부. 현실 세계의 답을 찾는 길, '금융 지능'>에서는 자산과 부채,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과는 조금 다른, 저자만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말하자면 자산은 "자신의 주머니에 돈을 채워주는 것"이고 부채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 정의 따르면 거주하고 있는 집은 부채에 해당되고 저축한 은행잔고도 부채에 해당된다고 한다.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저자의 주장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특이한건 저자는 이러한 내용들을 부자 아빠와 모노폴리 게임을 하면서 터득했었다고 한다. 모노폴리게임?? 알아보니 예전 인기있던 보드게임인 "부루마블게임"과 같이 부자되기 게임이란다. 또 저자는 소득은 <근로소득>, <투자소득>, <비활성소득>으로 구분된다고 하는데 부자가 되려면 이중 비활성소득이나 투자소득으로 소득이 발생하여야 한단다. ​비활성소득은 일을 하지 않아도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말한다는데 아마도 부동산임대소득이나 저작권, 인세 같은 소득을 말하는 듯 하다.. 여기에서 특이한 점중 또 하나는 퇴직연금을 매우 부정적으로 연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도 화폐가치 하락을 생각함 부채와 다름없다고 한다.​


<3부. 자녀를 재정적으로 유리한 출발점에 세우는 법>은 책에서 가장 짧은 부분인데 제대로 된 금융교육은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 주므로 자녀에게 금융교육을 하면 10가지 불공평한 이점들을 가져다 준다는 그 내용들을 해설하고 있다. 사안별로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른데 이 내용들은 1부와 2부의 내용들을 요약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긴 책에는 같은 내용의 반복이 많이 나오긴 한다. 그런데 저자가 활동하던 시기는 70년 중반에서 90년대 초반으로 보여지는데 그때와 지금의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엔 좀 무리인 듯 보이긴 하다...

​1. 소득의 종류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

2. 베풀 줄 아는 관대함을 지닌다.​

3. 세금을 더 적게 낼 수 있다.

4. 빚을 이용해 부자가 될 수 있다.

5. ​소득수준을 높일 수 있다.

6. 감성지능을 높일 수 있다.

7. 부에 이르는 다양한 길을 이해할 수 있다.

8.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9. 일찍 은퇴할 수 있다.

10. 보상의 법칙을 활용할 수 있다.​


<4부. C학생과 자본가를 위한 고급 과정>에서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스로 돈을 만들어 내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데 저자가 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나 자신의 명목화폐를 찍어 낸다 - 투자모집한 돈으로 설립한 리치대드컴퍼니가 성장하여 이익을 남길 때마다 투자금을 갚고 본인들의 투자액도 회수한뒤 이후에 계속 들어오는 돈은 명목화폐를 찍어 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2. 부분지급준비화폐를 이용해 부동산에 투자한다 - 이것은 은행의 대출을 이용해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책내용을 보면 미국은 부동산담보대출을 담보가치의 4배까지 해주는 모양이다...

3. 현금흐름을 상품화폐로 전환한다 - 돈을 금이나 은과 같은 상품으로 ​보유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책은 부자가 되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되기 어렵다는 걸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그랬듯이 부동산 투자와 현물 투자로 부자들이 속출했듯이 저자 또한 그러한 단계를 밟아서 부자가 된 듯 보인다. 저자가 한 말 중에 맞다고 생각하는 내용도 다수 나오지만 결정적으로 현재도 이것이 유효한 내용이냐는 것에는 상당히 의문스럽다는게 내 생각이다. 물론 교육과정중에 금융교육이란게 없다는 것도 맞긴 하지만 그걸 커리큘럼화해서 교육과정에 포함하자는 것도 당장에 실현되기엔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자산과 부채에 대한 개념 주장 등 많은 내용들​이 참 이채로왔는데 나름 수긍이 가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주머니에 돈을 채워주는 것만이 자산이고 돈 빼가는건 부채라... 맞는 말 같다. ㅎㅎ~ 부자가 되고 싶으면서 돈을 벌기 위한 현실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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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멘토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9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 38인 지음 / 꿈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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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진로 멘토"

- 꿈을 찾아 주고, 길을 열어 줄께! -

 

 

지은이 : 전국 진로진학상당교사 38인

펴낸곳 : 꿈결                                    

펴낸날 : 2014년 10월 17일 초판1쇄

도서가 : 14,800원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9편째인 <진로 멘토>​가 출간되었다. 전국의 진로진학 상담교사 38명의 생생한 경험담과 상담 노하우를 모은 사례집과도 같은 책인데 책을 읽다 보면 학생들을 향한 진로진학상담교사들의 애정과 노력이 물씬 느껴졌다. 80년대 학생시절에는 없었던, 진로진학상담교사라는게 생소한 나에겐 좀 낯선 내용들이었지만, 덕분에 최근의 교육현장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좋은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게다가 지금도 명문대를 진학하고자 수험생활에 전력질주하는 학생들과 거의 자포자기 상태의 학생들만 있는 줄만 알았는데, 책에 나오는 것처럼 중학생때부터 자신의 적성에 잘 맞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에 약간은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한 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분들이 바로 진로진학상담교사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말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2011년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도 있는 걸 보면 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 선생님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학생을 가르쳐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신 분들이라 한다. 게다가 학교교육의 미래를 바라보고 새로운 직분들을 받아들인 분이라 하니 존경받아 마땅한 스승이라 생각된다. 왜 내 학창시절땐 이런 분들이 없었던건지...

책은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책을 시작하며>와 <Part 1. 저에게도 좋아하는 일이 생겼어요>, <Part 2. 진로교사라서 행복합니다.>, <Part 3. 언젠가 너는 거기에 있을거야>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별로 보면 Part 1은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잘 맞는 직업을 찾아 가는 과정들에 대한 사례가 주종이고, Part 2는 진로진학상담교사로서 역할 수행중 느꼈던 것들과 아이들과의 관계가 주 내용이며,  Part 3는 상담과정중의 내용들이 중점이었다.

 

 





 

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불화나 가난, 결손가정인 경우가 많았다.​ 평범한 집안이나 여유있는 가정의 아이들은 보기가 힘들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런 아이들은 진로진학상담교사에게 상담할 필요를 못 느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 없는 집이 그리 흔할까 싶은데... 어쨌거나 책에는 상담 결과 진로선택이나 진학에 긍정적인 결과였다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이다. 아직도 진행중이기에 결과 판단을 유보한 사례도 몇개 있기는 하다. 하긴 '꿈을 찾아 주고 길을 열어 주고자 하는 책'에서 실패사례를 언급하기엔 좀 그렇긴 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이란 소설과 영화가 나온게 1989년이었으니 벌써 25년 전의 일이다. 예나 지금이나 학업성적으로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어떻게 미래를 개척해 갈지를 고민하고 탐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지만 그게 그리 쉽게 될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찌 보면 책에 나오는 사례의 아이들은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 아닐까 싶다...



 

 

 

학벌이 밥 먹여 주는 시대는 지났다라.. 내 생각에는 아직은 좋은 학벌이 밥 벌어 먹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시대라고 본다. 주변에 보면 신규 입사한 젊은 친구들 중 명문대학 또는 특화된 대학 출신 아닌 녀석들이 드문게 현실이다 보니 그렇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그런쪽이 더 많더라는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그런 경향이 점점 줄어가는 것도 맞긴 하다..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이나 꿈, 미래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그런거 모른다. 꿈이 아직 없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사실 내 중고등학교때를 생각해 봐도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학교가라 해서 학교가고, 공부하라고 해서 공부하는, 그런 피동적인 삶이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학생들의 현실이기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듯 싶은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교육이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선진외국의 교육현장들을 보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그런 내용들 위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데 우린 여태 직업이나 금융지식같이 실제 도움이 될만한 것을 가르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기에 더욱 그렇다. 그런건 중고교 졸업후 직업학교 가서 배워야 하나??

 


 

 

책은 진로진학에 민감한 중고교생들에게 상담을 통하여 좋은 효과를 본 사례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좋은 사례들을 중고생들이 접하게 되면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은 공감가게 내용들 잘 표현하고 있다. 내가 책을 읽기도 전에 큰 딸(고1)이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하는 말이, "여기 나오는 애들은 참 운이 좋은 애들인거 같아요"였다.. 그러면서 자기도 이런 선생님과 상담 한번 받아봤음 좋겠단다. 그럼 애들 학교에는 상담교사가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묻진 않았다.. 담에 꼭 물어봐야지.. 여하튼 이 책은 학생들에게도, 학부모들에게도, 심지어 교사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 생각되는데 특히 학부모들, 공부만이 전부라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 더욱 필요한 그런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작가
38인의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
출판
꿈결
발매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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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서 - R을 이용한 중.고급 데이터 분석의 바이블 (예제파일제공) 빅데이터 활용서 시리즈 1
김동현.김경태.안정국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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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을 이용한 데이터분석이라니... 도서소개에는 R이 데이타 분석 Tool의 한종류라 하는데 그래도 R이 어떤 것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빅데이터에는 여러 유형들이 있을텐데요. 언어로 표현된 것, 기호로 표현된 것, 숫자로 표현된 것들로 분류되어 질텐데 각각의 유형별로 데이터 처리방법과 분석법이 다를거라 생각됩니다. 책에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구요. 데이타 전문가들이 모여서 집필한 서적이라 하니 빅데이터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거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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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 그저 살다보니 해직된 MBC기자,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된 쿠르베 이야기
박성제 지음 / 푸른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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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 그저 살다 보니 해직된 MBC기자,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된 쿠르베 이야기 -

지은이 : 박성제

펴낸곳 : (주)도서출판 푸른숲

펴낸날 : 2014년 9월 26일 첫판1쇄

도서가 : 13,000원


탄노이와 같은 명품 스피커 못지 않게 좋은 품질로 알려진 스피커 브랜드 "쿠르베(Courbe)"의 제작자 겸 사장이 책을 내었다. "박성제" 바로 주인공인데, 그런데 이 분, MBC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기자출신의 해직언론인이라고 한다. 기자와 수제스피커 장인이라...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놀라운 얘기인데 책을 보면 일견 이해가 간다. 저자는 청소년시절부터 음악 듣는 걸 엄청 좋아했고, 직장에 다닌 이후로는 오디오 갈아 치우는 걸 밥먹듯 하였고, 그러다 보니 음감의 깊은 맛에 심취하게 되었다 한다. 해고된 이후에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목공을 시작하게 되었고 집에서 쓸만한 여러가지 것들을 만들다가 우연히 스피커를 자작하게 되었는데 이후 동호회를 통해 알게된 전문가 지인들의 도움으로 스피커 회사까지 차리게 되었다는, 책 제목 그대로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굴러왔다는 것이다. 그러한 내용은 책의 띠지에 적나라하게 압축되어 표현되어 있다.

저자 박성제氏는 대학졸업후 MBC에 입사하여 기자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주변상황과 지인들의 권유로 노조위원장을 맡게 되면서부터 시쳇말로 인생 꼬이기 시작했다 한다. 책에서는 입사이후부터 해고될 때까지 상황과 그 내막, 내용들을 자세하게, 실명까지 들어가며 서술하고 있다. 이 부분이 책의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이 공방에의 입문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모습들이다.


저자 약력을 소개하는 부분 하단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결정하면 뒤돌아보지 않고 밀어붙인다. 잘 되든 못 되든 모든 결과는 내 책임이다." 이 말을 보았을때 저자는 전형적인 투사형 노조위원장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 자신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베짱이 같은 한량기자였던 자신이 그렇게 변할 줄은 몰랐었다 한다.



책은 마치 일기와 같이 주요 토픽들을 소제목으로 하여 순차적으로 서술되어져 있다. 처음 책 소개를 봤을 때는 해고되어 실업자가 된 이후 어떻게 수제 스피커 장인이 되어 인생의 2막을 개척해 나갔는지가 주된 내용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다 읽고 보니 그런 생각, 전혀 아니지는 않지만 거리가 멀더란 걸 알게 되었다...



책의 절반정도인 130여 페이지까지는 저자가 지내온 MBC에서의 이야기들, 특히 노사간 갈등과 언론사들의 동향과 실상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아무래도 노조위원장이란 시각에서 쓴 이야기이기에 일방적이란 생각이 좀 들었다. 경영층 입장에서는 어떻게 얘기할런지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어차피 양측 주장은 서로 상반된 내용일테고 평행선일 것이기에 알아봤자 그다지 유쾌하진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저자는 2012년 6월 20일 전격적으로 해고를 당하게 되는데 저자는 그 원인으로 사측에서 저자를 뒤에서 파업과 시위를 주도하는 배후 인물로 보았고, 게다가 당시 사장이 저자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어 복수심으로 그런거 같다고 한다. 그 외에도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해직언론인 복직 등 많은 내용들 나오는데 밖에서는 몰랐었던 그 과정과 내용들이 좀 흥미로왔다. 그리고 신참 시절때는 열혈 노조활동 하던 선배가 고위간부가 된 이후로는 사측의 철저한 대변자로 바뀌더라는 사람들도 나오던데.. 뭐. 직장이란 곳이 어찌 보면 정글과 같은 곳 아닌가? 자신만 생각하고 무슨 짓이든지 하는 사람, 어딜 가도 있기 마련이란 생각이다..


그런데 인생의 변곡점은 갑자기 찾아오게 되었다 한다. 2012년 가을 어느 휴일날, 거실에 놓인 여동생에게 물려 받아 쓰고 있던 4인용 식탁을 보고 6인용 식탁을 직접 만들 생각을 했다 하는데 이것이 목공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 한다. 그는 바로 가까운 공방을 수소문하여 그곳에서 식탁을 처음 만들었고, 그 이후로도 수납함, 헤드폰 스탠드, 와인장, 화장대 등을 만들어 가다가 우연찮게 스피커를 만들 생각을 하였다 한다. 당시 집에 있던 스피커가 장인이 만든 수제품이었기에 그걸 참고로 하여 그해 12월에 자작스피커 제작에 돌입하였다 한다..







작업시작후 일주일만에 첫번째 자작스피커가 나왔단다. 저자는 스피커를 제작하던 과정들을 동호회 DP에 사진과 함께 연재하여 회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는데 DP 회원중 오디오 제조회사에서 제품 설계를 하였고 지금은 대기업 오디오 연구팀 책임자인 전문가를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스피커를 만들게 되었다 한다. 그러다 스피커 회사까지 차리게 되었다는 것이고. "할 일도 없는데 스피커나 팔아볼까?"하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란다...


<쿠르베>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된 사연도 나오는데, 이것 역시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스럽다.~ㅎㅎ 처음에는 PSJ라는 자신의 이니셜로 시작했는데 이 브랜드가 심심하다고 느껴져서 좀 더 인상깊고 상징적인 이름을 고민하게 되었단다. 당시 만든 원형디자인의 스피커를 보다가 <곡선>이란 단어가 생각났고 포탈사이트의 어학사전 기능으로 유사 단어를 검색하여 프랑스어 Crube, 스페인어 Curva, 영어 Curve의 과거분사 Curved가 눈에 띄었는데 이중 Curved를 프랑스어로 바꾼 Courbe, 발음은 <쿠루베>로 정했다는 것이다. "쿠르베"하면 떠오르는게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인데 알파벳 철자가 다르다는 것까지 저자는 고려했다 한다.


저자는 현재 해고무효소송 진행 중에 있다 한다. 1심에서는 해고가 부당하다고 복직시키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MBC측에서 항소하여 2심이 진행중이라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대법원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저자는 믿고 있는데 그때가 되면 자신을 언론인으로 키워준 MBC로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스피커회사는??? 저자는 자신이 없더라도 쿠르베 스피커가 만들어지고 팔려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이미 작업을 시작했다 한다... 저자처럼 어떤 상황이라도 돌아갈 자신의 일터, 스피커회사가 있다는게 부럽다...

참고로 쿠루베 스피커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스피커 한짝에 수백만원대를 호가한다 하니 쉽게 지를 수 있는 물품은 물론 아니다.. 매니아들, 그들만의 세상일 수도...









이 책은 창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은 거의 없는 듯 하다. 하지만 해직언론인인 저자가 겪은 세파를 보면서 최근 벌어졌던 미디어법 파동이나 방송가에서의 행태들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들의 방침에 안 맞는다고 해고를 하는 사측이나 언론의 자유를 이유로 시위와 파업을 강행하는 노측이나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똑같다고 본다. 노리는 바가 다른 그 두 조직 사이에 대화를 통해 타협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게 대단히 어렵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충돌없이 잘 해결되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책이 마치 저자가 자신의 억울했던 사연들을 책을 통해 한풀이 하고, 자신이 일구어 낸 스피커회사도 겸사겸사 홍보하려는 그런 책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저자 역시 그런 생각, 아주 쪼금은 했을 것 같긴 하다.~ㅎㅎ



작가
박성제
출판
푸른숲
발매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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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의 기적, 레알뉴타운 - 시골 장터에서 장사의 새판을 벌인 청년장사꾼들의 창업 분투기
강희은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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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5만원의 기적 레알뉴타운"

- 시골장터에서 장사의 새판을 벌인 청년장사꾼들의 창업분투기 -

 

 

 

 

 

 

 

 

지은이 : 강희은                              

발행처 : (주)케이앤피북스              

발행일 : 2014년 10월 7일 초판1쇄

도서가 : 12,000원                          

 

 

 

 

 

현 정권 들어설 때만 해도 복지에 대한 장및빛 공약이 참 많았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예산이 없네, 국회에서 미적거리네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실현되는게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여하튼 실업이란 것이 사회적인 이슈가 된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아마도 1997년 IMF사태 이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인해 발생한 대량 실업자들로 그당시만해도 조금은 남아 있던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완전히 산산조각나 버렸고 우리 생활에서 실업이란 단어는 거의 일상적인 단어기 되버린 상황이었던 것 같다. 2000년대 중반에는 청년실업이 커다란 화두로 떠오르던 기억이 난다. 88만원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껏 나아지는 것 없이 오히려 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듯 보인다.. 2010년대 들어서는 비정규직 문제로 시끌시끌하고.. 여튼 벌어 먹고 사는 문제로 온 세상이 어수선한 것 같다. 나 또한 언제 어떻게 정리될지 모르는 직장인이다 보니 입맛 쓴, 기분 나쁜 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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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러한 청년실업의 해결책 또는 대안으로 떠오르는 청년창업에 대하여 실 사례와 청년 창업가들과의 인터뷰, 현황들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대상들을 말하자면 전주 충남문 근처에 있는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에서 거의 버려지다시피한 2층의 상가들을 사회적 기업인 <이음>기획을 하고 <문화관광부 문전성시사업>후원, <남부시장번영회><전주시>합심하여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창업가를 모집하여 거의 공짜시피한 수준의 임대료를 받고 임대를 하여 설립된 곳, 바로 <레알뉴타운>에 입점한 가게들이 그 대상이다. 이 책을 보고 여행 삼아 현지에 직접 방문해 보려는 생각 할 사람, 꽤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내용의 책들은 보통 좋은 면만 부각시키고 좋지 않은 부분은 축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아주 없진 않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집필하고자 한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한 것은 책의 시작점인 프롤로그에서도 알 수 있었다. 환상과 현실과의 괴리를 느꼈고 리얼 그대로의 그들을 표현하고자 했다는게 그런거 아닌가 싶다.~

 


 

 

 

책은 <프롤로그 ; 레알뉴타운에는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사는 청년들이 산다>와 3개의 파트, <레알뉴타운을 소개합니다 ; 전통시장에 등장한 신인류, 청년장사꾼>, <청년, 장사꾼으로 살다 ; 레알뉴타운 18가게 청년장사꾼들이 톡 까놓고 말하는 장사 이야기>, <예비 청년장사꾼에게 고함 ; 창업에 입문하는 청년들을 위한 4가지 핵심 조언>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책의 시작인 <레알뉴타운을 소개합니다 ; 전통시장에 등장한 신인류, 청년장사꾼>의 표현방식은 아주 독특한 컨셉이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 사진으로 책의 일부를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이 이후에도 6장이나 더 나오는데 모집방법, 워크숍, 인테리어, 공사품앗이, 오픈파티, 개업이 그것이다. 여기까지가 <레알뉴타운을 소개합니다>의 내용들이다. 느낌상 <광수생각>이 많이 떠올랐었는데 아마도 글씨체(폰트)가 <광수생각>에서 사용한 것과 상당히 유사해서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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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어지는 <청년, 장사꾼으로 살다 ; 레알뉴타운 18가게 청년장사꾼들이 톡 까놓고 말하는 장사 이야기>는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레알뉴타운에 입점한 가게와 사장들의 인터뷰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18가게 청년장사꾼"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17가게와 하나의 레알뉴타운 매니저 사무실, 그리고 2014년 신규 참여자 5가게가 나온다. 입점가게중에 겹쳐지는 업종은 없다 하니 그것도 신통방통하다. 그런데 17가게 사장들 소개에서 여러 내용들 나오는데 기혼자는 물론이거니와 다자녀 가장인 분도 있고 40대도 2명이나 있더라... 이 분들을 청년이라고 해야 하는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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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트인 <예비 청년장사군에게 고함 ; 창업에 입문하는 청년들을 위한 4가지 핵심 조언>은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청년이 아니더라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청년창업은 시대의 부름이다"란 소제목, 사실 난 이 제목,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대의 부름??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창업전선에 내몰리는 인생이 대부분일텐데 이런 식으로 선동하나 하는게 처음 보았을 때의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핀트를 조금만 바꾸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 컵에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와 같은 식이니 말이다. 뒤의 말은 맘에 안 들지만 앞의 말은 맘에 들수도 있잖은가? 똑같은 현상을 말하는건데 말이다... 여튼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 정부/지자체의 청년창업 지원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다. 2014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청년창업 지원 예산은 1천670억원 규모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니 창업을 생각하는 젊은이는 이쪽 방면을 참고해 봐도 좋을 듯.. 뒤에 "청년장사꾼을 위한 창업 기회와 지원"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다.

"청년장사꾼에게 전하는 작은 창업 십계명"과 "청년장사꾼을 위한 아이템 개발 가이드". 이것은 창업을 준비하는 누구에게나 다 적용될 내용이라 여겨진다. 세부내용은 책을 통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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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책은 청년들의 창업 실 사례를 엮어서 청년 창업에 대한 방법과 아이디어, 지원책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중장년도 적용은 가능하겠으나 가족부양을 할 수 있기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 같아 보이긴 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란 영화가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성적 좋고 좋은 대학 갔던 애들이 좋은 직장과 고위직으로 수월하게 진출하여 더 잘 살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세상은 90년대 끝이 난 것 같다. 어쨌든 창업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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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희은
출판
소란
발매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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