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 외교를 통해 본 김대중 대통령
김하중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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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김하중의 인물 이야기 "증언"

- 외교를 통해 본 김대중 대통령 -

 

 

 

 

 

지은이 : 김하중

펴낸곳 : 비전과리더십

발행일 : 2015년 1월 6일 초판

도서가 : 24,000원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내신 분에 대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얼마전 제17대 대통령 스스로가 재직중의 일들에 대해 회고록 형식으로 집필하여 출간된 <대통령의 시간>이란 책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이번에 제가 읽어본 책은 그와 같은 자서전이 아닌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던 비서관이 자신이 근무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집필한 서적입니다. 아무래도 모시던 분에 대한 내용이기에 좋게 미화하여 쓰여져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자신이 보고 느낀, 사실 그대로를 쓰신 것 같았습니다. 덧붙이거나 첨언하는 내용들도 별로 없고 마치 조선왕조실록을 보듯이 사실 기록에 충실한 것 처럼 쓰여져 있습니다. 아마도 저자분이 외교관생활을 오래 하신 분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었구요. 하지만 외교와 안보 분야만 다루고 있기에 경제 분야의 내용은 보이질 않습니다. 저자가 맡았던 직책이 의전비서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다 보니 경제나 국내행정에 대한 것은 언급되지 않을 수 밖에 없긴 하죠.. 

 

이 책의 저자는 1976년 뉴욕 총영사관 부영사를 시작으로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시기에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되어 청와대 비서관의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2000년에는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맡게 되었답니다. 2001년에는 주중한국대사로 임명되어 다시 전문외교관의 길로 돌아갔는데 노무현 정부 시절을 지나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까지 중국대사를 역임하였다 합니다. 직업외교관으로는 최장수 대사라 하네요. 그리고 2009년까지 통일부장관을 역임하였답니다. 경력에서 보듯이 저자는 22년간 전문직업 외교관으로서 길을 걷다가 외교전문가로서 김대중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청와대에서 1998년부터 3년 8개월동안 근무히셨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런만큼 이분이 쓰신 이 책의  내용도 통찰력, 표현력, 공감능력 등 외교관에게 필요다는 자질을 기반으로 쓰여졌겠단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서두에 해당하는 <프롤로그>와 <들어가기에 앞서,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하여 본문인​ <1부. 대통령 의전비서관 시절>, <2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시절>, 그리고 맺음말인 <에필로그>와 <감사의 글>로 마무리됩니다.

 

 


 

 

 

 

전체적으로 글의 양이 방대하여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합니다. 페이지수만 해도 660여 페이지나 되니까요. 하지만 사실적이고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내용들로 쓰여져서 읽는데 불편함은 없더군요.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간혹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도 나옵니다. 물론 외교적으로 민감하거나 국익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부분은 적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천상 직업외교관이신 분이란걸 여기서도 알 수가 있었습니다.

 

<1부. 대통령 의전비서관 시절>은 다시 "1장. 국난 극복과 정상외교", "2장. 넓어지는 한국 외교의 지평", "3장. 새천년의 시작과 남북정상회담"으로 구분됩니다. 일자순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기술하고 있는데 의전비서관이었기에 주로 타 국가로의 국빈방문과 의빈 접견시 의전에 대한 내용들이 주내용입니다. 책 전체적으로 동일하지만 일어난 사건을 사실대로 기술하는 중간중간에 박스형태로 저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당시의 종합적인 상황과 생각들이 삽입되어 있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들이 모두 올바른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 같단 생각은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인 남북정상회담이 여기 3장에 나옵니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꽤 있습니다. 외교란게 만만찮다는 건 알았지만 실무적으로 사전에 준비해야할 것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은 몰랐네요. 알려지지 않은 서로간의 특사방문도 꽤 있었더군요..

 

<2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시절>은 "1장. 남북관계 발전과 미·북 관계 변화", "2장. ASEM 정상회의와 노벨평화상 수상", "3장. 부시 행정부의 등장과 남북관계"로 구분됩니다. 저자는 9.11사태 발생이후 주중대사에 임명되어 청와대를 떠나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노벨평화상에 대한 논란에 대해 저자가 설명한 부분이 나오는데 매우 설득력 있게 보입니다. 그게 맞는 말 같단 생각이 들었죠. 권위있는 상에 로비를 한다는게 사실 말이 안된단 생각은 했었는데요. 저자는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로비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었는데 그 내용이 웃깁니다.. 한국으로부터 로비는 있었는데 그게 김대중 정부로부터의 로비가 아니라 정치적 반대자들로부터 노벨상을 주면 안된다는 로비가 있었답니다. 게다가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을 반대하는 편지도 수천통이나 받았다는데 그러면서 한국인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했다네요... 참나원.. 여러가지로 국가적 개망신이었구먼요...

 

마지막 부분인 <에필로그>는 본문에서 서술한 것들에 대한 전체적인 요약내용인데요. 김대중 대통령에 대하여 저자가 바라본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에 대한 원인분석과 평가, 그리고 대통령의 업무스타일 등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총 5개의 파트로 되어 있지요.

 

1. 김대중 대통령의 외교

2. 김 대통령 외교의 성공 요인

3.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

4. 몇 가지 오해에 대해 - 햇볕정책, 노벨평화상 수상, 김 대통령은 제왕적인 대통령이었나?

5. 김하중의 증언 (여기에는 마치 법정에서 증인들이 한다는 선서와 같은 형삭의 <증언>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 <증언>의 가장 마지막 문구는 이렇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야기들이 전부 사실에 기초한 진실임을 말씀드리며 저의 증언을 끝내고자 합니다.")

 

 

이처럼 책은 실록이나 간증록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자서전들은 많이 보았지만 공무원 신분으로서 상관이었던 대통령을 쓴 책은 보질 못한 것 같은데요. 있을것 같긴 한데 찾아보기는 힘들더군요. 아무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 세간에 알려진 것과 사뭇 다른 얘기들은 매우 흥미롭게 집중해서 읽게 됩니다. 사실적인 기록물이란 점도 제 개인적 성향과도 잘 맞구요.~ㅎㅎㅎ   우리나라 정치가들이나 고위공직자들이 하는 행태들에 워낙 실망과 좌절을 많이 느껴온 터라 신뢰감이란걸 거의 느껴본 적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생각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나름 긍정적 효과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대통령이나 고위공직자들로 인해 정치에 대해 무관심의 경지에 도달하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
김하중
출판
비전과리더십
발매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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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2시간 -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정기룡.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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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퇴근후 2시간"

- 현직에서 퇴직후를 준비하는 인생 설계 -

 

 

 

 ​

 

지은이 : 정기룡, 김동선

펴낸곳 : 나무생각

발행일 : 2015년 2월 12일 초판1쇄

도서가 : 13,800원

 

 

 

 

현대사회는 의학의 발달로 100세까지 살아가야 한다고들 합니다. 70~80년대만 해도 70세까지 사시면 천수를 누리시고 가셨다 했었는데 요즘은 아직 가실 때가 아니라 하는 말이 많은걸 보면 알 수 있지요. 장례식에 갈때마다 고인을 보여주는 전광판 내용들을 보면 아직은 100세 보다는 80~90세 정도까지 생존하시다 돌아가시는 분이 많은 것 같긴 하더군요. 30년만에 일이십년 수명이 길어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의학기술의 발전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긴 하죠.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러한 수명의 연장과도 관계가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바로 퇴직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책인데요. 제목은 <퇴근후 2시간>으로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라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퇴근 후 2시간은 퇴직 후를 위한 골든 타임이다"라고 단언을 합니다.. 갑갑한 현실이죠..

 

 

 

 

책은 두분이 함께 쓴 공저로 되어 있는데 과거 경력이 좀 이채롭습니다. 한분은 경찰공무원, 한분은 기자로 근무하셨더군요. 어떻게 두분이 같이 작업을 하여 책을 내시게 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편집자의 글'에 그 내용이 약간 나오긴 합니다.~

공저자인 정기룡 연구소장은 평생 경찰관을 할 줄 알았다고 합니다. 선배나 동료들이 정년퇴직할 때는 그저 남의 일인줄만 알았는데 자신이 그 자리에 서게 되니고 자신이 없으면 안 될 것만 같던 경찰서가 자기가 없어도 똑같이 잘 돌아가더라는 현실을 보니 그 지나온 모든 일들이 허무하고 쓸쓸하게만 느껴지더랍니다.. 남의 일 같지 않더군요..

또 한분의 저자, 김동선 기자는 퇴직 전에는 회사와 집밖에 모르고 살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죠. 저역시 마찬가지구요. 이분은 30여년간 한눈팔지 않고 달려오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회적 사망'선고를 받은 기분이었답니다. 갈 곳이 없는데 가족들마저 반겨주지 않더라는... 섬뜩한 현실세계이지요... 이제 50대라는데 지금부터 남은 인생을 뭘하고 할아야 할지 고민이고, 노후 불안과 집사람 눈치에 가만히 있기도 힘들고, 새로 할 일을 찾기도 힘들더랍니다.. 저자의 약력을 보면 기자 재직중 노인문제에 관심을 갖고 10여년간 연구하고 글을 쓰셨다니 이 분야에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듯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그 분야에 저서도 꽤 출간하셨더군요.~ 

 

 

 

 

책은 <1부. 김장수씨는 퇴근 후 무엇을 하였나?>, <2부. 김장수씨는 퇴직 후 무엇을 하였나?>, <3부. 최부장은 어떻게 퇴직 후 재취업에 성공했나?>, <4부. 김장수씨는 이후 1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글을 맺으며>, <편집자의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들을 보면 저자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소설로 집필하신 듯 합니다.~

 

 


 

 

 

<1부, 김장수 씨는 퇴근 후 무엇을 하였나?>는 책의 시작부로 경찰서장이었던 김장수가 퇴직후 마눌님의 지시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음.. 퇴직후에는 이렇게 되는건가 싶네요.. 음식물 쓰레기장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같은 아파트 이웃인 최고민 부장을 만나서 대화를 시작하면서 지나온 일들을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퇴직후의 변화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뭐 다 수긍이 가는 내용들이지만 초라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비참하단 마음이 듭니다.. 중간마다 Tip과 같은 단락이 나오는데요. 공감 200%의 글이더군요. "당신이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라는 타이틀로 여러가지 내용들이 나옵니다. 규칙적인 생활, 위기상황에 대비, 회사 인간에서 벗어나기, 취미 가지기, 현직에 있을때 시작 등 저에게도 유용한,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2부. 김장수 씨는 퇴직 후 무엇을 하였나?>는 김장수와 최고민이 퇴직 전과 후에 한 일들이 나옵니다. 김장수는 경찰서장 시절부터 여러 학원을 수강하며 10년 후 자신이 하려는 일들을 배웁니다. 제빵, 떡, 초콜릿, 두부 배운다고 여러 학원을 전전했지만 실제 하게 된 일은 강사입니다. 최고민은 다니던 회사가 인수합병 당하면서 임원승진은 커녕 회사에서 나가게 되는데요. 김장수의 조언대로 최대한 버티면서 퇴직후를 준비하다가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말이 가슴에 와닿더군요.. "뭐든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도 없이 본 게임을 뛰면 무조건 패한다. 이왕 하는 연습, 현직에 있을 때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실전에서 잘할 수 있다."

 

 

 

 

<3부, 최부장은 어떻게 퇴직 후 재취업에 성공했나?>는 최고민부장의 선배인 김부장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얼마전 퇴직한 사람인데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그의 글이 퇴직을 앞두고 있는 많은 중견 간부들에게 주는 충고이자 반성문이 화제랍니다. 글의 요점은 지금 회사원일지라도 사회와 소통할 창구를 만들어 놓고 항상 열어두어야 하며, 당연히 근무에 힘써야 하지만 퇴직후의 인생을 설계하는 일을 퇴직한 후에 시작하며 이미 늦으니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기 참 힘들죠. 대부분은 눈치보여 이렇게 하기 힘들겁니다.. 하긴 내놓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군요. 그건 그거고 최고민은 퇴직후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교육에 참석하면서 구직 활동을 해나갑니다. 여기에서 구직 활동을 하는 대기업 중견간부 출신의 눈높이라는게 나오는데요. 구직시 제시되는 연봉수준이 예전 직장 연봉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일할 수 없다고 하는 장면들입니다.. 이후 함께 교육받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듣게 된 이야기들이 참 스산합니다.. 구직활동 초기에는 이력서를 아무리 내도 연락 하나 없었고 어쩌다 지인을 통해 면접을 보게 되어 희망보수를 묻길래 나름 낮춰서 얘길했더니 면접관이 '아직 현실을 모르는군요'하면서 실소를 했답니다.. 나이 많은 것이 가장 큰 결격사유라고도 하고 기업환경은 확확 바뀌는데 나이든 사람들이 그런걸 새로 배워 하기 쉽지도 않고 나이가 많으면 보수도 적지 않기에 기피한다고 합니다. 이런게 현실인게죠..

 

 

 

 

<4부. 김장수씨는 이후 1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는 김장수와 최고민이 어떻게 일을 찾아가게 되었는지, 퇴직 후에 무엇이 중요하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파트에서 눈에 띄는 글은 이것이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자신이 가진 것들을 하나씩 놓아주어야 한다. 돈도, 사회적 지위도, 자식도..." 그리고 <당신이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에 나오는 "노인의 4가지 행복"도 가슴에 오랜 남는 내용이구요. 노인의 4가지 , <가난, 질병, 고독, 무위>는 많이 들어봤죠. 하지만 4가지 행복은 처음 봅니다. 그건 <감사, 걱정없음, 친구, 할일들>이라는데요. 책에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선 몸이 불편하니 다른 사람의 도움에 감사하게 됩니다. 따뜻한 손길과 마음씨가 잘 보이게 되지요. 돈이 없으니 돈 걱정에서 벗어납니다. 없으면 쓰지 않으면 되지요. 또 고독이 있습니다. 고독하면 모든 것과 친구가 됩니다. 바람과 햇살과 수다를 떠는 경지에 오릅니다. 할 일이 없나는 것은 꺼꾸로 말하면 시간이 많다는 것인데, 그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어디에나 할일이 많습니다. 병원 침대에 앉아 보자기를 만드는 할머니도 있고, 치매에 걸려서도 텃밭에서 일을 하는 할아버지도 보았습니다. 노인이 돼서 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노인이 돼서 매우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의무는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책은 경찰서장 출신의 김장수와 기업의 부장인 최고민을 통해 퇴직의 전과 후를 매우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본 선배님들을 보면 아주 흡사한 경우 참 많이 나오더군요. 저 역시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퇴근후 2시간까지 하기는 어렵더라도 뭔가 사회와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책에는 이러한 것에 대한 예시로 취미활동이나 동호회 활동을 얘기하던데요. 일 관계로 대인관계 말고 다른 분야로 인간관계를 형성해놔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일관계의 대인관계는 퇴직후에는 바로 단절되지만 취미나 동호회로 형성된 인간관계는 자신이 죽는 날까지 이어져 갈 수 있다는 말을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처럼 책은 언제가는 자신에게 닥칠 퇴직과 노후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사오십대 중장년층 직장인들에게는 실감나게 들리는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물론 자영업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에겐 딴나라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퇴직과 관련된 내용은 그러하겠지만 노후에 대한 내용은 누구에게나 다 공통되는 얘기일거라 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합니다. 뭘 해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거지요. 꼭 10대 청소년들이 꿈을 뭘로 가져야 하나와 유사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단 생각입니다. 하지만 막연하다고 아무 준비없이 시간을 보내면 힘든 노후를 보내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뭔가 준비하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는거구요. 저 역시 멀지 않은 퇴직을 생각하면 뭔가 준비를 해야 하긴 마찬가지구요.. 여튼 이 책은 언젠간 원하든 원치않든 퇴직을 하게 될 중장년 직장인들에겐 조금은 위안이 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작가
정기룡, 김동선
출판
나무생각
발매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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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을 열다 - 비염을 이해하기 위한 비염교과서
김재석 지음 / 열린시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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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숨길을 열다"

- 비염을 이해하기 위한 비염 교과서 -

 

 

 

 

 

지은이 : 김재석

펴낸곳 : 열린시대출판사

발행일 : 2014년 12월 15일 초판

도서가 : 21,000원

 
 

 

 

비염이란 질환, 참 괴로운 질병입니다. 코가 막히기에 숨쉬기도 힘들고 입을 통해 숨을 쉬어야만 하기에 입안이 마르고 입술이 갈라지는 증상도 곤혹스럽게 하지요. 어떻게 이리 잘아냐고요? 저 역시 오래전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질환으로 고생했었기에 잘 알 수 밖에 없지요... 이게 제 막둥아들에게도 그대로 계승되었더군요..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ㅠ.ㅠ.. 이 녀석은 아기때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더니 학교들어가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힘들어 하더군요.. 그런데!!! 비염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서적이 출간되었다길래 그 책의 소개글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긴가민가했지만 일단 읽어보고 판단하기로 했죠. 

 

저자는 한의원 원장으로 숨길의학회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의 사진이 한의사라기 보다는 예술가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한방 뿐만 아니라 양방에도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하신 것 같더군요.

  

 

 

 

책은 <총론>, <각론>,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느낌상 학술교육서적 같은 느낌이 듭니다. 책도 양장본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도표와 인체 부위별 그림 등이 배열된 품새가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각 단락 중간 중간마다 <알면 유익한 비염상식>이란 코너가 나오는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유용한 내용들입니다.

 

 


 

 

 

<총론>은 책에서도 쓰여 있듯이 비염이라는 질환에 대해 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치료해야 하는지를 개괄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알고 있었던 비염에 대한 내용과 치료들이 잘못된 내용이었던게 꽤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무엇보다 비염의 원인이 소화기계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이 좀 놀라웠습니다. 그런 얘기 지금껏 병원에서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여튼, 책에 따르면 비염은 대표적인 면역계 질환으로 <과도한 스트레스>, <불건전한 식습관>, <부적절한 신체활동과 수면>이 비염 발병의 생활환경적 3요소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3가지 요소는 다른 질병에도 다 발병 원인이 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각론>은 앞에서 말한 3요소가 우리 신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 비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호흡기 면역계>, <인체 조절계(내분비계와 자율신경계)>, <장부순환계(소화기계)>, <대장해독>이 비염과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숨길 진료실 에피소드>라 하여 실제 임상사례들을 가지고 알기 쉽게 수필처럼 얘기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여기에서 얻는, 비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쏠쏠하더군요.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부록>에는 자가진단표가 여섯가지 나옵니다. 각 명칭들을 보면 좀 생소한데 이런 이름입니다. <교감신경 우위체질(양체질)의 자가진단>, <부교감신경 우위체질(음체질)의 자가진단>, <췌장허증의 자가진단>, <췌장열증의 자가진단>, <위냉증의 자가진단>, <부신피로의 자가진단>이 그것입니다. "췌장허증", "췌장열증", "위냉증", "부신피로"는 앞에서 자세한 설명이 있었기에 알겠지만 "교감신경 우위체질", "부교감신경 우위체질"은 기억이 잘 안나더라구요. 다시 찾아보았더니 "자율신경계"에서 언급되어 있더군요. 이 부분은 대충 읽고 넘어갔었는데.. 뭐든 대충하면 금방 탄로나거나 문제 생기는게 순리인가 봅니다.ㅎㅎ

 

 

 


 

 ​

 

"교감신경"은​ 인체가 위기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신경을 말하고 "부교감신경"은 인체의 영양,생식 등 물질적인 바탕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신경을 말한답니다. 그런데 "숨길을 열다"한의원에서는 교감신경 우위 체질을 "양체질"이라 하고 부교감신경 우위 체질을 "음체질"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이 두 체질은 서로 명확한 생활 습관의 차이가 있고 그로 인해 발병되는 질병의 모습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특히 비영치료에 있어서 체질적 관점은 매우 중요한 정보이기에 특별히 유의하여 관찰할 필요가 있답니다...

 

 


 

 

 

 

이처럼 책은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내용들로 잘 구성되고 편집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여튼 먹는 것도 비영 예방에 중요한 사실이란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걸 봐도 알 수 있었죠.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아는게 힘이라는 격언도 있지요. 물론 모르는게 약이란 말도 있긴 하지만 질환이나 병에 대해서는 앞의 격언이 더 타당하고 맞는 말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비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겐 제대로 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작가
김재석
출판
열린시대
발매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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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조선 천재 화가들 - 우리 옛 그림으로의 초대, 증보개정판
이일수 지음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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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후기] "이 놀라운 조선 천재 화가들"

- 우리 옛 그림으로의 초대, 서양 그림과 다른 우리 옛 그림 감상법 -

 

 

 

 

지은이 : 이일수

펴낸곳 : 구름서재

발행일 : 2015년 1월 5일 1판1쇄

도서가 : 14,000원

 

 

 

동양화, 특히 우리의 한국의 수묵화는 누구나 많이 보고 감상해 보았다고 할 것 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옛 그림들에 대한 표현법에 대해서 아는게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연히 감상법도 잘 모르죠. 저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동양화는 심심하고 재미없다고들 한다는데요. 왜 그럴까요? 저자는 서양화를 보던 자세로 우리의 옛 그림들 바라보고 감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럴 듯 하면서도 솔깃해지는 말이죠. 그래서 읽어 보았습니다.~책을 인터넷에서 조회해 보니 동일 출판사에 같은 저자분이 집필한 동일 제목의 책자가 2009년도에 출간된 적이 있는걸로 나옵니다. 그 책의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많은 부분에서 업데이트되어 이번에 새로이 증보 간행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2009년 발행본 표지]

 

저자는 독립 전시 기획자이자 작가로 활동중인 분이랍니다. 독립 전시 기획자란 것이 뭔가 궁금했는데 아마도 어디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 성격의 큐레이터인가 봅니다. 아무튼 68년생으로 홍익대 미대 예술기획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하나코갤러리 관장을 역임했으며, 다양한 박물관에서의 전시 기획과 총 11권에 달하는 미술 관련 서적을 출간하신 것을 보면 관련 업계에서 상당한 내공을 쌓은 전문가라 보여집니다.~ 네O버 인물조회에도 바로 나오더군요. 블로그도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책에는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조선시대의 그림을 그리셨던 분으로 유명한 6명을 선정하여 시대순에 따라 배치하여 각각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어째 청소년 교육서적이란 느낌이 많이 들던데요. 요즘 아이들이 가져온 학교 도서관 대출 서적과 교육서적을 봐서 그런가 봅니다... 여튼 얼마전 보았던 <논어>와 상당히 유사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ㅎㅎ 아. 책에 나오는 인물 6명은 <안견>, <신사임당>, <정선>,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입니다. 책의 구성은 인물 6명을 각각의 장으로 다루었는데요. 화가의 그림과 여러 가지 Tip, 그리고 그림에 내재된 의미들, 또 화가와 관련되오 파생되는 이야기들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다루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씨도 큼직하고 판형도 대형(B4)이라 보기에는 참 편안합니다. 한가지 흠은 책이 커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좀 불편하다는 정도죠.~

 



 

 

일 처음 나오는 화가는 <주경 안견>입니다. 이 분은 "몽유도원도"란 작품으로 유명한 분이죠. 이 작품은 안평대군의 꾼 신선세계의 이야기를 듣고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는 내용이었는데 책에는 이 외에 그림의 표현방법을 설명하고 있더군요. 이 그림은 그때까지의 전통적인 화법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구성하였다고 합니다. <몽유도원도>는 그때까지의 화법과는 정반대로 왼쪽 아래에서 오른쪼 위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는군요. 왼쪽에는 현실 세상의 풍경이, 가운데에는 신선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가, 오른쪽에는 복숭아꽃이 만발한 무릉도원을 표현한거라 합니다.. 이 <몽유도원도>는 현재 일본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죠.. 19세기에 일본으로 유출되었다가 1950년 우리나라 고미술 수집가가 부산으로 들여왔지만 다시 일본에 팔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책은 안견과 관련하여 계유정난, 안평대군, 무릉도원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두번째 인물로는 <사임당 신인선>입니다. 신사임당이라고만 알았었지, 어디선가 보긴 했을거 같지만 존함이 "인선"이시란 건 처음 알았습니다.. 2009년에 5만원권 화폐 도안인물로 선정되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기가 있었기도 했지요. 이 분의 작품중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있는게 있는데요. 바로 <포도>입니다. 비단에 수묵으로 그려진 그림으로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먹의 농담으로 포도송이의 익은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는데요. 전 이 그림을 보고 중학교 미술시간에 판화로 새긴적이 있었죠. 그런데 판화를 만드는게 과제였는데 의욕이 넘쳐 양각으로 된 조각품을 만들어 제출해서 된통 혼난 기억이 어제일처럼 떠오르네요..ㅎㅎ 책에는 이외에도 사임당의 작품으로 <산수도>, 자수로 수놓아 만들어진 꽃과 과일의 열폭짜리 병풍 등 다수가 나옵니다. "사임당"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가족사랑과 집안의 평안과 번성을 기원하는 소망과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로 나오는 화가는 <겸제 정선>입니다. 이 분 역시 <인왕제색도>라는 그림과 함께 "진경산수화"라는 한국적인 화법을 개척하신 분으로 잘 알려진 분이지요. 제 사는 곳에서 인왕산이 가까운 편이라 자주 보는데 <인왕제색도>에 표현된 바위산은 실물과 색깔만 다르지 거의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 말고도 꽤 많은, 다양한 종류의 그림을 그리셨다고 하네요. 대표적인게 <금강전도>, <목멱조돈도>, <박연폭포>입니다. "겸재"는 인왕산 청풍계곡에 있는 외가에서 성장하였다 하는데요. 그래서 인왕산과 같이 실제 배경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겸재"의 그림 표현방법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요. 4가지 표현방법으로 "수직준", "쇄찰준", "미점준", "피마준"이 그것이랍니다. 궁금하시면 검색해 보시면 잘 나와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단원 김홍도>가 주인공입니다. 이 분은 유치원생들도 잘 알 정도로 널리 알려진 조선의 화가이죠. 아마도 서당에서 혼나는 아이 그림의 영향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ㅎㅎ 이 분은 풍속화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인데 당시 임금이었던 정조의 총애를 받아 벼슬까지 받았다고 하죠. 스승으로는 <첨재 강세황>이란 문인화가인 분이라는데 이 분의 추천으로 도화서에 들어가 화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스승과 제자가 합작한 작품도 나오는데 바로 <송하맹호도>랍니다. 이 작품의 상단부의 소나무는 "첨재"가, 하단부의 호랑이는 "단원"이 그렸다고 하는군요. 호랑이의 털 한올한올을 묘사한 사실적인 묘사는 대단한 인내심과 노력, 그리고 귀신같은 재주가 낳은 걸작이라고 할 것입니다. 여튼, 조선 최고의 천재화가라고 합니다.~ 풍속도에 대해서는 워낙에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기에 넘어갑니다.~

 



 

 

다섯번째 출연하는 화가는 <혜원 신윤복>입니다. 이 분 역시 <미인도>라는 작품과 같이 당시 여성들의 풍속들을 많이 그려 잘 알려진 분이지요. 특이하게도 조선 4대화가에는 이분이 포함되질 않지요.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기방의 여성을 주로 그렸기 때문에 유교사상에 따라 폄하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혜원"의 그림들을 보면 옷의 주름에서 보듯이 사실적이면서도 그 세밀한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따르면 "혜원"은 초기엔 "단원"의 영향을 받았지만 이후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개척하여 그렸다고 합니다. 그림들을 보면 "혜원"의 그림에서는 화사한 느낌이 듭니다. 그림이 가는 선들로 그려져 있고 색감도 밝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설명되는 조선 천재 화가는 <오원 장승업>입니다. 이 분은 예전 <취화선>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었죠. 술 좋아해서 임금의 명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도망가 술독에 빠져 지내다 잡혀왔다는 일화가 떠오르는데요. 조선 4대 화가(안견,정선,김홍도,장승업)에도 포함되는 분인 만큼 그림에 있어서는 천재적인 솜씨를 떨친 분입니다. "오원"에게 큰 영향을 준 스승이 <혜산 유숙>이란 분으로 도화서 화원이었다고 합니다. 이 분이 그린 매 그림이 "오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네요. 스승과 제자가 그린 그림을 비교해 보니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단 느낌이 들기는 하더군요 "오원"의 그림으로는 <쌍마인물도>와 <호취도>가 유명하죠. 이 분 그림에는 유독 동물들이 많이 나온다는데요.. "혜산"의 그림으로 <대쾌도>가 나오는데 "수박"이란 무술이 그려진 그림이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옛 그림을 볼 수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QR코드 스캐너 앱을 통해 직접 관련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처럼 책은 저자가 선정한 조선시대에 명성을 떨친 천재 화가 6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다양한 해석들, 그리고 우리 옛 그림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은 성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읽고 보면서 이해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도록 쉽고 재미있게 편찬된 책이라 보이기에 동양화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은 보아야 할 책이 아닐까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작가
이일수
출판
구름서재
발매
201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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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 추억.시간.의미.철학이 담긴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
홍상만.주우미.박산하 지음 / 꿈결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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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 추억,시간,의미,철학이 담긴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 -

 

 

 

 

​지은이 : 홍상만, 주우미, 박산하

펴낸곳 : 꿈결

발행일 : 2015년 1월 19일 초판1쇄

도서가 : 14,800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땐 삶에 대한 에세이 같은게 아닐까 지레짐작 했었습니다. 도서 제목이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책 상단에 자그마하게 분홍색으로 쓰여진 글,<추억, 시간, 의미, 철학이 담기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을 제대로 보았더라면 적어도 한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란걸 알 수 있었겠죠. 책소개 내용을 보니 제 생각과는 다른 내용들이었어요. 책은 "나누고, 어울리고, 잇고, 고집하는 스물한 가지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공간들로 인해서 "세상 사람들과 즐거움을 연대하고, 어울리고, 때로는 수익을 이웃과 나누고, 재능을 나누고, 이어 주겠다는 사명을 지니고 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의 오늘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구요. 저자들이 말하는 말이 처음에는 막연하게만 느껴지던데 책을 읽고 나니 차분한 미소와 함께 구체적으로 이해와 체감이 됩니다. 신기하죠.. 도서후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참 어렵더군요. 책 참 좋은데 말이죠..

 

 



 

 

책의 지은이는 "홍상만", "주우미", "박산하", 이렇게 세명이라는데 모두 다양한 경력을 지니신 분들 같습니다. 기자, 카피라이터, 광고기획자, 북디자이너, 작가, 여행기자란 일을 하신 분들인데 웬지 나이가 그렇게 많을 것 같진 않단 느낌이었습니다. 독특한 느낌의 이름이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책 내용도 참신하고 신선한게 젊은 사람이 쓴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그렇구요.~

 



 

 

은 서론에 해당하는 <작가진의 글>, <추천의 글>로 시작되어 본론인 <1. 나누다_제자리로 돌아가는 것들>, <2. 어울리다_오늘 하루가 아름다운 이유>, <3.잇다_어제 시작된 내일>, <4. 고집하다_세상에 이런 사람 하나쯤은 있어야겠지>, 그리고 깨알같은 감사글로 끝납니다. 감사글, 이게 또 참 특이하단 느낌을 주더군요.

 




 

책을 읽어 보면 알게 되는데요. 내용과 주제가 참 독특하단 느낌이 들더군요. 책 뒤 표지에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추천하는 아름다운 책이란 말도 나오는데요. 그만큼 책은 여느 가이드북처럼 명소를 소개한다기보다는 특정주제에 부합되는 곳들을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나눔과 공유가 이 책의 핵심이라는거죠. 그것이 곳 돈이나 명예, 성공 위에 있는 행복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라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보면 그게 그렇다는걸 저절로 알게 되긴 하죠.ㅎㅎㅎ

지금부터 책에서 분류하고 있는 큰 기준, <나누다>,​ <어울리다>, <잇다>, <고집하다>에서 각 파트별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간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론 모든 공간들 위치와 연락처 정보는 기록하렵니다. 하나하나가 다 매우 의미있고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1. 나누다>

 

 


 

​"나누다" (distribution) -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들

- '공​감만세' : 공정여행사 - 이런 여행 어떠세요?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30번길 41 3층) <042-335-3600>

- '꿈꾸는 타자기​' : 글쓰는 북카페 - 책과 책 사이 꿈이 익어 가는 시간 (서울시 강북구 솔샘로68길 16 2층) <02-988-4862>

- '열린 옷장' : 정장 공유 서비스 - 정장에 행운을 담아 드립니다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213 웅진빌딩 403호) <070-4325-7521>

- '프롬나드'​ : 카페 - 커피 향 청춘 (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수리한양아파트 분산상가 1동 104호) <031-393-9535>

- '쏘카' : 카쉐어링 기업 - 나눠 쓰는 즐거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령로 15길 6, 907호)(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0길 15 아이오빌딩 4층) <1661-3315>

 

 

 

 

이 장에서는 <열린 옷장>​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잘 입지 않는 옷을 기증받고 그 옷을 면접자들에게 빌려 주는게 기본 포멧이지만 단지 옷을 빌려 주고 기증 받는 곳이 아니라 기증자가 보낸 옷의 사연이나 대여자의 감사편지와 같은 작은 메모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공유한다는 커다란 차별성이 있답니다. 소유하기보다는 공유할 때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공유경제이론'이 바로 이것이라 하네요..

 

 

 

 

 

 

<2. 어울리다>

 

 


 

 

"어울리다" (harmony) - 오늘 하루가 아름다운 이유

-​ '유쾌한 황당' : 무인카페 - 작은 상자 속 골라잡는 재미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40-1) <070-8658-3448>

- '신나는 애프터센터' : 은평구 청소년문화의 집​ -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 6길 7) <02-353-7910>

- '숲반' : 가락본동 어린이집 - 숲의 아이들 (서울시 송파구 송이로 17길 46) <02-403-0405~6>

- '쫄깃쎈타' :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 너무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는 재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1길 27) <010-9230-1689>

- '동네책방​ 개똥이네 책놀이터' : 서점 공동체 - 책과 놀이와 공동체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3나길 16) <02-338-0478>

- '부부농원' : 관광농원 - 도시 곁에서 고향이 되어 주는 곳(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로623번길 12) <031-855-5094>

 

 

 

 

이 파트에서는 <부부농원>​을 선정해 봅니다. 이곳은 1979년부터 경기도 장흥 일영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관광농원"을 시작한 곳이라 합니다. 이 지역은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이 어린 곳이기에 더욱 시선을 끄는데요. 구파발에서 장흥으로 가는 371번 지방도를 따라 가다 보면 일영유원지가 나오는데 바로 그 건너편에 <부부농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관광농원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참 많지만, 70년대 후반만 해도 승용차가 귀하던 시기라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 극히 드물었다죠. 장흥토박이인 농장주(박경남)는 그러한 시절에 마이카시대가 도래할 것을 확신하고 도로변에 원두막을 지어 농작물을 직판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당시로서는 매우 큰 모험인 일이라 쉽게 짐작됩니다. 책에는 "도시 근교에서 도시민들이 좋은 공기에서 휴식도 취하고 직접 재배한 싱싱한 농산물을 구매도 하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복합적인 농업"을 이 분이 처음으로 시작했고 <광광농업>이란 말도 처음 사용했다고 하네요. 지금은 각종 야채와 과일 따기, 김장 등 여러가지 체험들과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의 판매, 그리고 근대사 및 가족의 발자취를 모아 둔 물건들 전시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3. 잇다>

 

 


 

 

"잇다"​ (connect) - 어제 시작된 내일

- '창덕궁 달빛기행' : 고궁의 밤 나들이 - 역사 속을 걷는 밤의 산책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9) <02-762-8261>

- '영화창작공간' : 상암 DMC - 한국 영화의 인큐베이터 (서울시 마포구 상암로 330(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 내) <02-777-7092>

- '한수풀해녀학교' : 해녀와 해남을 키우는 - 이어져야 하는 숨비소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포구)

- '너머' : 고려인 야학 - 나와 같은 당신들과의 행복한 동행(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부로8길 17 (선부동) 1층) <031-493-7053>

 

 

 

 

이 쳅터에서는 <영화창작공간>​을 선정했습니다. 최근 2013년 2억명 관객돌파 등 한국영화의 눈부신 성장에는 이 곳 <영화창작공간>과 같은 공간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물론 대자본의 투자로 시작된 영화들이야 이곳의 도움을 받진 않겠지만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많은 영화인들이 이곳의 도움으로 성장을 하여 지금의 한국영화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혁혁한 공이 있다는군요. 현역 감독이 "영화는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누가 더 오래 버티는가 하는 싸움"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화제작에는 초기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수익이 개봉 후에 발생하는 영화계의 구조상 제작과정상 공간 임대에 들어가는 비용부담으로 쪼들릴 수 밖에 없다 합니다. 그런데 <영화창작공간>은 영화 제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은 물론, 물품과 설비가 갖추어져 있고 행정 지원이 원스톱으로 처리되며, 임대비용 또한 저렴하기에 영화인으로서는 꿈의 장소랍니다. 그러니까 이곳은 쉽게 말해 한국영화계의 인큐베이터와 같은 존재라는거지요. 워낙에 좋은 곳이라 들어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합니다.

 

 

 

 

 

 

<4. 고집하다>

 

 


 

"고집하다" (obstinate) - 세상에 이런 사람 하나쯤은 있어야겠지

- '안성주물' : 가마솥 공장 - 단골이 없는 집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운로 465-33) <031-675-8995>

- '가구쟁이 박홍구 공방' : 가구 공방 - 가구 한 그루 심어 드립니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설가로219번길 94) <031-642-4511>

- '두부공' : 자전거 공방 - 내가 가진 만큼만 즐겨라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3길 50) <02-3141-9399>

- '요요미' : 분식점 - 착한 가게의 바삭바삭한 꿈 (서울시 은평구 은평로11길 3-1 성은빌딩 1층) <070-4312-5985>

- '만년필연구소' : 만년필 병원 - 따뜻한 아날로그 공간 (서울시 중구 충무로7길 3 502호)

- '하우스 레서피' : 당근 케이크 집 - 건강해지는 맛, 삶을 담은 케이크(재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일주서로 5892) <064-796-9440>

 

 

 

 

​이 사이트에서는 <안성주물>이 주인공인데요. "우리에겐 단골이 없소"란 말에 호기심이 일었었죠. 이 회사는 4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중인데 1910년대 김대선씨가 안성의 유기공장에서 일하다 독립하여 가마솥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기계작업을 하지 않고 석탄과 코크스를 사용하여 송풍기에 바람을 가하는 큐폴라방식으로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무쇠제품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2006년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솥과 무쇠그릇을 만드는데는 5~10단계의 수작업을 거쳐야 한답니다. 순도 높은 선철을 용광로에 녹여 불순물을 제거한 쇳물을 쇠바가지로 받아서 거푸집에 붓고 성형을 한 후에 굳으면 형틀을 제거하고 날카로운 부분을 다듬는 후처리작업을 하고 식용참기름을 바르는 길들이기 과정으로 마무리한답니다. 모든게 수작업인데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장인정신이 이어져 내려오는 기업이 있다는게 뿌듯한 기분 듭니다.

 

 

 

 

서울에도 ​참 좋은 곳 많다는거는 잘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 여행명소나 공원, 박물관 같은데나 알았지 이런 공간들에 대해선 잘 몰랐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곳들 중엔 집에서 가까운 곳도 많던데요. 멀더라도 주말마다 하나하나씩 순례 해봐야겠단 생각 들더군요.. 물론 가까운 곳부터 가봐야겠죠.^^

 

 

 

이와 같이 이 책은 서울시안에 있는 21개의 공간들, 가게도 있고 카페, 음식점, 공방 등 여러가지 다양한 곳들이 나오는데 공통적으로 사람사는 냄새, 인간적인 향기가 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같이 사람을 먼저 생각해서 나누고 베풀고 공유한다는 그러한 점들 때문이죠. 그런 것들 때문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들 하는가 봅니다... 이젠 도서 제목이 왜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인지 이해가 됩니다.~^^* 어디든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정감가는 그런 공간에 가보고 싶다면 이 책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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