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떼어 걷기
김도연 지음 / 삶과지식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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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그림자 떼어 걷기"

- 김도연 시집 -

 

 

 


 

저자 : 김도연

발행처 : 삶과 지식

발행일 : 2015년 3월 3일 초판1쇄

도서가 : 8,000원

 



 

 

이번에 제가 읽어 보았던 책은 지금껏 보던 책과는 좀 다른 유형의 도서입니다. 바로 <시집>인데요. 제목은 <그림자 떼어 걷기>입니다. 생각해 보니까 학창시절 국어수업시간에 교과서에 나오던 시 보았을때 이래 처음으로 시집을 읽어 본것 같습니다. 집에는 아내가 읽었던 시집들 몇권이 있는데도 말이죠.. 사실 시를 읽는 다는게 그다지 탐탁하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사진과 함께 시를 쓰시는 분이 있기에 가끔씩 읽다 보니 관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뭘까..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든달까. 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는 표지에 시선이 갔습니다. 소개내용을 보니 무려 13년간이나 써 두었던 시를 모아서 출간한 것이라더군요. 일부 발췌한 시 내용을 보니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의 느낌과 비슷하네란 생각이 들었었죠..

 

금번 시집의 저자는 "김도연"이라는 여성분인데요. 저자 소개내용을 보니 다채로운 이력을 가지신 분이더군요. 의류직물학을 전공하여 대학교수까지 재직하였고 이후 단편소설을 집필하여 문단에 등단, 수필과 시집도 출간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 뉴욕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집필 활동중이라는데요. 골드미스 아닐까란 생각도 잠깐 들었구요.^^​

 


 

 

책의 첫 페이지는 이러한 말로 시작됩니다. 웬지 스산한 느낌이 듭니다. 종교적인 느낌도 들구요.. "이 세상에 있거나 혹은 없는 / 마음에 남은 이들에게"



 

 

그 다음으로 나오는 <서문> 또한 종교적인 느낌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깜깜한 벼랑 끝에 서 있는 듯 느껴졌을 때 나를 구해 준 건 '문장'이었다. 어렵게 태어난 '문장'이 생명을 다하기 전 누군가의 마을을 조금이라도 적실 수 있기를 바라며! - 보지 못한 당신이 슬프고 그리운 날 2015. 01. 23. 김도연 -"


 


 

 

시집의 목차는 음.. 상당히 길 수 밖에 없죠. 시 한수 한수마다 모두 표시해야 되니까요. 다행히 장으로 묶어져 있는데요. 아마도 저자의 감상을 기준으로 분류한것 같습니다. <서문>, <제1장 장님의 초상>, <제2장 비상>, <제3장 길을 잃다>, <제4장 난 고래가 궁금하다>, <제5장 생각의 폭탄>, <제6장 고양이의 눈물>, <제7장 끝을 바라보며>, <제8장 다시 태어난다면>의 순서입니다..

 






 

 

책에는 "서면에 의한 저자와 출판사의 허락없이 내용의 일부를 인용하거나 발췌하는 것을 금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그래도 도서후기인데, 인상 깊었던 詩중에서 한편만 여기에 기록하렵니다.. 문제가 될런진 모르겠네요...

 

 

- 김도연 -

딸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자살한 노인에 대한 기사를 보고​

​ 짐이 되지 않으려 죽었단다.

그런데 어쩌다

네 마음의 짐이 되어버렸다.

현재의 짐이란,

고달픔.

과거의 짐이란,

죄책감.

미래의 짐이란,

수치심.

어깨를 나눠주는 것은

사람에게만 있는 일인데,

언제부터 그것이

'짐'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인지.....

짐이 되지 않으려 죽었단다.

그래서 영원한 짐이 되었단다.

시집은 정말 오랫만에 읽어 보게 되어 그런지 처음엔 그리 쉽게 다가오진 않더군요. 하지만 마음이 울적하거나 심란할 때 보면​ 웬지 모르게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꼭 잘 알려진 시여만 그런건 아닌걸 보면 일상적인 산문과는 다른 운문만의 특성이 있는가 봅니다. 집사람은 시집을 가끔씩 구입해 읽고 하던데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 아닐가 생각이 드네요... 시집을 통해 가정을 돌아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ㅎㅎ 누구든지 시집 읽어 보는거 어렵지 않으니 한번쯤은 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림자 떼어 걷기
작가
김도연
출판
삶과지식
발매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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