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탐하다 - 나를 위한 정치 이야기
김상철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 "정치를 탐하다"  - 나를 위한 정치 이야기 -

  

 




 

 

지은이 : 김상철                                      

   펴낸곳 : 꿈꾸는사람들                            

       발행일 : 2014년 3월 21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2,000원                                  

 

 

 

정치(Politics). 사전적 의미로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또는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시, 무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듯 하다. 사실 그 주요 원인은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동들과 국민을 위해 의정활동은 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따라 이합집산과 치고박고 싸움박질만 일삼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렇고 여하튼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라 하면 염증을 느끼는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것은 2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책에서는 헌팅턴이란 학자가 말한 '직접선거를 치르며 두차례의 권력교체가 이루어지면 민주주의가 공고히 된다'라는 말을 근거로 13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1987년부터 민주주의가 안정화되었다고 본다고 한다.. 내 보기엔 아닌 듯 하다. 1987년이면 박종철, 이한열 등 여러사람 죽어나가던 시기였는데 말이다..

본 책의 저자 김상철은​ 1997년부터 진보정당의 당원으로 활동하였고, 10몀의 국회의원을 만들어냈던 2004년 당직자의 길에 들어섰다 한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진보정당에서 일하면서 서울시 정책과 문화정책을 다루는 정책활동가로 지내고 있다 한다. 이러한 저자가 본 책을 통해 전하려는 내용은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다. 정치란 내가 관심을 갖든 갖지 않든 나에게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는 사실이다. 책은 2012년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선거가 보여준 하나의 현상을 다룬 글로 시작한다. 정치에도 바람이 분다는 것인데 그 바람이란 것은 이런 방향이 대세란 의미이며 유행이라는 말과도 같다고 한다. 또 당시 선거의 특징으로 높은 투표율과 강한 세대론, 고질적인 지역주의, 무소속 열풍같은 것이 있단다. 이러한 우리 정치상황이 점점 나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더 나빠지는 부분도 있기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우리 모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치참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필자는 매우 강조하고 있다.. 사실 나도 정치인들의 지키지도 않는 공약들에 염증을 느낀지 오래고 그들이 말하는 어떤 이야기도 믿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뭐. 그들이 하는 행태가 결국엔 우리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임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뭘 고쳐보겠다하는 그런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다. 당연하지 않은가?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런 일을 하겠는가...  아무튼 필자는 정치가 바뀌는 만큼 세상도 바뀐다고 믿는단다.. 그건 맞는 말이다..

책은 교과서에 나오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대상으로 정치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는데 "이런 것도 정치야?"할 만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이 어떻게 정치문제와 연관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예로 들고 있는게 학교폭력과 비정규직 문제인데 이러한 문제들은 당사자들이 그것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교폭력에 희생되는 학생들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문제의 핵심을 적나라하게 제기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한다. 선생이나 관료들이 정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실제 피해를 보는 사람의 입잗이 아니기에 제대로 문제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선택지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또하나, '나는 꼼수다'를 말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것은 현 정치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치공론장이 없기 때문에 대안공론장이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팟캐스트처럼 텔레시전이나 신문이 아닌 인터넷방송이라는 극히 새로운 공론장에 모여들게 된 이유는 바로 기존에 공론을 만들던 매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공론이 자연스럽게 흐르지를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나꼼수가 전하는 정보는 인터넷이나 찌라시로 떠도는 소문을 재가공하는 수준으로 보이는데 어찌 보면 왜곡된 정치 정보를 개그의 소재로 사용한 것처럼도 보이긴 하다. 물론 거기에서 제기한 의심들은 대부분 근거가 있다는 것 또한 밝혀지긴 했다.

정치는 이처럼 말로 시작하여 공론화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그래서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보여​주는게 하나 나오는데 바로 히틀러의 집권과정이다. 그는 폭력이나 구테타로 집권한 것이 아니라 선거라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되었고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자신들이 선출한 권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독재자로 되었던 것이다. 사실 많은 독재국가들이 이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시작은 다르나 중간에 민주주의적 방식을 취하여 정당하게 집권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것 말이다. 이처럼 정치에의 극도의 무관심은 인류사적으로 커다란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참여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대표자를 뽑는 선거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므로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치를 많이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단지 지금 눈앞에 있는 우리의 문제를 풀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소리내어 말해보고 주변사람들과 함께 해 볼 수 있다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정치에는 초보란게 없기에 누가 뭐라든 자신만의, 우리의 정치를 하는게 중요하단다.. 정치가 마치 처세술과 유사하단 생각이 살짝 드는 대목이다..

​정치란 과연 뭘까?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사실 잘 모르겠다... 사람들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 워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여하튼간에 참여를 통해 사회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공감이 간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이 한번쯤 이 책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치를 탐하다
작가
김상철
출판
꿈꾸는사람들
발매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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