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말을 걸다 - 외롭고 서툴고 고단한
신현림.신동환 지음 / MY(흐름출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 "외롭고,서툴고,고단한 아빠에게 말을 걸다" 

- 아빠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

 

 

 

지은이 : 신현림

펴낸곳 : 흐름출판

발행일 : 2013년 9월 13일 초판 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현대시대의 아빠들은 불쌍한 존재들이다.

처자식들에게 골수까지 쪽쪽 빨아먹히는 숙주와 같은 인생...

어찌보면 아둥바둥 살아보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다

휘익~ 스러져가는 먼지같은 존재같기도...

그러면서도 나이들면 온갖 괄시를 받으며 사는게 요즘 남자들이다..

젖은 낙엽같이 방안구석에 착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느니,

이사갈 때는 애완견 꼭 껴안고 있어야 한다느니 말이다..

가정에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존재..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본 도서는 그러한 아빠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덜어주고파 하는,

딸으로서 자신의 소회와 생각들을 기록한 저자의 에세이이다.

저자인 신현림님은 61년생이라 하니 53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이다..

책에서는 저자의 부친께서 정치권에서 하셨다고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런 아빠에 대해 어릴땐 많은 관심 없었다 한다.

그런데 뒤늦게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 본인 말로는 자신이 엄마이면서 아빠 노릇도 해야 되기 때문이라는데...

 

 

책은 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로 되어 있고

본문은 네가지 주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 주제마다 여러가지 일화들이 나오는데

개인의 경험과 느낌이 생동감있게 잘 표현되었다 느껴졌다.

 

프롤로그. 더 늦기 전에 좋은 딸이 되고 싶다.

첫번째 이야기. 아빠는 괜찮아?

두번째 이야기. 시간은 빠르고 아빠는 늘 늦다.

세번째 이야기. 더 늦기 전에, 또 후회하지 않기 위해

네번째 이야기. 아빠도 실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에필로그. 아버지가 내 아빠라서 좋다.

 



 

그리고 책의 독특한 것 중 하나가 저자의 남동생인 신동환 정신과의사가

각 이야기가 끝나는 마지막에 칼럼형식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이 또한, 내가 아빠된 입장이라 그런지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칼럼 1. 아빠, 그 이름의 생소함

칼럼 2. 아빠는 지금 어디에 계실까?

칼럼 3. 아빠는 내일 무엇을 하실까?

칼럼 4. 아빠들도 변해야 한다.









 

책에는 카프카의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책의 내용 일부가 나온다.

내용을 보면 카프카의 아버지나 나의 아버지, 아니 우리 세대들의 아버지 모습이다.

물론 좀 다르신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아버지 모습이 아닌가 싶다..

요즘에는 자식들이 보기에 나도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조금은 많이 든다..

꾸중과 함께 치켜 올라간 아버지의 손. 그것은 아무리 당해도 익숙해지질 않았는데..

내 자식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딸아이들은 이 책 내용중 [있을 때 잘해]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한다.

심한 화상으로 흉한 외모로 변해버린 한 아버지와 자식들의 얘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집에 불이 나 엄마는 숨지고 아빠는 아이들을 구하다가

심한 화상을 입게 된 것인데 아이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

아이들은 흉한 외모의 아버지를 기피하게 되고 세월이 지나 각자 따로 살게된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아이들은 장례를 치루는데 유서를 전달받는다.

유서엔 화장을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써 있지만 자식들은 산소관리 등

여러가지 귀찮을 것 같아 화장해 버린다.

이후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빠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 일기장을 읽다가 아빠의 흉한 외모가 어떤 일로 그렇게 된건지 알게 되어

자식들은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흩뿌린다는 내용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내용인데.. 아이들은 이게 기억에 남는가 보다..

그런데 책에서 기억나는게 그거 하나란다...

다른 좋은 내용들도 참 많은데 말이다..

 






 

 

요즈음 같이 핵가족화로 가족해체가 점점 심화되어 가는 마당에

아빠에 대해 다 큰(?) 딸이 느낀 안타까움과 고마움이

잘 묘사/표현되어 글에 녹아있단 느낌이 들었다.

 나 또한 딸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진 모르겠지만

이 작가분처럼 아빠에 대해 좋은 기억과 향수를

조금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단 생각 들었다.

 

아이들 말이 아직 책 다 읽지는 못했다고 한다.

서평등록 완료하면 딸아이들에게 책 주면서 천천히 잘 읽어보라고

권유(강요?)해야겠단 생각이 머리속에서 지금도 계속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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