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 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대한민국 가이드 시리즈 1
이준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리뷰]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 최고의 섬 여행을 설계하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 -

 

 

 

 

 

 

지은이 : 이준휘

발행처 : 중앙일보플러스(주)

발행일 : 2020년 8월 8일 초판1쇄

도서가 : 18,800원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와 인접해 있는 반도 국가입니다. 국제 경기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하나된 조국을 상징하고자 남북한이 공동으로 사용했던 한반도기를 보면 우리에게 반도 지형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반도 지형이기에 중국대륙과 일본섬에서 수없이 많은 침략들을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죠. 

 

한반도는 둘러싸고 있는 삼면의 바다, 동해와 서해, 남해는 각 바다들마다 특성이 많이 다릅니다. 밋밋한 해안선과 깊은 수심을 보여주는 동해, 맑은 바닷물과 함께 수려한 해안 풍경을 보여주는 남해, 조수간만 차가 크고 섬이 많아 다도해라고도 불리워지는 서해와 같이 말입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동해에는 섬이 별로 없는데 반해 서해와 남해에는 많은 섬들이 있죠. 그러기에 서해에는 다도해상 국립공원이 지정되었고 남해에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지정되었겠죠.

 

저도 그렇지만 주변에는 섬으로 여행 떠나고 싶어 하는, 그런 로망을 품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행동호회를 통해 몇몇 섬에 가보았는데 섬 여행이란게 정말 환상적이었죠. 물론 고생 엄청 했었지만 아무리 고생길이라도 시간 지나면 좋은 것만 떠오르니까요.^^

 

 

 

 

 

 

 

 

 

이번 도서리뷰는 이러한 섬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에게 최적화된 책,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입니다. 섬 여행에 관한 한 이만한 가이드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저자가 섬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흥과 이야기거리들이 쏠쏠한 재미를 주었던 책이었죠. 부제에 쓰여진 "미지의 청정 여행지로 떠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라는 말처럼 섬 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여행작가인 저자는 낯선 곳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전거를 두 발 삼고 텐트를 잠자리 삼아 여행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여행작가이니만큼 여행과 관련된 다수의 책들을 출간하였다기에 검색해보니 자전거와 관련된 책들이 좀 많더랍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이 느꼈던 여행지에서의 설레임을 전달하는 것과 친절한 가이드 역할 수행의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고 하네요.

 

 

책은 <들어가며>로 시작되어 <일러두기>로 이어진 뒤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본문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섬 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주고 있는 <1. 섬 여행 준비>로 시작되어 <2. 인천의 섬 여행>, <3. 충남의 섬 여행>, <4. 전북의 섬 여행>, <5. 전남의 섬 여행>, <6. 경남의 섬 여행>, <7. 제주의 섬 여행>으로 지역별로 분포되어 있는 섬들과 그 여행정보들을 소개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색인>과 <한국해운조합 여객선 항로 지도>로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섬들을 헤아려 보니 모두 48개 섬이었는데요. 다리로 연결된 근접 섬들을 묶어서 집필한 걸 고려하면 39개 였습니다.

 

 

  

 

 

<들어가며>에는 그간 저자가 탐방했던 섬 숫자가 언급되고 있는데 96개쯤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인도가 4백여곳이 넘는다면서 이제 겨우 반의 반 밖에 못 돌아본 셈이라 하면서 책을 쓰기 위해 답사를 다녀오고 원고를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니 세계일주를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는군요. 이만큼 많은 섬에 여행다녀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었는데, 개인적으론 부러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은 3가지 원칙에 따라 구성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것은 "객관화된 수치를 제공한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섬이 들려준 이야기를 풍부하게 전한다"라는데요. 책을 읽어보니 이러한 원칙으로 구성되었다는걸 수긍할 수 있었어요. 

 

가이드북이니만큼 책에 수록된 정보들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일러두기>가 바로 이어집니다. 지리정보와 운항 선박, 항로, 탐방코스를 도표와 기호로 표시하고 있는데 꽤 효율적인 표기법이란 인상을 받았죠. 저도 사찰 탐방 가이드 한번 이렇게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ㅎㅎ

 

 

 

 

 

<1. 섬 여행 준비>의 시작은 어떤 섬으로 여행갈건지 대상 섬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테마별로 ~하기 좋은 섬들을 저자가 선별한 내용이었는데 특이했던건 두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섬'이었어요. 배타고 들어가야 하고 보통 하루 숙박해야 하는 섬 여행에 반려동물을 데려간다니.. 가족과 같은 존재라지만 그러는 분들 많이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캠핑하기 좋은 섬도 좋고 자건거 타기 좋은 섬도 좋지만 가족들과 다 함께 간다면 한나절 가볍게 걷기 좋은 섬이 좋을 것 같네요.

이 외에도 가보고 싶은 섬 웹사이트 이용법이나 여객운임 할인 정보, 유동적인 운항시간 대응법, 변화무쌍한 섬 날씨에 따른 유동적인 운항시간 대응법, 섬 여행 에티켓 등 알아두면 편리하고 유용한 내용들이 가득 들어 있었어요.

 

 

 

 

 

2장부터 7장까지는 서해에서 남해까지 지역별로 소개하는 장입니다. 인천에서 시작하여 제주에 이르기까지 서해 북부에서 남해 제주까지 순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죠. (2.인천, 3.충남, 4.전북, 5.전남, 6.경남, 7.제주)

각 장마다 적게는 3개의 섬이, 많게는 11개의 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섬들을 소개하고 있는 지역은 다들 아시는대로 섬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전라남도였구요. 의외인 것은 인천도 9개나 소개하고 있더란 것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인천이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기에 수월하게 방문하기 쉬운 곳을 고려해서 그렇게 구성한 듯 싶습니다.

책에서 섬 여행 소개하는 형식은 첫 2페이지에 섬 정경 사진과 섬에 대한 정보들을 도표와 기호로 보여주는 걸로 시작하여 프롤로그란 타이틀이 붙은 저자의 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다음으로는 다시 섬에 들어가는 배편, 교통편과 저자가 추천하는 섬 여행 일정이 기재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섬을 알차게 누비는 방법과 섬 전체 및 섬 고도 지도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섬 여행 소개 모두 이 형식에서 벗어나는게 없었어요.

 

 

 

 

 

 

 

 

책에는 우리나라에 3,348개의 섬이 있으며 그중 유인도는 465개라고 합니다. 수많은 무인도가 있지만 대부분 사유지인데다가 배편도 없고 식수가 나는 곳도 거의 없기 때문에 무인도에 가보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에선 사승봉도라는 무인도를 소개하고 있었어요. 거주자는 없지만 섬에 오가는 배편을 섭외할 수도 있고 섬에 작은 우물도 있기에 그렇다고 하네요. 

저자는 이 섬에서 1박2일간 있었답니다. 섬에 들어갈 때 5명이 갔었는데 섬에 도착하고 보니 섬에는 이미 2명이 전날부터 있었다네요. 무인도 체험이라.. 한강 밤섬에서의 표류기를 보여 주었던 영화 '김씨표류기'가 떠올랐는데요. 영화처럼 장기간에 걸친 무인도 생활은 할 수 없겠지만 책에서처럼 짧은 기간 동안 일상 탈출 체험으론 아주 좋을 것 같았습니다.

 

 

 

 

 

책은 우리나라 많은 섬들 중 48개의 섬에 대해 여행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무의도 · 소무의도의 경우엔 전철과 버스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고 나옵니다. 작년(2019) 무의대교 개통으로 뭍과 연결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다는 건 전혀 알지 못했죠. 언젠가 이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무의도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이처럼 섬 여행에 뜻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만큼 도움되는 책 많지 않을 듯 싶네요. 정말 유용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