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사교육비 모아 떠난 10년간의 가족이야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예솔이는 늘 바쁘다 일하는 엄마를 둔 덕에 학교 정규수업이 끝나면 돌봄 교실로 향한다 교문앞까지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음악학원 차량을 타고 피아노를 배우러 간다 집으로 돌아오면 학습지 숙제를 하거나 성경필사와 큐티를 한다 요즘은 학교 앞 공원에서 해질녁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데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아이를 보는 내 마음은 집에가서 해야할 일들( 밀린숙제와 저녁밥 메뉴고민)로 근심이 가득하다 몰아붙이는 일정에 힘들어 하는 아이가 안타까우면서도 그래도 성적은 중간정도 해줬으면 하는 욕심과 저학년때 아니면 언제 놀아보겠는가 하는 마음이 부딪힌다 아이의 하루하루가 행복한 인생으로 가득한 날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에서 시작되는 교육은 엄마의 허영심 충족은 아니었을까 마음속 깊이 반성하게 되는 책을 만났다 #학원대신시애틀과외대신프라하학원대신 아이들과 해외여행을 떠난 10년간의 여행기를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어쩌다보니 8살이 된 아이는 엄마 아빠와 여행을 가본적이 없다는 사실에미안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차오른다 비행기를 타본적도 없고 그 흔한 기차를 타본적도 없는 아이의 소원은 비행기타고 여행가는 것이러고 한다 일하느라 휴가를 뺄수가 없고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보지만 아이의 유년시절의 기억 속에 엄마 아빠와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 즐겁고 신나게 놀았던 추억이 하나도 없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서글플까 생각하니 한없이 미안해진다 지금은 바빠서.. 나중에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모여 후회만 남는 것은 아닐까 ✅️ 그날이 그날인 집안에서 아이들을 객관적으로 보기도 어렵다 몰랐던 것을 날고 있음을, 할 수 없던 것을 할 수 있음을, 대화의 주제와 방법과 수준이 달라지는 곳을 여행을 통해 많이 느낀다 꼭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된다 집 밖을 벗어나고 일상에서 벗어나면 가능하다 다만 우리가 더 낯선 곳으로 갈수록 가족의 의미가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다 아무도 우리를 챙기지 않는 곳에서, 아무도 우리를 모르는 곳에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고 귀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아니면 의논할 사람이 없으니 남편과도 좋은 파트너가 되어야 하고, 아이들도 부모가 아니면 자신들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채워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 하나하나를 이렇게 회상한다 함께 했기에 진짜 행복한 '해피투게더'였다고 < 323쪽> ✅️ 올 여름에는 아이가 그렇게 타보고 싶다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가기로 결심해 본다 학원 셔틀도 아닌 책상앞에서 공부하는 것도 아닌 자연속에서 엄마와 만들어갈 소중한 추억이 아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각인이 될까 .나 또한 현실속에 어려움들을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만 집중하고 싶다 매일 일하느라 피곤하고, 늘 잔소리 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의 눈빛에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둘만의 시간을 누려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집 떠나면 고생이요 에너지가 넘치는 함께하는 모든 여정에 극기 훈련급의 체력이 소모되더라도 올 여름에는 서로가 잊지 못할 여행을 떠나고 싶다 우리만의 해피투게더를 만들러 떠나갈 여름이 기대가 된다 쇠뿔에 단김에 빼랬다고 더 망설이면 안될것 같아 여권도 다시 만들기로 했다 여권용 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만의 하늘이 열리는 날, 나의 꿈이기도 한 엘에이의 한 요리학교를 구경하고 와이너리 농장을 아이와 함께 거닐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순간이 온다면 얼마나 설레일까 상상만해도 벅차 오른다 특히 저자가 강추한 프랑스 빠리의 어느 공원에서 바게트에 크림치즈 대신 볶음고추장을 발라먹어보고 싶다 #학원대신시애틀과외대신프라하#이지영#서사원출판사 #사교육비모아떠난10년간의가족여행기#서평단리뷰#가족#여행을통해#추억쌓기#함께하기에#진짜행복한#해피투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