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찬아 네 머리 누가 깎아줬니?""할아버지요""고놈 참 예쁘다 깎아놓은 밤톨처럼"영찬이는 황소 이발소의 단골손님입니다 동에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에서 오십 년동안 자신만의 스타일로 손님들의 머리를 깎아오신 할아버지의 황소 이발소에는 요즘 파리가 날립니다 수찬이 형마저 할아버지 몰래 어디선가 아이돌 머리를 하고 나타나지만 영찬이는 할아버지가 잘라주는 독특한 밤톨머리가 너무 좋습니다 친구들과 딱지치기를 할때도 밤톨파워를 외치며 종이딱지왕이 되지만 서훈이가 가져온 고무딱지로 인해 딱지왕자리가 위태로워집니다 절친 은섭이와의 사이도 멀어지게 되구요 영찬이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어느날 젊은 남자 손님이 이발소로 들어옵니다 손님은 빨리 깎아달라고 재촉하지만 할아버지는 '단정하고 깨끗하게 머리를 다듬어 드리는' 자신만의 원칙에 따라 공들여 빗과 가위를 움직입니다 성격 급한 손님은 갑자기 움직였고 귀에 상처가 나버립니다 화가난 손님은 이발비를 땅바닥에 던지고 나가 회전 간판을 망가트리고 가버립니다 한숨이 깊어진 할아버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수찬이와 영찬이는 할아버지를 힘나게 할 방법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어느날 이발소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 78쪽 🌳 "엇! 이게 누구야? 허허. 어서 오시오""아이고 황 사장님 잘 지내셨지요? 내일이 우리딸 결혼식이라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꼭 사장님한테 머리를 맡기고 싶어서요 우리 딸, 결혼해서 외국에 가서 산답니다 언제 또 볼지도 모르는데 가장 멋진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하하""가만있어보자. 그렇다면 내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멋지게 해드려야지"나는 할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어.할아버지는 숨도 안쉬는 사람처럼 완전 몰두해서 손님 머리를 만졌어. '슥슥 삭삭' 가위질 소리가 노랫소리 같았어. 할아버디의 손놀림은 아주 가볍고도 경쾌했어. 등은 좀 구부정했지만 할아버지의 뒷모습은 정말 멋있었지 "사장님! 정말 근사합니다! 역시 이곳에 찾아오길 잘했어요! 아.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할아버지의 이 멋진 순간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수찬이는 자신의 SNS에 올리고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새거든 헌거든 진짜 내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중요한 게지 흔들리지 않고 내 것을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야"자신만의 원칙으로 옛것을 지키고 싶은 할아버지의 고민도 고무딱지에 굴하지 않고 종이딱지왕의 자리와 친구와의 우정도 지키고 싶은 영찬이의 마음이 닮아 있음을 느낍니다 무언가에 휩쓸리지 않고 내 마음과 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함을 배웁니다 ✔ 작가의 말중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마음이라는 의미에서 고집은 필요해요 그 고집이 나를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누구나 고집쟁이가 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 모두 누군가를 흉내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생각과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가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