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이기적유전자#리처드도킨스#50주년기념판#100만부출간에디션일단 ‘이기적’이라는 말에 시선이 간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뒤에 있는 ‘유전자’라는 단어다.사람은 왜 존재하는가?이 질문을 유전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리처드 도킨스는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을 인간이 아닌 유전자로 옮겨 놓는다.우리는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존 기계라는 것이다.책을 읽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유명한 문장을 직접 마주하는 순간,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된다.이 충격에서 벗어나 차분히 이 책을 읽어 나가려면도킨스가 강조한 것처럼 ‘이 책은 과학 소설이 아니라 과학이다.’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읽어야 한다.하지만 이타주의에 대한 나의 미련을 아는지 하나하나 반론하는 내용을 접할 때마다 그 충격은 더 커진다.부모는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우리는 흔히 이것을 사랑과 희생, 즉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유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 관점은 이기적으로 바뀐다.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자녀가 살아남도록 자원을 투자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이타적인 행동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유전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 또한 생존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한다.내가 너를 도우면 너도 나를 돕는다.서로 협력하는 것이 혼자 살아남는 것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기적 유전자』에서 말하는 ‘이기적’이라는 말은인간이 이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일까?인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진정으로 사심 없는 참된 이타주의의 능력을 지니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중략)... 우리의 의식적 선견지명, 즉 상상 속에서 미래를 모사하는 능력은 맹목적 복제자의 최악의 이기적 과잉 행동을 막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p.343리처드 도킨스가 주는 희망이다.다행히도 인간에게는 미래를 상상하는 힘이 있다.그리고 그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세대를 넘어 전달하며 확장하는 문화적 복제자, ‘밈’이 있다.유전자는 생존을 향해 움직이지만, 인간은 그 안에서 협력하고, 문화를 만들고, 서로를 돕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책을 다 읽고 나면다시 이 질문으로 돌아오게 된다.사람은 왜 존재하는가?언젠가는 죽을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가는 걸까.어쩌면 그 시작에는수십억 년 동안 살아남아 다음 세대로 이어져 온 ‘이기적 유전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eul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