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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K사상을 위하여 -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ㅣ 개벽사상과 종교공부 2
백낙청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한반도를 발신처로 하되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 마땅하다는 의미의 ‘K사상’은 여타 한류 현상과 달리 한국 내에서조차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럴수록 우리 독자들부터라도 그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공유하고 나아가 어떻게 그 세계적 전파에 이바지할지 고민할 일인 것이다.
- 서문 중에서 -
유튜브 채널 백낙청TV에서 종교학, 유학, 원불교의 전문가 등 총 다섯분과 백낙청 교수님이 나눈 대담을 책으로 펴낸 것으로 전작인 #개벽사상과종교공부 에 대한 서평과 개벽사상의 논의를 더욱 심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전체를 이끌어 가는 주제가 개벽사상인 만큼 먼저 개벽사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1권인 [개벽사상과 종교공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후천개벽’이라는 말로 사용된다.
여기서 말하는 개벽은 물론 후천개벽인데, 태초의 천지개벽에 대해서는 다들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지만 그것이 아닌 후천개벽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도 많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린 ‘선천개벽’ 같은 물리적 현상이 아니라, 사람의 정신과 마음에 일어나는 근본적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대변혁을 ‘후천개벽’으로 규정하고 추진한 것은 유독 한반도에서 시작된 현상이요 사건이다.
- [개벽사상과 종교개혁] 서문 중에서 -
개벽사상은 동학에서 시작되어 천도교와 원불교가 계승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동학, 원불교, 유교에 대한 원론적인 이해와 1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동학, 원불교 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종교들에서도 개벽사상과 유사한 점을 찾고 이를 K사상과 비교하며 K사상을 어떻게 세계화할지 길을 찾아간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각 종교의 한계점을 적나라하게 분석하고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는 부분이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로써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는데,
교육이란 가르침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과제를 자기 문제로 떠안고 토론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직관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결국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직관 능력을 키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가진 두뇌로 논리를 펼쳐서는 거기에 닿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다른 능력, 말하자면 직관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걸 개발하는 방법이 불교에선 화두를 드는 것이거든요. 화두라는 건 논리로 말이 안되는 걸 주제로 붙들고 있는 거예요. 그것을 붙들고 씨름하다 보면 우리가 직관 능력이 개발되면서 점점 진리에 근접한다는 것이죠.
- 3장 K사상의 세계화를 모색하는 원불교 중에서 -
이 책은 나에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이해의 정도를 떠나 완독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백낙청 교수님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지식의 깊이에 놀랐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점점 넓어지는 사유에 더욱 놀랐다.
학교 역사 시간에 잠깐 접했던 동학 사상이 개벽 사상의 시작이었다는 것부터
동학사상이 담고 있는 진리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안타까웠다.
서문에서 언급되었던 [국민교양서]라는 말이 그래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나에게는 낯선 [성찰]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해 준다.
다시 천천히 읽으며 성찰에 가까워지길...
그리고 그 길을 민이도 함께 할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