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고양이 3 - 해저 도시와 바다 괴물 책 읽는 샤미 26
박미연 지음, 박냠 그림 / 이지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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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고양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포유류가 멸종해 버린 2085년.

유일하게 살아남은 동물인 고양이 은실이와 서림이의 모험을 통해

기후 변화로 병들어 가는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민이가 좋아하는 이유는 현실과 닮아 있어 어딘가에서 정말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현실감과 함께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흥미롭기 때문이다.

특히 서림이와 은실이가 위기에 처하는 장면들이 만들어 내는 긴장감은 최고라며 항상 감탄한다.

같이 읽다보면 마치 영화를 보듯 빠르게 지나가 버린다는 민이의 말에 겪하게 공감하며 읽게 된다.

그리고 정말 재밌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1권과 2권에 이어 3권 역시 생명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가 아슬아슬하고 긴박하게 전개되어 더욱 무섭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1권 동물이 사라진 세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2권 살인나비의 습격은 기후 변화로 갑자기 사라진 꿀벌들을

3권 해저 도시와 바다 괴물은 방사능 오염수 를 소재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SF 적인 상상력을 통해 미래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재구성하고 있다.

무분별한 자원의 사용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 변화 때문에 삶의 터전인 지구가 오염되어 생명을 잃거나 괴물이 되어 버리는 동물들,

선택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등함,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이 사는 삶의 터전이 병들어 가는 것엔 아랑곳하지 않고 파괴하는 사람들,

선택 받은 것에 안주하며 편한 삶을 위해 무관심한 사람들,

그리고 제일 먼저 희생되는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기후 변화의 원인과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도로엔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니고 해변으로 밀려나온 고래를 구조 로봇이 구조하는 현재.

해변으로 밀려나와 괴로워하는 새끼 흑동고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다

고래 아래 턱에서 발견한 링 안쪽에는 “TO 서림 FROM 2145”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2145년에 서림에게 보내는 구조 신호일까?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갑자기 납치된 은실이를 쫓다 미래에 가게 된 서림은 온통 바다뿐인 제주도에 가게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모두 물에 잠기고 한라산 꼭대기를 비롯한 고산지대만 남아 있다니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게다가 바다 괴물이라니! 그런데 벌써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다 괴물은 해변에 밀려와 구조되었던 새끼 흑동고래를 닮았다.

고산지대에서 모든 것이 부족하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반대로 해저도시에서 풍족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많은 에너지를 어떻게 만든 것일까?

그리고 해저도시에서 바다로 몰래 버려지는 갈색물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흑동고래를 괴물로 만들었을까?

서림과 은실은 이번 모험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



작가의 말 중에서

아무리 바다가 넓고 깊어도 한계는 있어요. 이미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져 빙하가 녹아내리고, 산호가 하얗게 변하고, 해양 생물이 멸종하고 있어요.

그런데 쓰레기도 모자라 오염 물질까지 버리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바다는 아무거나 버려도 되는 쓰레기장이 아닌데 말이에요.

오염되고 뜨거워진 바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래서 [시간 고양이 3]에서나마 깨끗한 바다를 돌려주고 싶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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