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햇살 문지아이들 169
윤슬 지음, 국지승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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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따뜻한사랑이야기
#아이들의마음속에사랑이벚꽃처럼활짝피길바라며

'가족’은 무엇일까?

왜 ‘가족’에 대한 동화들은 ‘아픔’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데 ‘가족’ 그리고 ‘아픔’을 담고 있는 이 책이 제목처럼 햇살처럼 반짝이고 따뜻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유와 소유, 은하 그리고 진호의 이야기가 3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져 있다.

책을 읽으며 감탄한 것은 가족이라서 가질 수 있는 슬픔과 고민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을 동물의 이야기와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들려준다는 것이다.

수로에 빠져 혼자 있다 구조되어 미유네 집에서 보호하고 있는 새끼 고라니를 통해서는 고모가 엄마가 된 미유의 이야기를,

병에 걸려 죽을 것만 같은 열대어 베타를 통해서는 얼마전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가진 은하의 이야기를,

어미 없이 태어난 오리를 제 새끼로 여기는 고양이와 그런 고양이를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는 오리를 통해서는 언제나 함께 하던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혼자가 된 준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런 아이들의 아픔들이 낯설지가 않은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일 거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슬픔을 하지만 아직 어리기에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하는 아픔을 동물을 통해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직접 그 동물들에게 사랑을 줌으로써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때문에 #오늘의햇살 이 들려주는 세 개의 이야기가 아프지만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엄마에게 버림을 받았는지 아니면 엄마가 애타게 찾고 있지만 못찾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새끼고라니는 미유와 닮았다. 새끼고라니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미유의 마음, 미유가 내민 손을 언제나 망설임 없이 잡아주는 지금의 엄마 … 가족은 서로 마음을 다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보여주는 것 같다.

“살아 있는 건 다 무게가 있단다. 작든 크든 말이야. 그러니까 살아 있는 걸 키울 땐 항상 신중해야 해. 책임감이 필요한 일이니까.” p.54

죽어가는 열대어 베타의 모습에서 병으로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는 은하는 베타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하며 옆에서 자신을 돌봐주는 외할머니의 사랑으로 그리고 외할머니와 엄마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며 아픔을 치유하기 시작한다.

늘 옆에 있던 할머니가 쓰러지신 것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은 준호의 마음에서 아이들이 의지하던 가족과 떨어지게 되거나 비난을 받았을 때 얼마나 쉽게 상처를 받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할머니와 떨어지게 된 자신과는 달리 여전히 사이가 좋은 고양이와 오리가 밉기만 한 준호는 친구들과 아픔을 함께 하며 허전한 마음을 채워간다.

가족이라 혹은 친구라 서로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줄 수 있고 그 상처로 아파할 수 있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을 주며 상처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통해 함께 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또 오늘을 빛나게 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동화이다.

비바람에 쉽게 떨어지지만 봄이되면 온세상을 하얗게 물들이며 아름답게 피는 벚꽃과 같은 이야기이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시작되고 있는 계절에 읽기에 더욱 좋은 동화다.

@moonji_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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