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사랑합니다.” 이 그림책은 사랑한다는 말을 서로 주고 받는 사랑이 가득한 페이지로 시작해요. 아이의 마음에서 수많은 사랑이 쏟아져 나와 새가 되어 멀리 퍼져 나가는 그림에서는 자꾸자꾸 듣고 싶고 자꾸자꾸 말하고 싶다고 말해요. 그림과 글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한참을 바라보았답니다. 사랑에 대한 그림책이지만 엄마와 아이와의 사랑을 주로 이야기하는 그림책과는 많이 달라요. 사랑의 형태와 대상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사랑이 왜 필요한지, 사랑을 왜 표현해야 하는지 심지어는 잘못된 사랑의 표현 방법과 사랑으로 받을 수 있는 상처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참 따뜻한 사랑에 대한 백과사전 같은 그림책이예요. 민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요. 요즘 여러가지 [감정]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고, 올바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고,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아 참 좋았는데 [사랑]에 대해서도 그런 그림책이 나와 주니 부모와 아이들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없어도,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사랑을 멈추지 않을거야? 다시 사랑을 할 거야? 라고 묻는 질문에 대한 아이의 대답에 뭉클해지기도 했답니다. 누군가에게 충분히 받은 사랑이 자신을 지키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민이들의 모습이길 바라면서 말이죠.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어린이가 넘치도록 사랑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작가님의 마음이 책을 읽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좋은 그림책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어요.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