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은 함박눈 다림 청소년 문학
윤이형 외 지음 / 다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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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작가가 전하는 다섯 개의 이야기가 담긴 청소년 단편집
[장래 희망은 함박눈]

취미 생활도 장래 희망도 어른들이 정해놓은 정답 안에서 찾아야만 한다고

나에 대해 알아가기도 바쁜 십대들에게
나에 대해 스스로 알아가고 싶은 싶대들에게
남들처럼
남들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라고
강요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언젠가 TV에서
어린이에게 누군가
"커서 훌륭한 사람 되야지." 라고 말하자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라고 하는 이효리의 말을 들었을 때 느꼈던 깨달음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좋아하는 걸 꼭 잘 할 필요는 없다고...
그냥 좋아하기만 해도 괜찮다고...

지금 당장 뭘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무엇을 위해서가 아닌 [그냥] 하고 싶은 걸 해보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작가들이 십대들에게 전하는 위로가 담겨져 있다.

다섯 개의 이야기 속에 다섯 명의 아이들이 하는 말들이 사춘기에 접어든 딸이 언젠가 나에게 해 줄 말들 같다.

책 속에 아이들은 어른들이 원하는대로 하지 않아 불안해 보이지만 자신을 찾고 지킬 수 있는 단단함을 배워가고 있다고 딸을 대신해 나에게 말해주는 책 같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첨 입학했을 때 모든 게 처음이라 어떻게 학교 생활을 잘하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다는 나에게 담임선생님이 해주셨던 말이 생각난다.
"믿어주고 들어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잘 해 나갑니다. 무엇을 해주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기다려 주세요. 아이들은 뭘 해야할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믿음을 먼저 깨는 것은 언제나 부모가 아닐까.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치열하게 열심히 자라고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시 다잡아본다.

책 속의 주인공의 바램처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어른.
좋아하는 마음과 잘하는 것은 상관없다고 말하는 어른.
좋아하는 게 없거나 좋아하는 걸 몰라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어른.
이 아이에게 되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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