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멈추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 청소년을 위한 난민 이야기
하영식 지음 / 뜨인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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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이 책을 읽고 있을 무렵 가나의 난민촌에서 태어나 10세 때 엄마와 함께 우리 나라로 온 난민소녀가 대학에 입학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소녀는 인도적 체류자로 매년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통역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인도적 체류자란 난민으로 인정 받지 못했지만 추방할 경우 생명 또는 신체의 자유 등을 현저히 침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인도적 체류를 허가 받은 사람들이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목숨을 걸고 우리 나라에 들어왔지만 난민 자격을 얻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2015년 가족과 유럽으로 가려다 익사한 채 터키 해변으로 떠밀려 온 시리아의 세살 남자 아이8 쿠르디의 사진과
2019년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다 익사한 엘살바도르 국적의 여자아이와 아버지의 사진은 당시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일하고 싶고, 공부하고 싶어서...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전체, 중동 인구 절반, 중미와 남미 인구 절반이 난민이며, 아시아는 인구 중 3분의 2가 잠재적 난민이라고 한다. 우리는 난민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단절 된 듯 보이지만 온택트로 지역은 물론 나라의 구별없이 연결되고 있는 지금, 코로나와 같은 혹은 그 보다 더한 재난으로 어느 나라든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지금, 한해 한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난민의 이야기는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6.25 전쟁 이후 외국의 원조를 받았던 우리는 어려운 세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얼마나 간절한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국제분쟁 전문 기자 겸 난민 전문 작가인 하영식 작가가 직접 보고 겪은 난민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한국에 온 열아홉 살 야세르의 편지 중에서

2014년이 되자 후티국과 정부군 사이 충돌로 예멘은 나누어졌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서방의 강대국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더 비참해졌다.(중략)나는 2018년 5월 제주도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단지 한국에 있어도 좋다는 허락만 받은 상태이며 취업을 보장받았다.(중략)문화가 다른 나라에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나가며 지내려고 애쓰고 있다. 이제는 떠나는 미래가 아닌 머물러 사는 내일을 꿈꾸며 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럽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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