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손님 ㅣ 저학년을 위한 마음상자 4
아키코 가메오카 글.그림, 김은하 옮김 / 예꿈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린이집에 다녀오자 마자 가방을 벗어놓고 아들이 책을 읽었답니다.
끝가지 읽고 나서 음... 별루 재미 없다... 그러면서 책을 덮어버리더라구요.
아이와 엄마가 보는 시선이 달라서 일까.. 생각해 보면서 그래~? 엄마는 재미 있던데..
그럼 우리 다시한번 읽어볼까~? 아들에게 제안을 하고 아들과 같이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답니다.
책표지의 첫장에 나오는 숲속의 아담한 오두막집을 보고 엄마는 이런집에서 살고 싶다..
그래요? 그럼 뱀이 나오면 어떻게 해요? 엄마가 뱀을 싫어라 하는것을 알고 걱정하는 맘에 얘기는 하는듯 싶었다.
두번째장이 나왔을때 담비 토루루가 갈색인데 겨울이면 무슨색으로 바뀔까? 했더니 바로 흰색~
어떻게 알았니? 응 표지에 나오잖아.. ㅋ
이렇게 책을 한장씩 넘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읽었더니 아들도 점더 재미가 있었나 보다
다음날 책꽂이에 있던 책을 다시한번 가져다고 읽고 있더라구요.
처음 한번 읽었을때 보다 두번째 세번째 읽으니 책의 따스한 내용들이 아들에 마음속에 살포시 들어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답니다.
책내용은 숲 속 외딴집에 혼자 사시는 토무사 할아버지는 늘 책을 읽거나 산책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시는데..
이렇게 외로운 할아버지의 유일한 친구는 토루루라는 담비랍니다.
이렇게 조용한곳에 일년에 딱 한번 오는 손님이 있답니다.
그 손님은 바로 토무사 할아버지의 손자 히로시랍니다.
할아버지는 일년에 한번 오는 손자 히로시를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마을로 내려가 양손에 꾸러미를 잔뜩 들고 오시네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할아버지는 너무너무 행복해 하시는데..
쌩떽쥐뻬리의 어린왕자 내용중 일부가 문뜩 생각이 나더라구요.^^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보고싶어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러다가 당신을 보면
행복감에 활짝 핀 밝은 얼굴을 보이게 되겠지.
그다음엔,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될거야!"
할아버지가 손자 히로시를 기다리는 마음이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할아버지께 몸이 아프셔서 마을로 내려가게 되었답니다.
토루루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어 손자 히로시가 올것을 생각해 한번도 내려가본적이 없는 마을로 내려갑니다.
아무리 찾아도 할아버지를 찾을수는 없었지만 고양이 아줌마에게 받은 케잌 선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난로에 불을 지피고 케잌 표지로 츄리를 장식하고 상을 차리고 히로시를 기다립니다.
히로시는 토루루의 배려로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남겨놓은 편지를 보고 할아버지가 살고 계신곳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답니다.
너무너무 가슴이 따뜻해 지는 내용이랍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이때쯤 읽으면 딱 좋을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일것 같았지만 더 어린 아이들도 저처럼 아이들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면서 읽어보세요.
책한권으로 마음이 훈훈해질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