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전쟁 - 성스러운 폭력의 역사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교양인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 70 특별한 수준에 이른 폭력을 경험하게 되면 그 피해자들은 충격을 받아 세계가 화해할 수 없는 두 진영으로 갈라져 있다는 이원론적 세계관에 빠져드는 것을 우리는 앞으로 되풀이하여 보게 될 것이다.

(중국편에서 예가 발달하면서 전쟁을 할 때조차 고상함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랑캐를 상대할때는 야생동물처럼 대하면서.. )
p.133 문명화된 '우리'와 짐승 같은 '저들' 사이의 전쟁에서는 온갖 종류의 배반과 기만이 허용되었다.

p. 186 ..우리는 모든 성공한 제국의 이데올로기에 되풀이해 나타날 세 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제국의 선과 그것에 반대하는 악한 자들을 대립시키는 이원론적 세계관, 통치자를 신의 대리자로 보는 선민 사상, 세상을 구한다는 사명.

p. 201 민족은 자신들의 땅이 식민지가 되면 종교적 관행에 심하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여전히 어느 정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고 또 자유가 주는 존엄을 누리던 시기를 떠올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처음에는 제국에 항의하는 목적으로 순교했으나 이후 로마가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버리고 이교도를 장려하자 이교도의 신상을 부수거나 도발하는 식으로 순교하게 됨)
p.249 이런 공격적 형태의 순교에서 순교자는 제국 폭력의 무고한 피해자가 아니었다. 이제 그들의 전투는 신앙의 적에 대한 상징적 공격의 형태를 띠었다. 현대의 일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기독교인은 갑자기 권력과 위엄을 상실했다고 느꼈다.

국가의 억압은 종종 상처의 역사를 남겨 종교 전통을 급진적으로 몰고 가며, 심지어 원래는 평화적인 비전을 폭력 운동으로 바꾸어놓기도 한다.

(1000년경 카롤링거 왕조의 시대에)
p.312 수도원은 개인의 영적 탐구의 지원보다는, 귀족의 차남 이하 아들들에게 직업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능을 위해 기확되었다. 그들은 토지 소유를 절대 바랄 수 없었기 때문에 사회에 분열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자들이었다.

p.314 소유의 강탈은 우리가 보았듯이 귀족이 자원을 획득하는 유일하게 명예로운 방법으로 여겨졌으며, 이런 인식이 아주 강해서 중세 초기 유럽에는 "전쟁 활동"과 "약탈" 사이에 "아무런 경계선이 없었다." 따라서 10세기에 많은 궁핍한 기사에게 농민을 강탈하고 괴롭히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었다.

(십자군 원정에서)
p.320 신앙적인 관념은 틀림없이 더 세속적인 목적과 합쳐졌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명성과 위신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부를 얻거나 후손을 위한 봉토를 마련하려고 십자가를 졌을 것이다.
p.321 십자군 원정으로 인해 반유내주의 폭력은 유럽의 만성 질병이 되었다. 이런 박해는 물론 종교적 신념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요소도 개입되어 있었다.

p.325 전쟁은 "관계를 보지 못하는 무능력 때문에 일어나는 정신 이상"이라고 적절하게 묘사되어 왔다.
p.326 여기에 또 다른 정신 이상적 단절의 증거가 있다. 십자군은 인간 잔혹성의 피해자가 묻힌 무덤 옆에 서 있는데도 자신의 폭력적 행동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었다. 이 경우에는 오랜 세월의 공포, 굶주림, 고립으로 드높아진 전투의 환희가 종교적 신화와 합쳐져 완전한 의라는 환상을 만들어냈다.

p.332 지하드는 이슬람에 내재하는 폭력적 본성이 아니라 서방의 지속적인 공격 때문에 부활했다.

p.344 우리는 나중에 트라우마적 근대화 과정을 통과하는 다른 사회에서도 비슷하게 음모에 대한 공포가 분출하여 결국 똑같이 폭력을 낳고 마는 것을 보게 된다.

p.371 근대 이전의 신앙이 공동체의 신성함을 강조한 반면 루터에게 '종교'란 완전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문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멋진 징조들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252 뉴턴은 언제나 '공동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은 대개 그와 그가 아는 모든 사람을 배제하는 특정 의미에서 이 말을 사용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양식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5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P.65 눈앞에 있는 건 뒤에 있는 것만큼 무섭지 않아. 뒤에 있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아서 무서운 거거든. 뒤돌아서 그걸 마주봐. 그러면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야.

p.66 프랜시스는 독한 말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들을 때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냉소했다.

p.100 하지만 버넌은 집을 그리워하지 않았다. 엄마에 대한 열렬하로 진정한 애착도 없었다. 엄마와 떨어져 있을 때가 오히려 가장 좋았다. 엄마의 감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자 마음이 놓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부르는 시간 2
바웨창안 지음, 강은혜 옮김 / 달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 다섯개를 준 이유는 책이 빈틈없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주변에 그렇게 싸이코가 많을 수는 없지않나?

p.12 이렇게 나의 비밀은 아름다운 것만 남겨지게 되었다. 그건 짝사랑이었고 청춘이었으며 아쉬움이었다. 좋을 때 그만두는 거였고 늙지 않는 소년이었다.

p.13 이렇게 오랫동안 내가 잊지 못한 건, 사실은 그런 것들이었지, 그 사람이 아니었다.

p.79 고정관념은 마치 이어 그리기 놀이 같았다. 뛰어나고 오만한 사람과 초라하고 가련한 사람. 모두 멀리서 바라보았고, 멀리서 볼때는 머리를 쓸 필요가 없었다.

p.74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 마라. 눈물이 앞을 가려 별을 볼 수 없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부르는 시간 1
바웨창안 지음, 강은혜 옮김 / 달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었던 뤄즈.
왜 그녀 주위엔 싸이코들밖에 없는지 안타깝지만 뤄즈의 생각과 행동이 너무 나같아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p.70 질투하는 사람 눈에 행복은 얻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얻지 못하는 것에 있었다.

p.96 뒷면에 쓴 방정식 틀렸더라. 그건 쌍곡선이지 타원형이 아냐. 그러니까 난 네 편지를 자세히 봤다는 거지. 앞면이든 뒷면이든.

p.122 평소에 지루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거야. 사람은 평생 대부분의 시간을 지루하게 보내니까.

p.342 뤄즈는 종종 사소한 것 때문에 슬퍼하고 탄식하고 감동했지만 진짜로 큰 일이 생겼을 때는 오히려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마치 영혼 깊은 곳에 더욱 강한 뤄즈가 있는 것만 같았다.

p.368 그건 고백이 아니라 자백이었다.

p.548 난 상처가 나았다고 해서 아픔을 잊는 사람이 아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