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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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의 책은 '나를 보내지마'를 읽었는데
이 책도 주인공의 시점에서 알듯말듯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마지막에 뜻밖의 내용을 던져주며 끝을 맺는다.
이 작가의 매력은 불친절한 설명과 담백한 문체인 것 같다.

주인공은 영국인으로 어린 시절 상하이에서 살다가 부모님이 갑자기 실종되어 영국으로 돌아온다.
세월이 흐른 후 탐정이 된 그는 고아 출신의 매력적인 여성을 만나고
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어린 여자아이를 양녀로 돌보게 된다.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1930년대 말, 그는 드디어 실종된 부모님을 찾기 위해 다시 상하이로 돌아간다.
여기까지만 보면 탐정 소설같지만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결말도 평범하진 않다.
지난번 책에서 느꼈던 불만스러운 점도 똑같이 나타났는데 너무 불친절하다보니 일이 전개되는 당위성을
못 느끼는 부분이 있다. 상하이에서 부모님을 찾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중요한 문제라 인식하는 이유와
옛 친구는 불쑥 나타났다 사라지며 양녀의 애매모호한 말들은 끝내 설명해주지 않는다.
(덕분에 난 이 모든 일이 그의 머릿속에서 일어난 허상인 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찬찬히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도서관에 '파묻힌 거인'이 있던데 언젠가는 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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