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런 삶이 꼰대라면 나는 그냥 꼰대할래요
임현서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대원외국어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 및 공인중개사 그리고 사업을 운영한 사업가이다. 아직 30대 초반의 젊은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인 <이런 삶이 꼰대라면 나는 그냥 꼰대할래요> 라는 다소 흥미있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내용이 뭘까 궁금했다. 책을 다 읽어보고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를 찾아보고 이 책의 의미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 가테고리에 들어가있지만 자기파멸방지서에 가깝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직 젊은 저자이지만 워낙 걸어온 발자취가 남다르고 특별했기 때문에 나이만으로 꼰대력을 가늠하는 것은 금물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한번쯤 그런 생각을 한다. '아, 지금 알았던걸 그때도 알았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모든 결정은 이미 하고 나면 끝이 난다. 그것을 하기 까지 겪었던 수많은 고뇌의 시간들은 결정을 하고 나면 이미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 있을 때 나에게 누군가 진지하게 해주는 현명한 조언을 들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때는 나이만 많다고 나를 가르치려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미 나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의 조언이라면 귀기울여 들었더라면 조금 더 실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충고라는 것은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60세에 별다른 경험이 없는 사람과 30세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과 어떤 사람이 더 삶에 도움이 되는 가치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특히 저자는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아이에게 아버지로서 전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하여 미리 정리해두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한다. 나의 풍부한 경험과 가치관이 나이를 먹으면서 하루하루 성장하여 그 든든한 밑거름을 나의 사랑하는 아이에게 전달해주고, 나의 아이가 그 조언을 받아들여 더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공부를 하는 10대 청소년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그리고 30~40대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읽으면 좋을 내용이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무엇이든 옳은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주입하는 삶의 방식이 나와 맞는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어르신들 말에 '친구 잘 사겨라.' '오토바이 타지마라.' '사기꾼을 조심해라.' 이런 진부한 조언들은 그냥 은연중에 흘려 듣기 쉽지만 다 깊이 새겨 들으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다.
나이가 어릴 때는 꼭 똥인지 된장인지 직접 먹어봐야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결국 (사회적으로 대부분 통용되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면 꼭 찍어먹어보지 않아도 알수가 있다. 또한 저자는 직업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사기꾼, 불법, 범죄 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례를 적용하여 법조인의 시선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책은 세상 경험이 부족한 20대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말은 꼰대처럼 들려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나만의 아집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질만 하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내가 줄 수 있는 조언의 한계를 넘어서 저자의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굳이 겪지 않고 지나갈 수 있는 나쁜 일이라면 꼭 먼저 그 경험을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상품을 구입하기 전 인터넷 쇼핑 후기를 찾아 보듯이 나쁜 후기, 좋은 후기를 점검하여 나만의 기준을 만들고 구매하든지 말든지 말이다. 꼭 필요한 경험이라면 이런 꼰대력쯤은 겸비해두고 선택해야하지 않을까?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런삶이꼰대라면나는그냥꼰대할래요 #임현서 #이면서다 #Mmindset #엠마인드셋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