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부자 편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케다 가요코 지음, 더글러스 루미즈 영역,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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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시리즈의 부자편.
꽤 여러해 전 '세계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축소시키면...'이라는 글귀들로 이 책의 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
세상을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고 가정한 뒤,
어떻게 구성되고 나뉘어져 있는지를 쉽게 설명한 책이다.
최근 '사람,이웃,환경,부자' 등 더 다양한 관점으로 세분화하여 나왔다.


계층을 숫자로 나누고 설명한 책이라
두껍고 페이지도 많을 줄 알았는데
자그마한 사이즈의 양장본이고 약 100 페이지의 두껍지 않은 책이다.
책 표지 자체도 예쁘지만, 내지는 더욱 인상적인데
다양한 그림과 글씨 편집으로 마치 동화책 같아서 읽기도 쉽고 또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이미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의 시리즈는 여러권이 나와있는데
'부자'라는 주제로 어떤 더 많은 설명이 있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책은 굉장히 쉽게
'부의 집중화' 현상에 대해 세계적인 추세를 설명하고,
이 현상을 통해 세상이 얼마나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지를 통계로서 보여준다.

'부자'라는 정의는 돈의 소유와 관계가 있고,
곧 경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가 된다.
현대 사회의 경제는 곧 자연 환경, 시간 모든 것을 포함하는 초개념과 같은데
이런 부의 집중화에 의해 더욱 평등치 못한 쪽으로 나아가는 세계적 추세를 설명했다.
돈의 가치는 그 돈이 어디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에겐 차고 넘쳐도 또 갖고싶은 욕망의 대상인 반면,
어느 곳에서는 수 많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줄 같은 역할도 할 수 있다.
이 '부자편'은 이런 부의 집중화에 따른 세상의 불공평함을 설명함과 동시에,
그 돈이 가치있게 사용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에 대한 설명 또한 함께 있다.

100명의 마을이라는 건
쉽게 보면 %로 환산한다는 것과 같은 건데
'마을'이라는 상상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이 책의 신선한 발상인 것 같다.
좀 더 깊이 체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책의 판매 수익금 1%는 기아 대책에 후원된다고 하니,
이 책의 좋은 취지와 잘 부합하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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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같은 소리 하네 - 과학의 탈을 쓴 정치인들의 헛소리와 거짓말
데이브 레비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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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치 일반/과학 기본서) 과학 같은 소리하네-과학의 탈을 쓴 정치인들의 헛소리와 거짓말
.
정치계에서 '과학'을 들먹이며 
논리를 표방하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참 많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지 못하다 보니 그런 논리에 현혹되고 휩쓸리기 쉬운 것 같다.

저자는 정치인들이 '과학'의 이름으로 얼마나 쉽게 
사람들을 현혹하는지 과학적 증명을 통해 반박하고 설명한다


소위 '과학적'이란 건 속임수가 없는 계산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 것 같다.
하지만 과장과 확대해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인들이 얼마나 쉽게 과학을 이용하고 있는지
실제의 다양한 사건들을 들어 속임수의 방법, 실제와 얼마나 다른지를 설명한다.

또 확대 해석, 반박 자료의 은폐, 지난 결과 등 
과학적인 근거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과학은 입맛에 맞춰 해석할 여지가 너무나도 많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다양한 속임수들이 많이 거론됐다.
아마도 정치 경제와 가장 가까운 이슈가 '환경오염'이기 때문인 것 같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대기업들, 그 기업들과 결탁된 정치인들
그런 이유로 '지구 온난화'를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움직임과 속임수들이
여전히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책의 목차에 설명된 수많은 '헛소리''거짓말'등 모든 사례에 '지구 온난화'이슈는 거론된다.

과학적인 것은 곧 공명정대한 것,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험 결과를 두고 다양한 시각과 해석 방법에 따라 너무나 많은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과학이다.
평소 언론을 통해 보고 듣는 정치적인 이슈들을 의심해보고자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과학은 잘 모르는 분야라 생각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가만 보면 과학에 포함된 많은 것들이 정치적 이슈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 하기를 작가는 경고한다.
옳은 쪽으로 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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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제49호 2018.여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라이징 스타」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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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작가들의 보석같은 글들만을 모은 '아시아'의 여름호가 출간됐다.
낯선 국가의 작가들의 눈에 비친 나에겐 생경한 그들 나라의 모습,
나에겐 익숙하지만 그들에겐 신비롭고 새로운 한국의 모습.
문학이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계간 아시아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 또한 아시아 국가지만,
우리는 미국등 영연권 국가들의 인식과 생각에 훨씬 더 익숙하다.
많은 영화들, 문학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제공하는 세상을 보는 '완전히 새로운 눈'은 즐거운 경험이다.



이번 호는 저번 봄 호의 연장선상에 있는 글들이 많다.
저번 호에 걸쳐 연재 됐고 이번 호로 완결돼서 단행본으로도 출간 된 
모델 한현민 군을 소재로 한 팩션 소설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의 일부분.

'아시아 문학 창작 워크숍'을 통해 방한한 아시아 국가 작가들의 눈으로 본
서울의 골목길들에 관한 느낌과 기억을 전하는 '작가들의 골목' 또한
저번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실렸다.

나머지 부분들은 계간 아시아의 고정 코너인 
아시아의 소설을 소개하는 부분 'ASIA의 작가' 'ASIA의 소설' 과 'K-포엣' 'K-픽션'

이번 호 가장 좋았던 부분은
'ASIA의 작가' 코너에 소개된 한국의 백가흠 작가의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함축한 짧은 글에서 
그의 평범함, 그의 특별함, 그의 고단함을 느낀다.
창작자로서, 프리랜서로서 삶을 이어 나가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시종일관 무기력하고 심드렁한 문체로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버티고 있는 것, 열정인 것 같다.
요즘 세상에 '열정'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느낌보다 되려 '착취'의 느낌이 강해졌지만
과하게 노력하고 인생을 불태우는 것만이 열정인가?
각자 삶을 영위하고 버티고 지속하는 것이 모두 열정인 것 같다. 나 또한.



또 눈에 띄이는 작품은
팔레스타인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의 글 두 편이다.
이번 호에는 그의 작품 '물 없이'와 그가 한국의 익선동을 방문후 느낀 점을 적은 작품 두 편이 실려있다.
그의 작품 '물 없이'는
 팔레스타인의 무더운 날씨가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체감되는 느낌이다.
 이런 낯선 나라 낯선 기후와 환경에서 온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과 생경한 겨울 날씨를 체감하며 느낀점을 쓴 글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재밌었다.

외에도 
네팔, 태국,이란등 다양한 나라 작가들의 선별된 작품이 알차게 실렸다.
가을호를 또 기대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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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의 영어 - 김국진 배움 오석태 티칭
오석태.김국진 지음 / 사람in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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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배움, 오석태 티칭. 영어, 회화의 영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영어 회화 책이다.

요즘 생활 영어회화책들의 트렌드는
쉬운 단어와 표현의 사용, 유용한 패턴을 익히는 방식인 것 같다.
영어,회화의 영어도 생활 영어에 유용한 패턴들을 소개하고, 응용하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김국진씨의 역할은 
영어를 오래 배웠고, 얄팍하게 알지만
영어로 말할 때 말문이 막혀 정리가 안되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의 역할이다.
이 책으로 공부하는 독자들의 입장을 투영함으로써 패턴을 익히고 
영어 회화 초보자가 가질법한 질문을 대신 한다.



이 책은 각 챕터 별 공부할 주제를 대뜸 들이대지 않는다
한가지 대화 주제를 가지고  의문을 가질법한 부분에 대해 
두 사람이 대화하고 질문하는 부분을 챕터의 첫 머리로 채우고 있다.
아마 독자들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함께 궁금해하고 의문을 자연스럽게 가지도록 한 것 같다.



다음은 전 페이지에서 김국진, 오석태씨가 질문을 하고 답변을 했던 부분들을
실제 상황에 대입한 회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다음 페이지는 'Be a 국진씨' 라는 파트인데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할 때 머리 속에 한글문장들과 영어 단어들을 뒤죽박죽 돌아다니는데
그것이 도통 바로 정리가돼서 나오질 않을 때가 많았다.
이 페이지는 상대방의 대화는 영어로, 김국진씨의 입장은 한글로 되어있는데
앞 페이지들에서 배운 영어 표현을 한글로 써진 문장을 봤을 때 바로 상기시키는 것을 연습하는 부분이다.



마지막 파트는
앞에서 배운 표현들에 연관된 유사한 표현, 응용 표현들을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많은 페이지들이 두 사람의 대화체로 이루어진 점이다.
배우는 역할인 '김국진'씨와 함께 의문점을 같이 느끼고 해소하는 형식이라서
독자들이 글로만 읽고도 회화 상황에 좀더 깊이 공감하도록 한다.

또 실생활에 주로 쓰고 응용할 수 있도록, 쉬운 단어와 형식들을 대부분 사용했다는 점이다.
그 부분이 이 책을 암기하면서 책상머리에서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편한 마음으로 읽도록 도와주는 점 같다.
이 책은 아무리 쉽게 나온 책에서도 흔히 있는 필수 영단어나, 문법에 대한 설명도 따로 할애하지 않는다.
아마 그 부분은 과감한 선택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출판사에서 함께 제공하는 팟캐스트와 함께 듣는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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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 함께하고 싶지만 어쩐지 불편한 심리 탐구
박선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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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이기에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 평등'에 있다.
'성 평등'에는 찬성하지만, '페미니즘'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대다수의 남성들.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남성, 여성. 어느 한 쪽만 평등을 지향한다는 건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부분이 성고정관념에서 오는 불평등함인지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성고정관념이 단단히 뿌리박힌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라왔다.
그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남성, 여성 모두 서로의 입장에서 세상의 성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오랜 시간 남성의 소유물이었다.
조선시대 이래 20세기 초 구한말이 돼서야 여성의 재혼이 허락됐다는 것을 아는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 역사는 길지 않다. 
남성은 집안의 가장으로 돈을 벌고, 여성은 가정의 안주인으로서 살림을 맡는 것이 관습이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다.)

그런 남성 중심 사회에 여성들이 비집고 들어가며
소수이자 약자로서 겪는 차별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
남성들에게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성고정관념으로부터 오는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르게 요구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덕목.
그게 '성별 차이'라고 생각되지만, 면면이 들여다봤을 때 대부분은 성 고정관념에서 오는 
차별적인 것들이 많다.



남성에게 남성스러운 것을, 여성에게는 여성스러운 것을 요구하지 않는 사회.
페미니즘은 남성 여성 모두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사상이다.
그런 시기를 말미암아 여성권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이다.
페미니즘이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 여성권의 역사가 어떠한지를 알려주는 서적들도 참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책 부제에도 설명됐듯 -함께하고 싶지만 어쩐지 불편한 심리 탐구
이 책은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이 어떤 식으로 실체화가 되는지를 얘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너무나 자연스레 녹아있는 사회에서의 성고정관념,
그로부터 여성에게 요구되는 부당한 덕목-고분고분함, 수동적인, 친절한, 외모를 가꿔야만 하는
본인이 직접 느끼고 체험했던 사례들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
'공존의 룰 찾기'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성이다.
'이러므로 우리는 피해자다' '이러므로 당신들은 우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취지가 아니다.
남성으로서 여성의 입장을 추측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여성으로 살아본 적이 없기에.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하지만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들다면,
이 책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을 조금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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