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아시아 제49호 2018.여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라이징 스타」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아시아 작가들의 보석같은 글들만을 모은 '아시아'의 여름호가 출간됐다.
낯선 국가의 작가들의 눈에 비친 나에겐 생경한 그들 나라의 모습,
나에겐 익숙하지만 그들에겐 신비롭고 새로운 한국의 모습.
문학이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계간 아시아를 읽으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 또한 아시아 국가지만,
우리는 미국등 영연권 국가들의 인식과 생각에 훨씬 더 익숙하다.
많은 영화들, 문학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제공하는 세상을 보는 '완전히 새로운 눈'은 즐거운 경험이다.



이번 호는 저번 봄 호의 연장선상에 있는 글들이 많다.
저번 호에 걸쳐 연재 됐고 이번 호로 완결돼서 단행본으로도 출간 된 
모델 한현민 군을 소재로 한 팩션 소설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의 일부분.

'아시아 문학 창작 워크숍'을 통해 방한한 아시아 국가 작가들의 눈으로 본
서울의 골목길들에 관한 느낌과 기억을 전하는 '작가들의 골목' 또한
저번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실렸다.

나머지 부분들은 계간 아시아의 고정 코너인 
아시아의 소설을 소개하는 부분 'ASIA의 작가' 'ASIA의 소설' 과 'K-포엣' 'K-픽션'

이번 호 가장 좋았던 부분은
'ASIA의 작가' 코너에 소개된 한국의 백가흠 작가의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함축한 짧은 글에서 
그의 평범함, 그의 특별함, 그의 고단함을 느낀다.
창작자로서, 프리랜서로서 삶을 이어 나가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시종일관 무기력하고 심드렁한 문체로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버티고 있는 것, 열정인 것 같다.
요즘 세상에 '열정'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느낌보다 되려 '착취'의 느낌이 강해졌지만
과하게 노력하고 인생을 불태우는 것만이 열정인가?
각자 삶을 영위하고 버티고 지속하는 것이 모두 열정인 것 같다. 나 또한.



또 눈에 띄이는 작품은
팔레스타인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의 글 두 편이다.
이번 호에는 그의 작품 '물 없이'와 그가 한국의 익선동을 방문후 느낀 점을 적은 작품 두 편이 실려있다.
그의 작품 '물 없이'는
 팔레스타인의 무더운 날씨가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체감되는 느낌이다.
 이런 낯선 나라 낯선 기후와 환경에서 온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과 생경한 겨울 날씨를 체감하며 느낀점을 쓴 글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재밌었다.

외에도 
네팔, 태국,이란등 다양한 나라 작가들의 선별된 작품이 알차게 실렸다.
가을호를 또 기대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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