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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용산 - 딸에게 보낸 편지
김재호 지음 / 서해문집 / 2013년 1월
평점 :
용산 참사.
어느덧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잊혀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참사를 겪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잊혀지지 않는다.
이 책, 꽃피는 용산은 용산 참사 사건 때, 철거 요구에 반대하다가 잡혀간 한 집안의 가장과 그가 지키려고 있던 순박하고 선량한 가족들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언론과 정부는 그들을 폭도로 몰았지만, 진짜 폭력을 써서 사람들을 죽고 다치게 한 쪽이 누구였는가?
단지 자신이 살던 삶의 터전을 지키려고 한 것이 그리 큰 죄였단 말인가.
무리한 진압을 명령한 책임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호의호식하면서 떵떵거리고 있는데...
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선량한 시민들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언제나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지, 힘없고 선량한 사람들이 억울한 고통을 받지 않고 살아갈지, 정말 암담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