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9%다 - 장도리의 대한민국 現在史 2010~12 장도리의 대한민국 현재사 1
박순찬 지음 / 비아북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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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에 연재 중인 박순찬 화백의 만평 시리즈인 장도리가 드디어 단행본으로 나왔다.

 

  제목은 <나는 99%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장도리는 만화 본편에 별로 안 나오고, 대신 지금 청와대에 계신 '가카'께서 많이 나온다.

 

  뭐, 상관없다. 어차피 지금 이 나라의 주인공은 명실상부하게 가카가 아니시던가?

 

  불과 4컷으로 제한된 공간이지만, 그 공간 안에 작가는 무수한 상상력을 압축하고 요약하여 현재의 시국을 풍자한다.

 

  알고 봤더니, 박순찬 화백은 그리 나이 많은 사람이 아닌, 30대 후반의 젊은 만화가였다.

 

  그래서 현재의 시국에 대한 유쾌하고도 통렬한 시각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행본의 표지 그림은 고대 이집트 벽화 양식을 빌어서 현재의 시국을 풍자한 것인데, 이 또한 매우 포복절도한 것이라 발매 전부터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보고 저마다의 해석을 하며 즐거운 상상의 날개를 폈다.

 

  제목인 나는 99%다 처럼, 지금 이 나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자신의 몫을 뜯기고 있다는 사실을 과연 사람들은 언제나 깨달을 수 있을까?

 

  인류의 역사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의 투쟁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진보와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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