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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사용하던 소리듣는 공간을 바꾸었다.

그렇다고 매우 근사한 공간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그저 비슷한 곳에서 비슷한 곳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방이 바뀌어 울리는 공간이 바뀌었고

스피커와 나와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졌다.

이는 퇴보라 볼수 있는데

그래도 상황이 나를 그렇게 하도록 독려했다.

다만 그 바뀐 것이 서먹하여

소리 듣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 아쉽다.

아!

듣는 시간을 늘여야 하는데

그래야 즐거운 음악듣기에 도움이 될꺼다.

서재를 내준 아쉬움이 있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며 열심히 음악을 듣겠다고 다짐하고

그런데 쓰고보니 하소연이 되었다.

 

그럼 조금 바꿔볼까?

장한나의 첼로를 들었다.

매우 여린 듯한 느낌의 첼로다.

어떤 첼로는 웅장함이 느껴지는데

장한나의 첼로는 여린 느낌이었다.

아마 첫곡이 나왔을때 약간의 실망이 내 마음을 스친 듯하다

웅장하고 장중하지 않아서

그런데 듣고 있는 내내 잔잔하고 부드러움 때문에

다시 한번 제목을 확인하게 되고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선입견에 의한 약간의 실망감이 가져다준 애잔함이라고 할까

방을 바꾸고 듣은 거의 첫곡이었는데

새삼 다시 생각나게 한다.

첼로를 좋아하는 코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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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

오디오란걸 하기 전

책읽기와 마찬가지로 음악듣기 역시 잡식성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뉴-에이지란 걸 듣고 부터 매우 좋았다

그럼 뉴에이지 전에는 어땠을까

그땐 음악을 백-그라운드 로 듣고 있었기에 그저 음악이 들리기만 하면 되었고

귀에 잔잔하면 되었다

그러다가 오디오란걸 하고부터

진정으로 음악을 듣게 되었다

소리와 음악을 함께

그때부터 음악이 볼륨의 크기에 따라 매우 다르게 들리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떤 음악은 작게 들어도 좋고

어떤 음악은 크게 들어야 제맛이 난다는 걸 말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어떤 것이 크게 듣는 것이 좋고

어떤 것이 작게 듣는 것이 좋은지는 모른다

들어 봐야 알겠지

게다가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시시때때로 다르게 들리기도 하니 말이다.

마치 귀신에 홀린듯 하기도 하다.

그러다가 재즈라는 장르를 좋아하게 되었고

제즈의 범주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도 알았다

이렇게 되고 보니 뉴-에이지가 싱겁게 느껴지더만

그렇게 일년여를 들었을까

계속해서 나 자신이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떤 때는 좋다가 어떤때는 떨떠름하고

국악이 좋다가

바이올린이 좋다가

사람 목소리가 좋다가

왜이리 조변석개인지

역시 잡식성이 좋다

다만 아직도 변화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져

종잡을수가 없지만

그래서 그냥 좋은 것이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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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누군가의 권유에 따라 오디오라는 걸 시작했다

그 전에는 그저 소리가 나고 음악의 선율이 좋으면 그만이었는데

그리고 오디오한다는 사람을 조금은 별난 사람으로 보았었는데

어느날 용산이란데 나가서 소형스피커를 하나 사가지고 왔다

집에 있던 매우 허름한 앰프에 달려있던 스피커를 바꾸어 달고

음악을 틀었다.

와우  이렇게 소리가 다르게 들릴수가

언제인가 방송국 스튜디오에 가서 헤드폰을 끼고 무슨 대담을 할때

느껴지던 환상적인 소리가 그 스피커에서 나는 거다

그때 느끼던 활홀함이란.....

그후 얼마가 지나니 그런 느낌이 줄어 들고 조금 욕심이 나서

오디오를 갖추었다

그리고 한 2년여가 지난 지금

아직도 모르겠다

처음의 활홀함은 간곳없고

남는것은 익숙함뿐

게다가 소리 혹은 음악이란것이

기분에 따라 달리들리고

날씨에 따라 달리들리고

오전 오후 밤에 따라 달리들리고

아 그 허망함이란

그래서 고수들의 말을 들어보기도 했다

그들은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곳은 내가 가야할 곳은 아닌듯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간간의 작은 황홀함으로 때워볼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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