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누군가의 권유에 따라 오디오라는 걸 시작했다
그 전에는 그저 소리가 나고 음악의 선율이 좋으면 그만이었는데
그리고 오디오한다는 사람을 조금은 별난 사람으로 보았었는데
어느날 용산이란데 나가서 소형스피커를 하나 사가지고 왔다
집에 있던 매우 허름한 앰프에 달려있던 스피커를 바꾸어 달고
음악을 틀었다.
와우 이렇게 소리가 다르게 들릴수가
언제인가 방송국 스튜디오에 가서 헤드폰을 끼고 무슨 대담을 할때
느껴지던 환상적인 소리가 그 스피커에서 나는 거다
그때 느끼던 활홀함이란.....
그후 얼마가 지나니 그런 느낌이 줄어 들고 조금 욕심이 나서
오디오를 갖추었다
그리고 한 2년여가 지난 지금
아직도 모르겠다
처음의 활홀함은 간곳없고
남는것은 익숙함뿐
게다가 소리 혹은 음악이란것이
기분에 따라 달리들리고
날씨에 따라 달리들리고
오전 오후 밤에 따라 달리들리고
아 그 허망함이란
그래서 고수들의 말을 들어보기도 했다
그들은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곳은 내가 가야할 곳은 아닌듯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간간의 작은 황홀함으로 때워볼까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