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과외를 하시는 주변 지인의 추천과, EBS 공부의 왕도에서 이 책을 달달 외운 한 학생을 보고 나도 도전해 보기로 하여,
2년전쯤
책을 사놓고, 수차례 1~100까지만 시도하다가 중단한 상태이다. (심지어 2권도 있다)
다음과 같은 책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영어에 관한 책들이 내 책꽂이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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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공부방법과 성공담 등을 읽고 접하면서, 스스로 노력해본 결과, 영어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0. 명확한 목표
1.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영어공부 대상
2. 지속가능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시스템
3. 실천
0. 명확한 목표
명확한 목표라...본인도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생각해보면, 외국인과 프리토킹, 영어로 꿈꾸기, 영어책읽기를 취미로 하기,
번역으로 돈벌기, 집에서 가족과 영어로 생활하기에 무리없게 되기, 논문 쓰기에 부족함 없는 실력, 미드나 영화 자막없이 보기...등등
막연한(평가기준이 없는) 목표가 수없이 떠오른다.
반면에 쉬운 구체적 목표는 토플, 토익, 텝스 만점, 한 달안에 특정 단어장에 있는 단어 다 외우기, 미드 자막 만들기, 등이 떠오른다.
현재 본인 경험에 가장 간단하고 측정가능하며 집에서 손쉽게 혼자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책을 한 권 정해서 달달 외우는 것이다.
영어 관련 책 한 권으로읽고 쓰고 듣고 말해보고 다 가능하다.
책 한 권 정해서 다 외우는 것이니까 목표 특이적이고(Specific),
다 외웠는지 셀프테스트해보면 되니까 측정가능하고(Measurable),
본인의 의지 및 지속가능한 시스템에 의해 실행가능하고(Available),
영어관련 책이라면(중학생 영어책이라도) 당연히 영어실력과 관련있고(Reliable)
여기에 적당한 기간만 정한다면(Time-bound)
좋은 목표의 기준인 SMART에 합당하게 된다.
1.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영어공부 대상
이 부분이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의지를 갖는 것보다도, 습관적으로 자꾸 하고 싶어야 하는데,
이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는 것이 성공의 50% 아니 90% 이상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좋아하는 영화의 특정인물 대사를 다 외운다든지, 명연설문을 달달, 혹은 재밌는 미드를 하루 6시간씩 자막없이 본다든지. 암튼
요즘 세상엔 찾아보면 재미있는 영어공부 대상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것 저것 쑤셔봐야 한다. 필자의 경험엔 미드도 좋긴 한데, 공부
하는 입장에서 접근하여 잘 들리지도 않고 뜻도 모르는 대사만 들으면서 보다 보면 재미까지 잃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단어장에 나온
예문만 외우는 것도 서로 관련성이 없는 내용을 외워야 하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다.
이 부분에서 본인의 현재 생각과 경험은 일기나 에세이 식의 글 모음이나, 명언/명대사 모음 등이 좋은 듯 하다.
2. 지속가능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중요한 것은 시작하거나 지속하는데 큰 힘이나 노력이 들지 않아야 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오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필자 집의 거실벽에는 스티커처럼 붙여서 쓰는 화이트보드가 붙어있다. 아침에 5문장씩 써두고 가족들이 오가며 심심풀이로 보다보면
매일매일 익힐 수 있는 영어문장이 늘어나지 않을까 해서 시도한 것이다. 매우 좋은 시도이나 본인이 아침에 바쁘게 나와서 쓰지 않거나
몇일 방치하면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는 단점이 있더라.
여기에서 지속하는데 큰 힘은 들지 않으나 출근시간 바쁠 경우 실행이 안되므로 자기 전에 문장을 적어두는 습관을 만들고, 퇴근해서는
가족과 함께 그 날의 문장을 서로 외워보며 긍정적인 피드백과 재미를 느끼는 것을 시스템에 추가한다면 개선될 것이다.
개념을 확장시켜 블로그를 화이트보드라 생각하고 매일매일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의 영어문장을 남기면, 공부흔적도 남고,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도 있고 하니 훨씬 지속가능하지 않을까 하여 시작하기로 하였다.
이 외에도 아이폰/팟캐스트 구독을 통한 공부, 알람 맞춰 두고 특정시간이 되면 자동적으로 10분간 영어낭독하기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최적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추후에 소개할 수 있으면 하겠다.
3. 실천
Just Do It! 이다. 앞의 과정 0,1,2 가 잘 세팅이 되었다면 실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고, 지속가능성도 보장받을 것이다.
부담없이 10분에서 시작하여, 10분씩 하루 3번 혹은 30분씩 하루 2번 이런 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다.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글이 길어졌다. 이것 또한 나름의 블로깅의 목표, 대상, 시스템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번 액션이
나오면 예상보다 거기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길어지는 것 같다. 영어공부 또한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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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공부/영어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내용은 '지속가능한 영어공부에 대한 전략' 혹은 '스마트 영어공부 방법'
등에 관한 나의 시도와 결과로 채울 생각이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겠지만, 시행착오 끝를 기록하고 반추하다보면
결국에는 '평생 지속가능한 스마트 영어공부 전략' 이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
이 카테고리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 아내와 두 아들들의 영어공부를 위한 것이기도 하므로 꼭 결실을 맺을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시작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