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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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이 금방 먹는다. 눈깜짝할사이에 30됐다. 저자는 어떻게 풀어썼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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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인문학 - 3천 년 역사에서 찾은 사마천의 인간학 수업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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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스카이 캐슬 보니 생각나는데....

아버지 친구분중에 한의사 분이 계셨는데.....

 

피곤하거나 몸 안 좋은 곳이 있으면...(근치적 치료나 대증요법으로 치료되는 것 말고.....)

아버지가 친구 한의사 분 한테 가서 진맥(?) 한번 보고 오라고 하셔서...

 

가면 그 분이..... 맨날....

 

너 공부 몇등이나 하니..........?

7~8등 정도 해요.........

라고 하면 항상 전교 말하는 건지......????

 

네??????TT

 

어쨋뜬 공부열심히 하려면서.......맨날

시간 여유생기면 사마천의 <사기>를 꼭 읽으라고 하셨다.

그때는 반항기 심한 중고등학교때라 저런 거 물어보는 사람이나......한의사(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했음....지금은 반반!)

가 읽어보라는 책......사기........아~~ 더 읽기 싫다.......

 

그래서 대학교때 선물받은 책 김원중 <사기> 책도 압부분만 읽다 말았음

서시 등 경국지색 이야기 나오는 것 만 기억난다.......

 

그랬는데.......결국....그렇지 않은(?) 책이란 걸 알고/ 언젠가 한번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콘사이스 격인 이 책부터 읽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하늘의 도리에는 사사로움이 없으며 항상 선한 사람과 함께 한다"라고 한다. 그런데 백이와 숙제는 지극히 선한 사람인데도 굶어 죽었다. 공자에게는 70명의 제자가 있었다. 공자가 오직 안연만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정도였지만, 가난으로 자주 굶었고, 술지게미와 쌀겨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다가 끝내 젊은 나이에 굶어 죽었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하는 짓이 어찌 이런가?

 

도적이란 자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사람의 간을 씹어 먹었다. 포악하고 방자해 수천 무리를 모아 천하를 들쑤시고도 제 수명대로 살다가 죽었다. 이것은 어떤 덕을 따른 것인가?..........

 

나는 정말 당혹스럽다. 이른바 하늘의 도리라는 것이 대체 옳은가 그른가? 사기<백이열전> P.9

사기인문학 P.9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 알려진후 유시민 작가가 인용한 고사이기도 하다.

알고 봤더니 <사기>의 내용....

 

머리말과 오버랩되면서 더 궁금해졌고, 단기간에 콘사이스를 취하고 싶어졌다.

 

 

 

 

인간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온 인간학 교과서라고 불리는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 자신의 경험(궁형과 그 연유)가 서술 곳곳에 드러나, 인간이 겪는 좌절과 그 극복을 책 곳곳에서 다양한 역사적 실례와 함께 보여준다는 책

 

 

1. 성공과 실패

2. 창업과 수성의 전략

3. 필승비법

4. 최고의 조직법

5. 휘둘리지 않고 부를 다스리는 ㅂ버

6. 인간과 권력의 본질

 

<로마인이야기> 나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 처럼 역사적 사례로부터 다양한 통찰을 이끌어 준다.

창업과 수성의 전략 등이 서로 바꿔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장면도 많지만(해석의 차이)

읽는 역사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대학교 때만해도 항우와 유방, 진시황과 여불위 등 모르는 이름 투성이였는데....

지금은 초한지나 중국 고전 인물들(백이숙제, 오나라 월나라 구천 등) 들어본 이름들이 이제는 좀 생겨서 그런지 재밌게 읽어졌다.

 

다양한 전략에 적용하는 것은 개별적인 몫이다.

저자처럼 창업과 수성에 적용할 수 도 있고, 인생사의 다양한 사례에 내가 생각하는 모습에 다르게 적용도 가능할 것 같다.

그만큼 방대하다.

 

합종연횡, 이이제이 등 다양한 술법들을 살펴보고, 유방(한 고조)나 장량, 한신 등의 위대함도 다시 깨닫게 된다.

 

 

그나저나 끝내 떠오르지 않는 답은.......하늘의 도리라는 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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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1 (양장 특별판) - 문종에서 소현세자까지 조선 왕 독살사건 (양장특별판)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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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시절 흔히 하는 상상중 하나
내가 만약~~~~조선시대 왕으로 태어났으면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엄청나게 많은 힘을 가진 채로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이런 상상을 하며, 가끔 선생님이나 주변에 말을 해보면....
동의하거나 뭐 넌 노비로 태어나면 어쩔래 정도의 대답을 들었는데...
언젠가는 조선시대 왕도 2000년대 거지보다 삶의 질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정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군약신강의 나라 조선......
단순히 단종, 정조,고종 정도만 힘이 없기 때문에 독살설이 있고, 왕권이 약했다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놀랍고, 몰랐던 그 시대 왕의 생활상을 알수 있어 재밌게 느껴졌다.
(심지어 조선의 왕 4명 중 1명이 독살되었다는 소문이 돈다는 것!)

건국왕, 태조나 태종 정도만 제외하고,
조선의 왕들은 사대와 성리학 이념때문에라도 지켜야 하는 허례허식과 제한이 의외로 엄청나게 많았다.
정치행위에는 신하들의 상소와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의료지식 자체가 거의 미국개척사 수준(?) 이라 왕들도 끊임없이 단명하고,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선조때 허준이 나온 이후도.......의학에 완전히 무지하다 보니....독살설이 더 부각된다.

왕들이 다들 종기며 학질, 복통으로 치료 받다가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
종기에 침을 놓거나 배가 아픈데, 꿩 고기를 준다거나, 배가 아픈데 인삼차를 꾸준히 먹다가 요단강을 건너는 등.......

우암 송시열이 80도 넘게 살았는데, 현종, 효종 이런 왕들은 다 3~40 대 죽는다.
뜬금없이 갑자기 건강하던 왕들이 아프다고 하고, 죽는다.
이런 상황을 살펴보면 서인, 남인 등 정파적 이해관계가 얽히고, 왕위 계승, 친인척, 군신간의 이합집산, 합종연횡

단종이야기는 들을 때 마다 슬프고,
이덕일이 다른 책에서도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조선 시대가 망한 이유
그나마 지켜지던 성리학적 질서가 수양대군 때문에 망가졌다며, 수양대군때문에 금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말이 계속 남는다.
(장자계승 원칙이나, 충신의 최후, 간신이 이득을 보는 세상, 여자들/인척들을 전리품으로 한명회, 신숙주 등이 나눠가지게 된 것)

조선시대는 정말 약육강식의 시대였던 것 같다.
물론 세종이나 정도, 소현세자 같은 선지적인 사람들도 있었지만
시대 자체가 봉건적 이념이 너무 우세했다.
미비된 사법시스템, 왕이라는 허약한 권위, 조선이라는 나라 자체의 지정학적 약점, 의술의 부재, 사대와 명분의 끊임없는 싸움,
여자와 노비를 헌신짝 취급하는 계급사회 등 ... 다시 생각해도 hell

조선시대에는 왕도 불행하고, 왕의 가족도 불행하고, 신하도 언제 죽을 지 모르고, 여자는 전혀 주체적이지 못하고, 노비나 양반 아닌 사람들은 삶 자체가 불안했다. 그냥 지금 태어난 걸 감사하는 걸로 하자.......

이덕일은 소현세자가 인조 이후 왕위를 물려받았으면 조선의 역사가 달라졌을거라고 한다.
또 광해가 인조반정으로 물러나지 않았으면 조선이 다른 방향으로 갔을 것이라는 말도....

역사에 가정이 없다지만, 독살설에 시달리는 왕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다보면
이 놈의 나라는 왜 이리 지지리 복도 없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그래도 정조 같은 왕 나온 거 보면.....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다 싶다싶다.

양장본으로 새로 나온 책
무려 30만부가 팔린 책이라는데, 이제 읽었다.
이덕일은 비난하는 사람도 많지만, 우선 나는 재밌게 읽힌다.(환단고기 그쪽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고...)
식민사학극복과 독립운동사, 그리고 조선사 새로보기 등은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 흥미를 끈다.

그나저나 단종이야기는 읽을 때 마다 슬프다. 영월에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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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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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걸 책으로 배우는 나이지만,
이상하게 연애관련 조언이나 기술(art)는 책으로 배우지 않았다.
아 물론 소설이나 에세이 등에서 참조는 하지만, 이렇게 백과사전식 연애, 심리 상담서는 배워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수많은 실패 속에서 아직도 연애와 호불호에 대한 감정에는 서투른 것 같아, 다시 책을 들어본다.
역시,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
이래서 내가 연애고자인건가???????


이 책은 남성이, 남성의 입장에서 연애와 인간관계, 심리에 관한 다양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이런식이다.
전혀 생각도 안해보고, 느껴본적도 없는 느낌

남녀 우정의 최종점은 섹스 파트너!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다.
같이 밤을 보내면 더 이상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은 패배자의 변명...........에 불과

한 사람만을 사랑해야 한다는 건 세상의 생각일뿐, 동시에 두명 이상 좋아해도 된다....

인용된 글을 보니 뭔가 바람둥이 자기합리화 인 듯 보일 듯도 하지만, 이는 일부고 다양한 좋은 연애관련 조언도 많다.
흔히 취미나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연인이 된다는 것이 있는데, 오히려 싫어하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 더 좋은 인연일 수 있다는 것
사랑스럽다고 느낄수 있다면 모든 것이 연인이다. 심지어 먼지도....

또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미움받을 용기는 필요없다는 말을 한장에 걸쳐 하는데, 비논리적이지만 그럴 듯도 하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예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었는데,
왠지 이 책도 그 책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남자의 어떤 말과 행동은 필연적으로 어떤 의미이다! 라는 조언과
심지어 나이든 남자에게 드는 법이나 오랜 관계를 유지하는 법등 2~30대 여성들의 실전 비법서 느낌도 있다.


이렇게 연애를 글로 배우고 있는 나,
연애 9단이 될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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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의 실종 을유세계문학전집 95
아시아 제바르 지음, 장진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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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민지 였던 알제리 이야기다. 까뮈와 지단으로만 알고 있는 알제리, 참,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에 굴육을 안긴 국가.
심지어 책을 읽다보니 1957년에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1960년대가 되어서야 독립이 된다.
알제리인은 프랑스의 지배를 좋아했을까? (흔히 하는 이야기 처럼 식민지중 조선 만큼 큰 저항을 한 곳이 없다는게 사실일까?)

이 책은 알제리 독립운동 속에 그 속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이야기다. 모든 식민지는 나름의 불안과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일어서기 위해 부단한 투쟁을 겪는다.
이런 시대와 장소에서 식민지인으로서 지배자의 언어로 사고할 수 밖에 없는 존재론적 한계.

베르칸이 알제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렸을 때 겪었던 알제리 국기를 찾기 위한 노력, 식민지배 상황에서의 이웃과 부모의 의문사.
혼란속에서 찾게 되는 성적 경험, 독립운동을 위한 투쟁과 경쟁. 그속에서 피어난 사랑. 귀환후의 혼란.
식민지배후 남겨진 지배층의 언어인 프랑스어와 대중의 언어인 아랍어 사이의 괴리.

읽는 내내 이런 혼란한 시대에 온전한 정신을 갖고 사는 건 어떠한 의미일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조국과 언어는 뭐고, 정체성, 그리고 사랑은 무얼까????

우리가 일본잔재 청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듯이, 다른 식민지배를 받았던 곳들도 나름의 투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끝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몇몇 책들이 떠올랐다.
1.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베른하르트 쉴링크) ; 나치의 잘못을 왜 후세세대가 지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담은 소설
2. 리스본행 야간열차 - 포르투갈 독재정권에 대항했던 카네이션 혁명 당시의 투쟁기
3. 한밤의 아이들 - 인도/ 파키스탄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에 대항했던 그 때 이야기
4. 서경식씨 책들 - 재일 조선인인지만 일본말로 삶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언어라는 존재적 한계에 대한 고찰)
5. 니코스 카찬차스키의 삶 - 조국 그리스를 떠나 세계를 유량할 수 밖에 없었던 삶과 글들


요새 많이 하는 생각 중에 늦게 태어나는게 정말 좋았겠다가 있었는데,
제국주의시대, 전쟁의 시대때 태어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었다는.......
한 편에 서야 하는 존재론적 갈등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내 조국은 어디야? 내 땅은 어디에 있어? 내가 잠 잘 수 있는 땅은 어디에 있지?
나는 알제리에서 이방인이고 프랑스를 꿈꿔, 프랑스에서는 더욱 더 이방인이고 알제를 꿈꾸지.
조국이란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곳인가?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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