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인문학 - 3천 년 역사에서 찾은 사마천의 인간학 수업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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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스카이 캐슬 보니 생각나는데....

아버지 친구분중에 한의사 분이 계셨는데.....

 

피곤하거나 몸 안 좋은 곳이 있으면...(근치적 치료나 대증요법으로 치료되는 것 말고.....)

아버지가 친구 한의사 분 한테 가서 진맥(?) 한번 보고 오라고 하셔서...

 

가면 그 분이..... 맨날....

 

너 공부 몇등이나 하니..........?

7~8등 정도 해요.........

라고 하면 항상 전교 말하는 건지......????

 

네??????TT

 

어쨋뜬 공부열심히 하려면서.......맨날

시간 여유생기면 사마천의 <사기>를 꼭 읽으라고 하셨다.

그때는 반항기 심한 중고등학교때라 저런 거 물어보는 사람이나......한의사(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했음....지금은 반반!)

가 읽어보라는 책......사기........아~~ 더 읽기 싫다.......

 

그래서 대학교때 선물받은 책 김원중 <사기> 책도 압부분만 읽다 말았음

서시 등 경국지색 이야기 나오는 것 만 기억난다.......

 

그랬는데.......결국....그렇지 않은(?) 책이란 걸 알고/ 언젠가 한번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콘사이스 격인 이 책부터 읽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하늘의 도리에는 사사로움이 없으며 항상 선한 사람과 함께 한다"라고 한다. 그런데 백이와 숙제는 지극히 선한 사람인데도 굶어 죽었다. 공자에게는 70명의 제자가 있었다. 공자가 오직 안연만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할 정도였지만, 가난으로 자주 굶었고, 술지게미와 쌀겨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다가 끝내 젊은 나이에 굶어 죽었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하는 짓이 어찌 이런가?

 

도적이란 자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사람의 간을 씹어 먹었다. 포악하고 방자해 수천 무리를 모아 천하를 들쑤시고도 제 수명대로 살다가 죽었다. 이것은 어떤 덕을 따른 것인가?..........

 

나는 정말 당혹스럽다. 이른바 하늘의 도리라는 것이 대체 옳은가 그른가? 사기<백이열전> P.9

사기인문학 P.9

 

 

노회찬 의원의 죽음이 알려진후 유시민 작가가 인용한 고사이기도 하다.

알고 봤더니 <사기>의 내용....

 

머리말과 오버랩되면서 더 궁금해졌고, 단기간에 콘사이스를 취하고 싶어졌다.

 

 

 

 

인간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온 인간학 교과서라고 불리는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 자신의 경험(궁형과 그 연유)가 서술 곳곳에 드러나, 인간이 겪는 좌절과 그 극복을 책 곳곳에서 다양한 역사적 실례와 함께 보여준다는 책

 

 

1. 성공과 실패

2. 창업과 수성의 전략

3. 필승비법

4. 최고의 조직법

5. 휘둘리지 않고 부를 다스리는 ㅂ버

6. 인간과 권력의 본질

 

<로마인이야기> 나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 처럼 역사적 사례로부터 다양한 통찰을 이끌어 준다.

창업과 수성의 전략 등이 서로 바꿔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장면도 많지만(해석의 차이)

읽는 역사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하다.

 

대학교 때만해도 항우와 유방, 진시황과 여불위 등 모르는 이름 투성이였는데....

지금은 초한지나 중국 고전 인물들(백이숙제, 오나라 월나라 구천 등) 들어본 이름들이 이제는 좀 생겨서 그런지 재밌게 읽어졌다.

 

다양한 전략에 적용하는 것은 개별적인 몫이다.

저자처럼 창업과 수성에 적용할 수 도 있고, 인생사의 다양한 사례에 내가 생각하는 모습에 다르게 적용도 가능할 것 같다.

그만큼 방대하다.

 

합종연횡, 이이제이 등 다양한 술법들을 살펴보고, 유방(한 고조)나 장량, 한신 등의 위대함도 다시 깨닫게 된다.

 

 

그나저나 끝내 떠오르지 않는 답은.......하늘의 도리라는 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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