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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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도 없지만, 아직 여성의 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없지만!
많은 것을 알려줄 것 같아 읽기 시작!

이 책은, 여성의 몸에 대한 백과사전식 유용한 정보를 알려줄 거라 기대했지만...
그런 내용보다는....(성지식은 일부나옴/ 잘못된 성지식이나 여자 성기 구조 정도)

딸자식과 성에 대해 부모가 이해하고 대화해 나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놓았다.

저자가 말하는 성교육의 원칙은
1. 여성이 주체라는 점을 인식하고(여성 자신의 의사가 중요!)
2. 모든 원칙은 대화를 기본으로 한다는 것

<어쩌다 어른>이나 <세상을 바꾸는 지식 15분>에서도 저자 강연이 올라와있어 보긴 했는데....
역시 지식보다는,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반복적으로 역설한다.


나는 90년대 10대를 보냈지만, 성교육을 학교나 가정에서 전혀! 받지 못했는데...
야동과 음란, 폭력물이 넘치는 현시대의 아이들은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부모도 일정한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딸을 (딸이 있다면!) 키워야 겠다는 생각

젠더감수성이나 미투운동, 성폭력 관련한 피해자중심주의는 요새 많이 대두되고 있어 공감이 가기도 하지만
퀘스천 앤 앤써....식의 뒷부분

1. 자위하는 걸 들킨 딸에게 대하는 저자의 방법론
2. 부모가 하다가(?) 자식에게 들켰을때 설명하는 법(이건 우선 들키는 거 자체가 부모가 잘 못한 거라네요 ^^)
3. 야동과 관련된 대화법
4. 여성의 생리와 관련된 인체구조에 대한 설명 등은....
딸과 왠만큼 친해지지 않으면(?) 실천하기 쉽지 않을 듯....

그래서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오히려 성을 떠나서 전반적인  자녀 교육에 관한 책으로 읽힌다.
한 사람의 딸을 주체적으로 키우고, 자존감이 높아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표시할 수 있고, 더불어 배려까지 하는 그런 자식에게 성지식을 알려주는 법

친구같은 딸(자녀)를 원하는 사람이 그렇게 딸과 지내고, 성과 관련된 이야기도 서로 편하게 하는 법
문제와 해결을 서로 편하게 / 주체적으로, 동의하에 진행하는 것

그런식의 교육태도가 성과 관련된 지식도 궁금증을 채우고 무모한 욕망에 휘둘리지 않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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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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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우리는 기억으로 존재한다.


객관적인 기억이 아닌 주관적인 기억으로......

나의 기억을 떠올리면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



나를 구성하는 수많은 기억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연애장면 또한 중요한 기억일 것이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노년에 기억을 더듬는다.

19살 때의 사랑 이야기.
상대는 48세의 유부녀다. 과연 이사랑은 해피엔딩일까?
어떤식으로 진행되었을까? 좋게 끝날 수 있었을까?

 

 



줄리언 반스의 소설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1권 읽어본게 다지만,
이책을 읽는 내내......자살한 친구가 살아있었다면 이렇게 추억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설정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또한 온갖 사랑에 관한 환희와 찬란함, 아름다움 이런 것이 전혀 없이.....

현실적인 세대차이 나는 사랑의 모습, 그리고 아픔을 간직하며, 그것을 견뎌내는 '현실적' 이야기란 점에서  사랑의 변함과 시시함이 많이 느껴졌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처럼 사랑은 사랑스럽지 않다.



'수전 되돌리기' 가 가능할까?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사랑의 열정이 왜 식었을까. 20살 차이나는 사랑에 등장하는 비슷한 연배의 이성친구. 아니면 그냥 묵묵히 사는게 나은 걸까? 둘이 좋은 길 찾아 가는게 나은 건지.



엘레펀트 맨의 불행은 뭐고, 주인공의 결론적인 연애실패. 홀로 늙어감은 무얼 말하는 걸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획기적인 결론에 놀랐던지라, 조금은 이 책에서도 뭔가 있을까 싶었는데.....없었다. 끝이 별다른 반전이 없다. 주인공의 노년의 삶과 조운의 삶과 이것저것이 더 궁금하긴 했지만, 더 이상 말해주지 않는다.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에 대한 기억은 무엇일까? 책임감은? 사회적인 시선과 도덕은?
수전의 과거가 수전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전쟁으로 인한 단순한 남편의 선택이 그런 결과를 만든 걸까....



작가는 많은 것을 공란으로 두지만, 연애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본 책

정영목 번역가의 번역이라 무조건(?) 신뢰하고 보았지만, 좆과 같은 욕들이 실제 텍스트에서는 줄리언 반스가 어떻게 묘사했을지 궁금하다.

그럼에도 사랑에 대한 감성에 목말라한다면 한번 읽어볼 것!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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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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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초크맨 하길래....
울트라맨, 모스키토맨 이런 느낌이라 뭐지????? 싶었던 책......이었으나
책 띠지에 붙은 스티븐 킹이 강력이 추천했다는 말에......^^
킹은 킹이니깐.....(뭐 립서브스라도....^^)

더위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인, 추리 소설 읽기!
이거 의외로 쏠쏠하다! 에어컨 빵빵 틀어주는 카페에 책을 하나 들고 가서
범인이 누구일까.....계속 추리를 해보는 것!   더위도 피하고, 가끔 소름도 돋고!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dark> 라는 독드를 봤는데, 타임슬립물인데, 주인공들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내용이라!
그 영화 생각도 나며......

범인이 누구일까 생각하다보니, 갑자기 내가(주인공!) 범인 인 건가??? 싶어서 생각난 온갖 정신분열 영화와 소설들
(셔터 아일랜드와 영화 아이덴티티! 등)
그러다 아닌가 싶어서,, 살인 현장에 어김없이 나나타나는 초크맨 표식을 생각해보니
영화 캔디맨이나, 스노우맨(요 뇌스뵈의 책과 영화 모두!)도 떠오르며
읽는 내내 주구장창 추리~~~

어렸을 때 큰 살인 사건을 겪은 주인공 나와 친구들.
그러나 살인 사건은 나와 친구들의 암호메시지인 초크맨 메시지가 나타날 때마다 일어났다.
그 초크맨 메시지를 어떻게 살인범이 알게 된것이지?
살인범은 내 친구들 중 하나인가?
20년 이상 흐른후 친구중 하나가 범인을 알아냈다며 그 사건을 책으로 쓰자며 다시 이야기를 꺼낸다.
그 사건을 생각하며 아픈 기억을 떠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초크맨이 다시 나타나며 찾아온 친구가 살해당한다.
범인은 누구이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초크맨은 누구인가?



범인 추리과정
1. 나
2. 어렸을 때 친구들(네명있음! 여자 한명 포함)
3. 선생님
4. 아버지
5. 친구 딸
6. 목사
7. 선생님이 구해준 여인의 친구(와 관계된 가족)

결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아니 조금만 예상했던 인물!)
그러나 그 범인의 의도와는 무관한 범죄사실
(따지고 보면 말이 안되는 과정이 좀 몇군데 있기는 한데, 그런데로 흥미진진하다!)

40 먹은  남자가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친구들 만나며 이것저것 헤쳐나가는 이야기인데,
이제 나도 30대를 넘어가니......뭔가 모르게 동요감/ 추억과 살아온 삶이 겹쳐지는 그런 경지???

다양한 복선과 과거회귀. 그리고 사건은 전혀 예상치 못한(의도치 않은 ) 사소한 일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명징한 진실
때론 하찮은 일이 커다란 결과를 일으키기도 하며, 인생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그런 이야기!
또한 그릇된 믿음과 현실의 도덕이란게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도.......


감추어진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고, 비밀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

참고로  이 책을 번역한 이은선씨는
11/22/64 이후 믿고 보는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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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 : 태조 - 혁명의 대업을 이루다 조선왕조실록 1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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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는 관점은 어떻게 다를까.....

역사 교양서를 이것저것 곁다리로 훑어본 사람으로서
랑케, 토인비, 카 등의 역사가도 떠오르지만
한국사와 관련해서는 식민사학, 실증사학, 민족사학, 국수주의 등이 떠오른다.


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아 관점의 옳고 그름은 판단하지 못하겠지만
식민사학만 빼고는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의외로 한국 근현대사 관련 책을 보다 보면, 식민사학이라는 이름은 빠지고 그들의 내용이 문제 없이 소개되고(조선사 편수회 등의 업적) 오히려 민족사학이 국수주의로 매도되고, 극단적으로 국뽕이라는 취급을 받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대중 역사학계의 흐름속에서 논란의 인물 중 한명이 이덕일 역사가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덕일의 역사교양서들을 즐겨 읽는다. 우선 재미가 있고, 다루는 사안이 흥미롭다. 더군다나 기존의 역사해석을 비판하는 내용도 많아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많이 개선도 해준 작가다.


그러나 신문이나 주류 역사학에서 명예훼손 등의 소송으로 학문적 토론의 영역을 침범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왠지 안쓰럽다. 학문 또는 역사 교양의 영역은 철저하게 글과 논리로 승부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역사의 숨겨진 진실을 알려주고, 식민사학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하고(가령 한사군의 위치 문제), 민족주의 역사학자(신채호 등) 성과물을 소개해준 이덕일! 그가 이번에는 조선왕조실록을 그만의 관점으로 다시 해석해놓았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띄엄띄엄 재밌게 읽었는데, 이제 온전히 글로써! 접해본다.
이성계의 조선 창조부터(고려말 포함!) 시작되는 조선왕조실록!

이덕일 스럽다! 식민사학이나 기존의 역사학의 해석을 꼬치꼬치 따져든다!( 가령 공민왕의 죽음이나 우왕의 친자 문제, 이성계의 전적지 위치 등)    기존의 해석을 답습하지 않고 다양한 근거로 새롭게 해석해주는 이덕일 만의 조선왕조실록

 

물론 조금 억지스러워 보이는 점(우리의 역사를 강조!)도 있으나 이덕일 본인의 지론대로 모든 나라의 민족사학은 대접을 받고 학문적으로 가치있다는 말대로, 역사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서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 교양서 아닌가! 역사 교양서의 최고 주안점은 재미와 흥미라고 생각한다!

 

 

 

 






육룡이 나르샤 .......
고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인데, 들을 때 마다 뭐였지 했던 내용.....
이성계가 태조로 즉위함에 따라 이성계의 조상을 육룡으로 묘사했던 그 내용.....

조선시대가 봉건제가 없어서 미개한 사회라는 말보다...
오히려 다른 나라보다 앞서서 중앙집권화를 이뤄 봉건사회를 건너뛰었다는 그런 역사를 더 흥미롭게 보는 독자로 조선시대로의 여행 아주 흥미롭다!. 잊어버렸던 우리 조상들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공민왕~ 기황후 ~ 이성계 ~ 정도전 ~ 이방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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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 고대 가요.향가.고려 가요 편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하태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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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시절 국어시간을 기억하시는지....

 

어떤 사람들은 우리 고전가요들을 배우며 정말 흥미진진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학공식 외우는 것 처럼 재미없지 않았을까????

(우선 나는 그랬다! )

 

사랑이나 그리움, 자연예찬, 충절 소재야 현대까지 관통한다고 하지만

한문과 어려운 용어, 반복되는 처음듣는 싯구들

그래서 수업시간에 듣고, 시험공부시간에 듣고 거의 들여다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대학교육, 그리고 사회에 나아가서 대화나 토론 등을 하다보면

은근슬쩍! (아니! 의외로 많이 우리 고대가요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이런 소재(공무도하가!, 청산별곡!)를 먼저 꺼내는 사람은 유식자 취급을 받고,

상대방들은....

아~~ 그런 내용 있었지 하면 넘어간다.....(ㅋㅋ)

 

이런 과정을 몇번 겪다보니, 우리 고전 가요 한번 다시 볼까 생각이 들기도 했었으나

학창시절의 그 딱딱했던 교과서와 참고서를 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찰나,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1. 우선 이 책 정말 쉽다!

2. 싯구와 요약, 정리는 맨 마지막에 나오고/ 옛날 이야기 식으로 문학작품을 설명해준다!

    풍부하고,옛스러운 칼라 그림과 함께......

 

 

우리 문학에 대한 풍부한 교양을 이런식으로 배웠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준다

 

 

 

 

 

 

 

 

 

1. 중고등학생이면서 국어의 고전문학에 대해 흥미가 정말 없는데 알아야 할 사람

2. 성인이면서도 잊어버렸던 우리 고전 문학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

 

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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