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동의 습관 -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비밀
송정림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
'무엇을 해야 나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와 '나는 언제 행복했을까?'의 미묘한 차이.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은 하나둘씩 떠오릅니다.
친구에게 사주고픈 책을 발견했을 때.
출근길 니트 속으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옴을 느낄 때.
안경을 끼지 않고서도 버스 번호판이 잘 보인다는 것을 알 때.
내 편이 따뜻한 손길로 안마를 해줄 때.....
타인의 행복을 내 것인듯 흉내 내며 좇던 날에는 보이지 않던 나의 행복이, 지나간 시간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행복'이란 내가 이미 숱하게 겪어본 감정이었습니다.
아직 맛보지 못한,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더 큰 행복을 좇느라 잠시 나의 마음을 잃었을 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행복의 날들, 감동의 순간들은 내 마음이 가난할 때 더 자주 찾아왔습니다.
내 안에 더 많은 것들을 채우려고 안간힘을 쓸 때보다, 작고 소박한 것들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있을 때, 세상과 나는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한 일에 벌컥 화를 낼 줄은 알면서도 사소한 일들에 감동하던 마음은 깜빡 잊고 살았습니다.
슬픔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길만 고집하다 보니 고통이 지나간 자리, 시련이 머물다 간 자리에 더 큰 감동이 차오른다는 사실도 잊고 살았습니다.
사랑해야 감동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감동할 수 있습니다.
버리고 비운 마음에 감동이 들어섭니다.
감동한다는 건 행복을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감동이 습관이 되면 삶은 행복해집니다.
#
그 친구의 어깨가 아직도 굳건한 지,
그 친구의 이상이 아직도 건재한지 살펴보는 건
친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입니다.
나와 함께 평생을 갈 그 사람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
위대한 삶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거침없이 걷는 데 필요한 힘은
언제나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이에게 있습니다.
#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때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꽃처럼 짧고, 꽃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청춘의 어느 날,
어쩌면 못 견딜 것 처럼 힘든 그 순간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 때일지도 모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치열할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
뒤돌아보면 우리에겐 늘 고비가 있어왔고,
결국 그 모든 것들을 그런대로 잘 지나쳐 온 과거가 있습니다.
앞날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지난 날을 돌아보면 고비의 순간은 결국
한 때 머물렀다 결국 떠나고 마는 정류장이었을 뿐입니다.
다음에 도착하게 될 장소를 기대하며,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는 정류장에서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입니다.
#
흐르는 세월이 안타까웠습니다.
나이를 먹는 것이 속상하고 두려웠습니다.
젊음을 특권이라 여기며,
특권을 잃은 내 나이를 창피해했습니다.
못난 마음을 단속하지 못하고 흘러가는 시간만 탓했습니다.
나태해지는 생각을 추스르기는 커녕
어느덧 훌쩍 쌓인 나이 핑계만 댔습니다.
"늙었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도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