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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구판절판
'종이 여자'에 이어 읽은 기욤 뮈소의 '구해줘'.
기욤 뮈소의 제목들은 정말 독자의 내면의 욕구(?)를 끄집어내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과거의 치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가 이 소설의 제목처럼 '구해줘'라고 소리없이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 절망의 외침이 결국엔 구원을 받듯이, 작가는 독자도 각자의 상처와 고통에서 구원 받기를 바랐을 것이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마치 자신을 이 수많은 책들 속에서 구해달라고 외쳐대는 것 같아 덜컥 사버렸는데, 표지 안의 속지에 이렇게 적혀있었다.
'08 02 13 나도 좀 구해줘'
이 글을 적은 독자에게 묻고 싶다.
그래서, 당신은 구원을 받았는지.
나는 나도 좀 구해달라는 글귀의 반대편 모퉁이에 나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2013년 2월 17일'
그래서, 구원을 받았냐고?
그저 소리없이 미소 지으며 글쎄_라고 대답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