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년 독서 2 - 포스코의 CREATIVE 서재 미래 10년 독서 2
고두현 지음 / 도어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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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라고 하면 박태준, 박정희, 일본과의 굴욕 외교등이 떠오른다.
그래서일까? 포스코가 우리 경제에 준 커다란 도움들에 대해 냉정해지고, 굴욕적인 역사 청산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나라의 리더들에 대해 안타까움만 있는 회사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을 무렵에 박태준 명예회장께서 돌아가셨기때문에 박태준 개인의 삶이 언론에 노출되어 부정적인 시선이 조금 줄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포스코란 회사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는데, 이 책을 통해 한 가지는 알게 되었다. 바로 독서경영이다.
<포스코 신문>에 'CEO가 추천하는 한 권의 책'코너에 시인이자 기자인 고두현 작가가 오랫동안 서평을 해 왔는데, 그 기사 중에 83권의 책을 뽑아 엮었다고 한다.
이 책을 선택할 땐 솔직히 '포스코 직원들은 어떤 책을 읽나' 라는 관음적 흥미가 크게 작용했다. 사실 남편의 서재와 내  서재를 보면 취향이 지나치게 달라, 회사원들은 이런 경제,경영 파트만 보나라고 생각했는데, "포스코 10년 독서2"에는 인문교양서 위주의 책들이 많았다.
그래 사람이 뭘 하든 기본 인문교양은 있어야겠지?
다양한 인문교양을 6개의 파트로 나누었는데, 창의성,  리더십, 인재양성, 비즈니스 전략 전술, 감성 비즈니스, 과학과 건강 파트이다. 각 파트마다 6권~ 10권의 책이 소개 되어있다.
그 중에서 내가 특히 감동적으로 읽은 것은 "감성 비즈니스"에 대한 책 소개였다.
비즈니스라고 하면 지성적으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해 왔던 페러다임이 요즘은 감성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감성을 읽을 줄 알고 공감해 줄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 소개해주는 10권의 책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특히 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썼다는 "세계의 분쟁 현장을 가다"라는 책은 꼭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좀 아쉬웠던 것은 과학과 건강 파트로, 너무나 광범위한 과학 분야의 책을 추천하는 애로사항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소극적인 추천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나라만 해도 하루에 수만권의 책이 출판되고, 수많은 웹 문서가 만들어지며,  헤아릴 수 없는 SNS  정보들이 쏟아진다. 이런 마술 세상에서 올바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서가 따라줘야 한다. 독서 육아, 독서 교육에 이어 이제 독서 경영에까지, 책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소외되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책이었다.
포스코의 독서 경영. 앞으로도 쭉 지속되어 우리나라 회사인들의 독서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주길 기대해 본다.
  회사인들의 책세상을 몰래 훔쳐본 재미. 퍽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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