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철학 상담소 - 연중무휴 고민 상담 중 생각하는 10대
이진민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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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여러분은 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여기 한번쯤은 들어본 철학자들이 영업시간 상관없이 항상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소가 있다, <열두 달 철학 상담소>가 그것이다.

<열두 달 철학 상담소>라는 책은 지학사의 단행본 브랜드인 북트리거에서 나온 책이다. 책은 이진민 씨가 쓰셨는데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철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독일에서 글을 쓰고 강의를 하신다고 한다.
대표 저서로는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언니네 미술관> 등이 있다.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바꾸는 데 관심이 많으시다고 하는데 이 책도 그 관심이 많이 들어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달별로 고민들을 각 철학자들의 입장에서 풀어낸 책이다. 1월의 작심삼일에 대한 고민은 아리스토텔레스, 3월의 신학기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대한 고민은 루소와 아우렐리우스, 8월의 분노의 여름을 잠재울 만한 고민은 장자 등 고민-철학자가 1대1로 묶여 있다.

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장자, 공자, 보부아르 등 동양과 서양 철학자가 골고루 등장한다. 책의 난이도는 위의 철학자들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무방한 난이도다. 중간에 작가가 철학자의 저서를 일부 인용한 부분도 있지만 바로 작가께서 그 부분을 해설해주시기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나 고등학교 때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등을 공부한 사람에게는 다소 쉽고 뻔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맹자의 성선설 등 각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주장을 책에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들과 친해지기 위해 도움을 주는 책이므로 철학자들의 생각에 대한 깊은 내용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철학을 어렵고 재미없다고 느낀 사람에게는 철학의 연못에 발을 담가 보는데 이 책을 추천한다.
거기다 소제목이나 인용 부분의 알록달록한 글씨 색깔과 삽화는 읽는 데 지루함을 덜어준다. 고민의 내용도 솔로, 웃음, 작심삼일, 인공지능, 새로움 등 현대인들이 평소에 자주 생각하고 접하는 주제들이기에 공감하고 재밌게 볼 수 있다.

4월의 고민인 '개그를 다큐로 받는 애들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생긴다. 같은 상황에서 왜 누구는 웃고 누구는 화를 낼까요?'(69쪽) 홉스와 니체라는 철학자를 가져온 점이 돋보였다. 항상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웃음' 이라는 요소가 '남의 불행을 즐거워할 때 나오는 것. 단, 사악한 마음은 아니고 좋은 양심을 가지고 있을 때 나오는 것' 이라는 니체의 주장으로 설명한 것은 웃음이 타인에게 얼마나 폭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작가는 4월의 고민에 대한 답을 '웃음은 타인을 향하기보다 나를 향할 때 가장 건강한 힘을 낸다고 생각해요.'(81쪽) 라고 전한다. 타인에게 주는 웃음만 생각한 사람들은 위와 같은 고민을 가진다. 작가가 전한 이 주장은 웃음의 객체를 '타인'에서 '나'로 바꿈으로써 위의 고민을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꽃이 피어나는 봄, 주변이 초록빛이 되는 여름, 낙엽잎이 떨어지는 가을, 눈이 내리는 겨울… 계절마다, 달마다 사람들 모두 각자 다른 고민을 가진다. 이럴 때 늘 나의 곁을 지키며 내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같은 책, <열두 달 철학 상담소>를 권한다.

* 이 책은 @booktrigger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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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초능력자의 섬 탐정 김재건 시리즈
박하루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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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어린 시절 '탐정'하면 떠올랐던 것은 코난 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더 추가한다면 셜록 홈즈 정도?
탐정은 늘 사건이 일어나는 곳마다 홍길동처럼 등장하여 증거를 수집하고 쉽게 범인을 밝혀낸다. 그래서 어릴 때 멋있는 해결사였던 '탐정'이란 직업을 동경했었다. 주변에서 찾을 수 없는 직업이라 더 동경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다르다. '탐정' 이긴 하지만 우리의 이웃마냥 친근함이 느껴진다. '우리 옆집에 탐정이 살고 있어요.' 라고 한다면 그 옆집에 살 탐정이 딱 주인공 김재건 씨라 할 수 있다.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초능력자의 섬』(엘릭시르, 2025)은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로 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박하루 작가의 소설이다.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 <시체가 너무 많다>에 이어 '탐정 김재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탐정 김재건 시리즈의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시리즈 순서대로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되겠지만,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이 책을 읽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자신이 초능력자임을 증명하면 큰 보물을 주겠다는 임채호 회장. 회장의 초대장을 받은 초등력자들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외딴섬에 모이게 된다. 탐정 김재건도 초대장을 받아 조수 박마곤과 함께 외딴섬에 도착하게 된다. 섬의 대저택에서 능력을 증명하는 시간을 가지는 도중 저택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김재건이 범인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주인공 김재건에게서 찾을 수 있다. 수다스럽지만 경박스럽지 않게 묘사되는 김재건은 책을 읽을수록 독자에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등장인물이 김재건, 박마곤을 비롯하여 회장, 회장의 딸, 딸 친구, 집사, 초능력자 5명으로 다른 소설에 비해 꽤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인물 한 명도 버리지 않고 사건에 활용하며 지루하지 않게 서술한 것도 작품의 큰 장점이다.

책의 첫 부분에 섬 약도, 저택 단면도, 등장인물 소개가 있는데 이들은 작품을 읽는데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배려가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추리소설을 읽고 싶지만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연쇄살인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에너지와 추진력이 작품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준다. 후에 밝혀질 범인도 클리셰적으로 뻔하지 않고 의외의 반전이 있어 소소한 반전을 원하면 이 책이 제격일 것이다.

"비슷해. 얼추 말귀를 알아먹는군. 지배 이념은 공기처럼 들이켜는 거야. 이건 믿음 이전의 문제라고. 믿음이라 부르기에도 과분한 비의식의 세계!"(41쪽)



* 본 책은 @munhakdongne @elixir_mystery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순결한탐정김재건과초능력자의섬 #문학동네 #엘릭시르 #박하루 #탐정소설 #김재건 #서평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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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4의 세계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41
조우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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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 이름이 새롬이라는 것, '세로'와 비슷하다는 건 운명처럼 느껴졌다. 가로는 세로를 만나는 게 운명이다. 이제부터 그 애를 세로라고 부를 거다.(56쪽)

'잘 사귄 친구 한 명, 열 친구 안 부럽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나와 잘 맞고 나를 위해주는, 깊게 사귈 친구 한 명 만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운명처럼 서로를 만나 서로에게 구원과 힘이 되는 두 어린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4x4의 세계』(창비, 2025)는 가로라는 별명은 가진 '제갈호'라는 아이와 세로가 된 '새롬'이라는 아이가 장기 입원 중인 병원에서 만나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제갈호'라는 이름덕분에 주위의 사람들에게 '가로'라 불리는 호야는 재활 병원에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재활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보호자인 할아버지와 또래 친구가 아닌 누나, 동생만 있는 병실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호야는 병원 내 만들어진 도서관에서 책읽기에 재미를 들인다. 그러다 책들 중 강아지 그림이 적힌 책을 보게 되는데 <클로디아의 비밀>이라는 책에 쪽지를 남긴 호야는 쪽지에 적힌 답을 보며 답은 적은 친구를 궁금해하고 '세로'인 새롬이를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직사각형 요소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직사각형 모양의 병원 천장, 타일, 4x4의 빙고, 가로와 세로 등이 있다. 작가는 이 직사각형 요소들을 활용하여 가로(호야)와 세로(새롬)이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제목에 나온 4x4의 빙고는 가로와 세로가 빙고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되는 것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가로가 세로를 만나 직사각형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가로는 세로를 만나 큰 내면의 성장을 하게 된다. 힘들어 하던 재활 치료도 열심히 받게 되고, 용기를 내 불의의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세로를 먼저 생각하며 행동하는 모습이 작품에서 묘사된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덤덤하지만 솔직한 문체로 표현한 이 성장 과정이 장점인 책이다. 어려움을 딛고 나아가는 두 어린이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힘을 줄 것이다.

"살아가는 거야.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것. 너는 그걸 해내는 중이야."(87쪽)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가로와 세로는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존재가 아닐까. 이 말이 작가가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자 위로인 것 같다.

이 세상의 모든 가로와 세로가 살아가기를, 행복하기를.

* 위 가제본은 @changbi_insta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4x4의세계 #창비 #조우리 #가제본 #동화책 #서평#서평단 #창비좋은어린이책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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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줄리애나 배곳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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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작품이라고 하면 어떤 작품들이 주로 떠오르는가? 고전적인 sf라면 '스타워즈'를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sf작품을 많이 봐서 웬만한 건 식상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바로 이 책을 펼쳐보길 추천한다. 기존의 sf와는 결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포털>과 <역노화>는 『퓨어』 등을 쓴 줄리애나 배곳 작가의 작품집 『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에 포함된 열 다섯 편의 단편들 중 하나이다. 해당 수록작들은 넷플릭스 등에서 영상화가 진행예정이다.

이번에 블라인드 가제본 이벤트로 <포털>과 <역노화>를 접할 수 있었다. <포털>은 어느 날 갑자기 사방 곳곳에 생긴 포털로 인해 '나'와 에이든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역노화>는 죽음을앞둔 아빠가 역노화 과정을 선택하면서 딸인 '나'가 아빠의 역노화 과정을 함께하는 이야기다.

나머지 단편을 알 수 없지만 이 두 가지 단편만 볼 때 생각나는 키워드는 '그리움'이다.
<포털>의 '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닿고 싶어 포털에 손을 뻗고, <역노화>의 '나'는 아빠의 역노화 과정을 보며 아빠와 함께 했던 추억과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아빠와의 시간을 그리워한다.

두 가지 단편 모두 그리움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데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 <포털>에서는 '포털'이라는 공간적인 장치로, <역노화>에서는 '역노화 과정'이라는 시간적인 장치로 그리움을 시각적으로 서술한다. 다른 수록 단편들도 이런 뛰어난 시각화가 드러나기에 영상화가 결정되었을 것이다.

웅장한 스케일과 역동적인 사건의 흐름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집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 깊게 서술한 책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집에 만족할 것이다. 역동적인 사건은 없지만 역동적인 내면은 가지고 있는 작품집이다.
내면의 감정과 SF적인 요소를 이 정도로 적절히 섞은 책은 잘 없으리라 생각한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러면 내 옆에 있을 것이다. 그 사람과 닿을 수 있는 검은 우주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우주가 당신들의 옆에 오길 바란다.

"아직 거기 있었다. 잉크처럼 검고 별이 총총한 우주가."(32쪽)



#우주에구멍을내는것은슬픔만이아니다 #줄리애나배곳 #유소영 #블라인드북 #가제본 #서평 #서평단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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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심아진 지음 / 상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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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상식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가. '저 사람들은 왜 저런 행동을 하지?',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지?' 등의 생각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그 사람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그저 겉으로만 보는 제3자의 생각일 뿐이다. 겉으로는 이상하게 보여도 그들은 그저 자신의 삶을 애틋한 마음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비상식적이고 비틀리게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녕' 이라는 애틋한 인사를 건네게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안녕, 우리』(상상, 2025)은 소설『숨을 쉬다』, 『여우』와 동화 『가벼운 인사』, 『행복한 먼지』 등을 낸 심아진 작가가 쓴 책이다. 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을 비롯해 총 6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안내>는 말이 너무 많은 애인인 은비로부터 도망쳐 젊은 나이에 비해 상늙은이처럼 행동하는 차휘랑의 집에 하숙을 하게 된 성준의 이야기이다. <커피와 하루>는 속을 숨기기에 급급하며 살아가는 커피를 좋아하는 여자의 하루들을 담은 이야기다. 표제작인 <안녕, 우리>는 유부남이 된 은호가 자신의 가족, 친구들과 경마장에 오며 젊은 해설사인 아청을 만나는 이야기다.
<혹돔을 모십니다>는 많이 모자란 혹돔닮은 횟집 직원 레이의 이야기를 담았고 <절정의 이유>는 죽은 연인의 반려견들을 보내며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지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지막에 실린 <불안은 없다>는 여러 명의 여자들과 바람을 핀 '나'가 전여친들이 모두 모인 카페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숲의 고요함을 담은 초록빛 표지와 다르게 단편 속 등장인물들은 초록빛보단 중심에 도달하지 못한 채 안개 속에서 헤매는 회색빛을 가지고 있다. 심아진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는 독자라면 표지 속 초록빛을 기대했다가 작품의 인물들이 건네는 회색빛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회색빛이 장점인 책이다.

"은호가, 실은 그러니까 내가 느닷없이 앉아 있는 아청의 머리에 입술을 댄다. 친구가 친구에게 하는 것이나 어버이가 자식에게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입맞춤…….누가 말리고 붙들고 할 틈고 없이 순식간에 그렇게 한다. 은호는 이 초 혹은 삼초에 불과한 동안 온전히 나와 하나가 된다."(117쪽)

잦은 시점의 변화와 급작스레 바뀌는 작품 분위기와 인물들의 행동들을 담은 이 책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따뜻한 물에 발을 담글 때 느낄 수 있는 깊은 여운을 받을 수 있다. 작가는 세상의 수많은 일들 중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딘가 이상하지만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독자들, 우리는 어딘가 이상하고 어설픈 저 '우리'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안녕' 인사뿐이지 않을까. 어느새 그들에게 다가가 '안녕?' 이라는 말을 건네는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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