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은 태도다 - 호감을 얻는 자기표현 수업
김주미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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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타일은 어떠한가요?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면 할 수 있는 답은 무엇일까.
평범하다? 캐주얼하다? 촌스럽다?

쳇바퀴마냥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 '스타일' 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적은 없었다. '그냥 더럽지 않고 깔끔한 정도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만 가지고 밀려드는 일을 처리하고 일상생활을 보내기에 바빴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지내는 나에게 우연히 이 <스타일은 태도다> 책의 서평이벤트를 접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성찰과 반성을 위해 신청을 했다.

그리고 읽어보니 '일과 생활하는데 바빠서 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라는 말은 변명 그 자체임을 깨달았다. 못한 게 아닌, 안 한 것이었다.

이 책은 퍼스널 이미지코칭 전문가인 김주미님께서 집필하신 책이다. 작가님께서는 스타일은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자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이기에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며, 이는 성형 등의 인위적인 요소가 필요하지 않고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것도 아닌 그저 나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표정, 옷, 메이크업, 퍼스널컬러 등으로 세세하게 나누어 설명을 해주었다.

인상 깊은 부분은 이런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스타일' 을 위해 '아름다운 내면' 또한 중요하다고 서술한 것이다. 정신이 건강하고 내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대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이미지코칭을 받은 사례도 같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스타일과 이미지가 나의 생각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굉장히 많이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번에 여기서 설명한 부분들을 다 실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책에서 배운 부분을 통해 자그마한 것이라도 하나씩 실천하며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려 한다. 읽으면서 공부(?)하는 느낌도 들어 재미있었다.

스타일은 충분히 나의 노력으로 변화가능하다. 지금이라도 스타일에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길 꼭 추천한다.

*본 도서는 @dasanbooks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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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의 온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에세이 4
정다연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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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시와 산책' 이후로 개인적으로 시인께서 쓰신 에세이는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시와 산책' 만큼 필사할 문장도 많았고 주변의 사랑을 서술하는 따스함에 올해 읽었던 에세이 중에 손에 꼽을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은 현대문학 출판사에서 <핀 에세이> 시리즈 중 네 번째로 나온 책이다. <핀 에세이> 시리즈 책은 이 책이 처음인데 첫 책이 마음에 들어 다른 <핀 에시이> 시리즈의 책도 읽어보려 한다.

책은 정다연 시인께서 본인이 사랑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이다. 요즘 빠르고 정신없는 세상 속에서 여유를 갖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 좋았다. 이런저런 일로 마음이 무겁고 좋지 않았는데 작가님의 일상을 보며 공감과 위로를 얻었다.

특별할 게 없는 사람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 일상을 서술하는 시인의 문장은 보통의 문장들과 다르다. 그래서 시인의 에세이가 좋다.

하나의 작은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그들은 문학을 만들기 때문이다. 개성이 드러나는 문장들을 볼 때마다 문장 수집가가 되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이 책에서 내게 주는 문장의 온도는 따뜻했다. 시인께서 바라본 다정함이 여타 다른 책들이 준 다정함과는 달랐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문장이기에.
시인의 문장은 필사할 때도 새로움과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일까?

사실 시는 부끄럽지만 초중고 시절에 접한 게 다였다. 그 시들도 공부를 위한 시였지 내가 원해서 읽은 시는 아니었다. 집에 있는 시집도 딱 한 권이다. (그마저도 아직 읽지 않고 있지만) 여태까지 내가 시의 세상에 발 들이길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다정의 온도' 를 읽고 정다연 시인님의 시는 이번에 도전해 보려 한다. 책을 통해 느꼈던 다정함을 시인의 시에서도 느껴보고 싶기 때문에. 무겁지 않은 따뜻한 평범함이 나를 시의 세계에 발을 디딜 용기를 주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시인은 어떤 문장으로 펼쳐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딱이다.

이 책과 연말 크리스마스를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지내보는 건 어떨까? 소소하게 같이 귤을 까먹으며 보면 딱일 것이다.

*본 도서는 @hdmhbook 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정의온도 #정다연 #현대문학 #서평단 #에세이 #서평이벤트 #서평단이벤트 #서평 #핀시리즈 #에세이추천 #한국문학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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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잡문집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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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에 대해 짧게 한 마디로 요약을 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결코 길게 살아온 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린 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기억을 절로 되돌아 보았달까. 그리고 이러한 기억을 글로 담아두는 것도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는 유홍준 작가님의 에세이로서 작가님이 그간 살아오면서 쓰셨던 글들의 일부를 모아놓은 산문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생, 문화, 답사, 예술가, 스승이라는 주제들로 목차가 이루어져 있다.

사실 작가님의 책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부와 이번에 창비클럽을 통해 받게 된 <아는 만큼 보인다> 정도만 접했었다. 이 책들도 읽은 이유는 유홍준 작가님이 궁금해라기보단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읽은 것이 더 컸다.

나보다 윗세대로서 활동을 하시고 업적을 남기신 분이기에 '유홍준'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었다. 이번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를 통해서 '유홍준' 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예술가와 함께', '스승과 벗' 부분에 나오는 작가님 곁에 머물고 있는, 머물렀던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부분은 작가님의 가치관과 어떤 사람들을 좋아하시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내가 모르고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도 알아갈 수 있어 특히 더 좋았다.

여기 나온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저술하셨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글씨체 속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기품이 작가님의 짧은 글이지만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영복 선생님께서 쓰셨다는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문장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읽고 나서도 계속 기억에 남았다. 사람이 사람에게 말해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서일까? 우리가 더불어 세상을 이루어 지키자는 의미가 아닐까…

이 책은 문화유산을 알아가는 재미나 지식을 쌓기 위한 책은 아니다.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깊은 교양과 사고를 지닌 에세이를 주위에서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발전을 강요하거나 교훈을 들이미는 건 아니다.

그저 '유홍준' 이라는 한 인간을 보여주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작가님과 만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켜켜이 생각의 깊이가 쌓이는 것이 느껴졌다.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많은 읽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람을 아는 재미와 함께 좋은 글을 접해보는 건 어떨까?


#유홍준 #나의인생만사답사기 #에세이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서평단 #창비 #서평단이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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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천지수 지음 / 닥터지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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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좋아한다. 그러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고, 그걸 위해 살아가니까. 그래서 사람이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 사랑이 자신한테 독이 되면 어떨까. 그래도 사랑을 받고 싶을까?

이 소설은 그야말로 '사랑 받고 싶기 때문에'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책이다. 천지수 작가님 책은 이번에 처음이었는데 다음 작품이 궁금해질만큼 긴장감과 반전이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책의 이야기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마리'가 혼수 상태에 있다가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눈을 떠 사건과 기억의 전말을 찾아 밝혀나가는 이야기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고, 스포일러는 진짜 작품을 읽는 데 큰 해가 되기에 언급하지 않겠다.) 처음에는 책의 제목도 그렇고, 첫부분만 읽었을 때는 '음, 그냥 박마리와 친구들을 죽이려 한 범인이 나오고 끝나는 책이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타 스릴러, 미스테리 소설처럼 평범하게 끝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내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다 읽고 난 뒤의 감상은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사랑을 받기 위해서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 참 무섭다라는 느낌이었다. 마리도 그렇고, 마리의 친구인 윤주도 그렇고… 많은 인물들이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나온다. 마리의 동생인 마령과 또다른 마리 친구였던 미희도 명예와 자존심이라는 이유가 컸지만 삐뚤어진 잘못된 사랑만 받아오다 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이 '사랑' 이 각 인물들에게 어떤 결말을 주었는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주인공인 마리를 누가 죽이려고 했는지, 사랑받기 위해 마리가 어떤 행동을 했고 하는지, 그 안에 숨겨진 주변 인물들의 본심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 또한 키포인트다.

350쪽의 소설이라 크게 두껍지도 않고 두껍고 얇은 것을 떠나 속도감 있게 사건이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는 책이다. 그리고 술술 읽히는 문체라 크게 부담이 없어 쌀쌀해지는 날씨에 어울리는 적막하고 차가운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등장인물들이 꽤 나오기에 옆에 작은 수첩이나 노트를 두고 인물을 정리해가면서 읽으면 더욱 몰입이 잘 될 것이다. 나도 인물들 이름을 끄적이면서 머릿속에 관계도를 만들면서 읽었다.

사랑이 무엇일까. 사랑을 위해 인간이 얼마나 더 잔인하고 악해질 수 있을까.

시간이 빨리 가길 원할 때 이 책을 권한다. 책을 읽다가 시계를 보면 깜짝 놀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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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아이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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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가족' 이란 말을 아는가? 진짜 혈연으로 맺어진 건 아니지만 실제 가족만큼 비슷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집단을 유사 가족이라 한다.

책 소개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 책은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화성' 이라는 공간에서 유사 가족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의 연대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의 목차는 책의 등장인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화성에 도착한 루, 루에게서 태어난 마야, 화성에 도착하기 위해보내졌었던 강아지 라이카(현재는 유령이지만), 만능 탐사로봇인 데이모스, 지구에서 눈꺼풀이 잘린 키나, 남자, 알리체, 라이카에 붙어있던 벼룩 중 하나인 콜린스 - 총 7개의 목차와 주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목차가 바뀜에 따라 등장인물의 시점도 달라지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다른 인물들을 볼 수 있어 신선함이 느껴졌다.

지구-화성이라는 두 장소를 대비시켜 서로의 입장 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이 책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지구라는 장소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이 화성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사랑, 순수함과 비교되어 더욱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유사 가족 관계도 책에서 잘 드러난다. 루의 부탁을 받아 마야를 키운 라이카, 데이모스가 힘을 합쳐 화성에서 끈끈하게 뭉쳐 살아나가는 과정도 따뜻했고, 키나가 중간에 그들과 뭉쳐 가족이 되는 과정도 잔잔하게 좋았다.

그러면서 가족이 된 그들이 각자의 길을 고민하고 찾아 헤어지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비록 헤어지더라도 그들의 관계, 연대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단단하게 느껴졌달까.

사실 알리체 부분이 끝나고 이 소설의 내용이 다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뒤에 콜린스 부분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했었고 콜린스 부분을 읽으면서 그 의아함은 더욱 심화되었다. '콜린스 부분이 정말 이 소설에서 필요한 부분이었던 것일까?' 읽으면서 물음표를 띄웠지만 책을 다 읽고 생각해 보니 다른 벼룩들에게서 떨어져 나가 고립되었던 콜린스가 결국 자신의 길을 찾는 부분에서 연대로 맺어졌던 인물들의 정체성과 자유를 더욱 부각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스펙타클한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나처럼 잔잔하면서도 휘몰아치는 부분도 있고 가족 같은 관계, 유대, 연결되는 소설을 보고 싶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화성에서 살아나가는 소설이 아니라 이 책만의 세계관이 확실하게 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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