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서는 성찰하는 책이라도 나오는데 한국의 현실은 암담하다. 한국의 레거시 미디어는 객관적인 사실보도는 애써 외면한다. 의도적인 왜곡보도를 일삼으며 자멸하고 있다. '기레기'의 단단했던 둥지가 허물어지고 있다.
프롤로그에 "중화문화의 유일한 계승자임을 자부하던 조선 후기의 중화주의자들은 왜 '조선 중화'라고 말하지 않고 다만 '소중화'라고만 말했는가. 자본주의 세계 체제에 편입되는 시점에서 중화세계가 그리는 최종적인 궤적은 어떤 것인가.우리 학계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전후의 맥락 속에서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저자는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지난 6월에 저자의 새책《중화, 사라진 문명의 기준》이 나왔다. 과연 흡족한 답을 도출했을까. 궁금해서 꼭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