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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의 영-한 [신세대] 사전 - Win-Win English-Korean 「Newbie」 Dictionary
이원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평점 :
이원택 영한신세대사전 어르신네들은 보지 마세요. 지식과 감성
727쪽의 영한 사전이다.
신세대 사전이다. 따라서 어르신네는 읽지 말라고 사족까지 붙여 놓았다.
사전을 어려서부터 늘 가지고 다니면서 숨쉬며 살았던 영어매니아로서 이 책은 매우 효율적이고 재밌다.
나는 5형제 중 4번째였다. 그래서 작은오빠가 본 사전을 언니가 보고, 언니가 본 사전을 내가 봤다. 내가 볼 때쯤에는 닳고 손때가 묻어서 불편했다. 다행히 동생에게까지는 가지 않았다. 동생은 새 사전으로 공부했다. 우연인지 언니와 나와 동생은 모두 영어 전공자다. 그냥 영어라는 단어와 그 단어로 세상을 읽는 게 좋았다. 이 사전을 보니 사전을 통째로 외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계 때문에 움직여야 한다는 한계만 없다면 기꺼이 사전을 가지고 언어의 숲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전이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지구별 도착, 30대에 미국 정신과 전문의 자격 취득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게으름을 타고 났다. 문명의 이기가 모든 것들을 쉽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사전도 그렇다. 그러나 편한 것은 '날림'이라는 허점을 극복하기 힘들다.
질과 양은 서로 이율배반적이다. 두 마리의 새를 한 손에 움켜쥐기는 불가능하다.
낡고 무딘 정보는 뒷전으로 밀어둔다.
사전을 보는 일,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얻으려면 선생님이 필요하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지구촌 시대, 세계시장에서 갈팡질팡하지 말고 아킬레스처럼 정곡을 향해 창을 찌르기를 바라면서 집필하였다.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사전을 펴내고 싶었다. 2024년 이원택의 영한 <지구촌> 사전이 나왔는데 너무 무거웠다.
<지구촌> 사전 중에서 꼭 필요한 말-시사용어-전산망용어-신조어 등을 취사선택해 바쁜 현대 직장인들을 위해 <첨단-정예사전>을 편집했다.
나는 예스영어이지 블로그와 유투브를 운영하고 있다. 예전 영어학원을 할 때, 고액과외를 할 때 나의 학생들은 발음기호를 모두 이해하고 외워야 했다. 일단 발음기호를 읽을 줄 알면 어떤 단어도 발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발음기호를 가르쳐 주면 처음에는 어려워하지만 그것을 그림처럼 익혀버린다.
시간이 흘러 21세기의 청년들은 AI가 주도하는 속도에 올라타서 살아간다. 긴 문장, 어려운 과업,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회피한다. 따라서 나 또한 생각을 바꿨다. 영어 단어에 한글 발음을 써주기 시작했다. th/r/l/f/p/b/v/ther 발음 등은 한글과 호환되지 않는다. 적확하게 읽어낼 수 없다. 그럼에도 발음은 해야 하므로 한글로 적으면서 웃음이 나온다. 학원 할 때의 진지모드에서 이제는 경쾌함으로 이전한 셈이다.
무엇을 배우든 먼저 재밌어야 한다. 일단 재미를 느끼면 학생들은 공부하라고 강권하지 않아도 저 스스로의 힘으로 직립한다.
이 책은 놀랍게도 한글 발음이 적혀 있다. 정말 신세대다운 발상이다.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것.
문제가 있으면 바로 답을 찾으려고 하는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깊은 생각 할 시간이 없다. 다 풀고 놀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되어 있는 경우다.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학생이 아니다. 따라서 공부를 하고 나서 놀아야 한다. 공부는 의무이기 전에 학생으로서의 권리다.
관건은 어른들이 해야 할 역할이다. 공부가 숙제가 아니라 축제라는 사실, 가장 재밌는 놀이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줘야 한다.
영어를 싫어하는 이들이 참 많다. 이는 학교에서 재미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만난 경험치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진 경험인지 몸으로 체득하게 할 선생님이 없었기 때문이다.
공부는 자세다. 태도다. attitude. 어떤 자세, 어떤 태도로 공부라는 것을 대해야 하는지만 가르쳐주면 된다. 영어 또한 참 재밌는 놀이의 일부일 수 있음을 가르쳐주기만 하면 된다. 이 책은 흥미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호기심의 운동장을 제공한다.
언어를 공부하면 뇌가 활성화된다. 사실 낯선 것들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청년으로 늘 살고 싶다면 영어사전을 펼치면 되겠다. 700쪽 넘는 책 페이지마다 호기심 가득한 언어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여행 갈 때도 늘 가지고 다니고 싶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중1학생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그 학생에게 신세계로 가는 마중물이 된다면 좋겠다. 나 또한 중학교 때 만난 3명의 영어 선생님들의 세례로 영어를 사랑하는 학생이 되었으니.*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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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ther with a large brood never has a peaceful day.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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