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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말고 영어 독서 합니다 - 노란 지붕에서 한 달 살기
쏘피쌤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2월
평점 :
영어 공부 말고 영어 독서합니다 우아한 영어는 없다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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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한 시간은 참 오래지만 대체로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영어를 숙제처럼 혹은 공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와중에 이 책의 저자 5명은 영어를 잘하고 싶었지만 늘 짝사랑만 하다가 영어 원서 읽기 세상을 만나 짝사랑으로부터 벗어난 즐거운 경험담을 이곳에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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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쌤은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 각 영역을 옮겨 다니면서 영어 공부를 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헤매는 외국인들을 도와주기도,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기도, 자막 없이 미드를 보기도 하는 등 삶이 다채로워졌다.
토니님은 어려서 흑백 화면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본 적이 있다. 스물일곱, 갑갑한 사무실이 숨 막혀 퇴사하고 나와 소설을 쓰고 싶었다. 도망쳐 나와 여행과 영어를 선택했다. 영어 강사로 일하는 지금이 좋다. 영어를 만나고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미국인 남편을 만났다. 파친코 영어 원서를 북클럽에 가입해 읽으면서 비로소 영어와 화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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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고요한시간님은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 낭독이란, 영어 공부의 시작이자 끝, 가장 오래된 즐거운 습관."
영어 실력 너머에 우리가 원하는 각자의 꿈과 삶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너란아이님은 같은 글을 한글로, 원서로, 외국인 선생님과 1:1 대화로 총 3번 읽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래도 영어는 어려웠다.
영어 공부를 위해 환경 설정을 했다.
1. 책 읽기 모임
2. 루틴 만들기
3. 영어 영문학과 편인과 전화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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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마리님은 스물여섯, 영국으로 떠났지만 영어 실력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1. 신문읽기
2. TV 보기
3. 매일 밤 영어 일기 녹음하기
4. 열심히 듣기
1장은 영어 한풀이를,
2장은 어려워도 읽게 되는 매력을 가진 영어 원서에 관한 에프소드들을,
3장은 선호하는 영어 독서법을
4장은 다양한 독서공간과 경험을
5장은 영어책 너머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6장은 영어 독서 후 얻는 삶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난이도가 어려운 책들이 있다. 이를 극복하게 하는 건 스토리의 힘이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은 디팩 초프라님의 <Ageless body, timeless mind>이다. 그의 원서는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었으나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 쉽지 않다.
한 달에 1~3권의 책을 읽는다. 한국어 책 읽는 속도와 비교하면 책 한 권 읽는 게 여간 수고롭지 않다. 하지만 등 떠밀리듯 읽는다. 때로는 완독을 포기할 때도 있다. 완독 자체에 매몰되면 영어 읽기는 숙제가 되어 버릴 수 있다. 멈췄다가 다시 도전해도 좋다.
선(先)지식(知識)이라는 게 있다. 나는 이를 중시하는 편이다. 어떤 책을 읽는데 선지식 없이 읽으면 그 책은 매우 단단한 벽돌이 될 우려가 있다. 꼭 읽어야만 한다면 그 책을 설명해 주는 책을 먼저 읽으면 벽돌책을 읽을 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철학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설명해주는 책도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벽돌과 마주쳐야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책이 아무리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다 읽고 다시 읽기를 하면 일독(一讀)이 어느새 나의 선지식이 되어 두 번째 읽을 때는 매우 부드럽게 이해가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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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하이데거 <시간과 존재> 같은 책이 그러했다.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또한 400쪽이 넘는 책인데 무슨 말이지? 라는 놀라운 체험을 했다. 이를 설명하는 책을 7권 정도 읽고 나서야, 아 제목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로구나,라는 깨달음이 왔다.
책을 완독했다고 해서 이해와 깨달음이 온전히 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독을 하고 책을 덮으면 그 책이 나에게 들어와 나의 마음밭에 심어진다. 나는 책을 읽기 이전의 존재가 더이상 아니게 된다.
영어 원서 읽기를 하는 저자들 또한 한 문장 한 문장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매일 읽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북클럽 활동을 통해 힘들어도 끝까지 완주하는 습관을 어느새 갖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각자 나름의 노하우를 갖게 되고 영어가 만만해 지는 즐거운 단계에 도달하게 되었을 것이다.
완독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이고 그를 넘어서 완독까지 하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실력 또한 조금씩 키워졌을 것이다.
영어는 언어다. 우리나라 말이 아닌 낯선 단어. 누군가는 영어가 싫고 누군가는 영어에 대해 무감하겠지만 누군가는 영어를 잘 하고 싶어한다. 그런 이들에게 이 책은 많은 격려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저자들이 읽었던 영어 원서 목록들이다. 이 목록을 바라보면서 '아, 나도 다시 읽기 시작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온다. 정말?! ^^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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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all travelling through time together, everyday of our lives. All we can do is do our best to relish this remarkable ride.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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