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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회복 -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한 정의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 김정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진실과 회복 트라우마의 치유는 공동체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생존자는 현재와 미래에 재집중하면서 더 넓은 공동체와 관계를 확장해야 한다.
본인의 고통이 더 큰 사회문제의 일부임을 인지하고 남들을 위한 선물로 만들 때 트라우마의 의미는 바뀐다."
트라우마 이론을 발전시킨 학자는 분석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다.
칼 융(Karl Young)은 스위스의 유명한 정신 분석학자이며, 트라우마(Trauma)에 대한 이론을 발전시켰다. 그의 이론은 주로 개인의 정신적 발달과 심리적 건강에 초점을 맞춘다.
내가 날마다 그리는 만다라 또한 그가 환자들에게 심리치유의 수단으로 활용한 도구이다.
1. 융은 트라우마를 개인이 경험한 사건이나 상황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충격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충격은 개인의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신적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2. 융은 트라우마가 개인의 정신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경험한 트라우마는 개인의 성격 형성과 정신적 건강에 영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3. 융은 트라우마의 치료를 위해 정신 분석적인 접근법을 사용한다. 이는 트라우마를 경험한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트라우마의 영향을 완화하고, 개인의 정신적 회복을 촉진하게 된다.
칼 융의 트라우마 이론은 개인의 정신적 건강과 발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접근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저자는 말한다. 트라우마의 원천적 폭력은 지배와 탄압을 목적으로 한다. 성폭력은 여성들이 여성해방운동으로 발언권을 얻고 강간, 폭행, 근친 성 학대라는 은폐된 일상적 범죄들을 증언하게 하고 나서야 비로소 전 세계적 병폐임이 드러났다.
저자는 그러므로 트라우마가 수치심, 고립감을 낳는다면 회복은 공동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함을 지적한다.
"나 말고는 그런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 게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1981년, 저자는 첫 책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을 펴냈다. 저자는 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서 강간 위기 프로그램을 연구한 공동체 심리학자인 동료 메리 하비와 범죄 피해자 정신 건강 치료 서비스를 개발했다. '폭력 피해자 프로그램'을 설립했다. 거기에서 환자들 다수는 아동기 학대, 성폭력, 가정 폭력의 지속적 영향을 짊어진 여성들이었다.
저자는 1980년대 초에 트라우마 스터디 그룹에서 참전 군인들, 피학대 아동들, 강간 생존자들, 가종 폭력 생존자들과 함께 작업하는 임상의들과 연구자들을 만났다.
저자는 트라우마 회복 과정을 설명한다.
1단계: 생존자는 더 이상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현재를 확보하는 과제에 집중한다.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여 두려움을 극복하고 능동감을 되찾는다.
생존자를 존중하고 힘을 실어주는 법적 개입이 생존자가 겪은 피해에 대한 정의롭고 치유적인 배상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2단계: 생존자는 과거와 재회한다. 과거를 부인하지 않되 과거로만 정의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새로운 정체성를 벼린다.
3단계: 생존자는 현재와 미래에 재집중하고 더 넓은 공동체와의 관계를 확장하고 삶에서 가능성 감각을 심화한다. 본인의 고통이 더 큰 사회문제의 일부임을 인지하고 남들을 귀한 선물로 만들어 더 나은 세상을 모색한다.
4단계: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그 마지막 단계는 정의가 아닐까. 트라우마는 사회문제이므로 회복은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페미니즘이 많이 왜곡되어 인식되어 있음을 아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끼곤 한다. 이른바 '갈라치기'의 대상으로서 페미니즘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진지하게 우리가 이 문제를 고려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1979년 국제연합에서 여성차별철폐협약이 통과되었다. 적어도 명목상 여성의 권리도 인권이라고 전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저자는 공적 분야와 사적 분야에서 여성의 평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성 부문은 언급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책 속에는 인종차별적 종속 상황, 극단적 빈곤 상황, 아동 학대 상황, 노숙 상황에서 성매매로 유입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 복잡한 성 폭력의 상황에서 2020년 30쪽 분량의 <생존자 의제>에서 여성 억압의 모든 부문이 다루어진다. 성 매매 당하는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폭력의 근본 원인은 독재의 규칙들이라고 지적한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정의의 토대를 만드는 규칙들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신뢰와 정의의 토대를 만드는 규칙들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너무 쉬운 문장처럼 보이지만 참으로 중요한 결론이다. 신뢰와 정의의 토대를 만드는 규칙들을 배우고 실천하기.
이 리뷰는 도서인플루언서 인디캣님을 통해 북하우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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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근본 원인은 독재의 규칙들이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호혜의 규칙들, 곧 민주주의 사회에서 신뢰와 정의의 토대를 만드는 규칙들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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