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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짓것의 제주 문화 읽기 - 제주 해민정신의 이해
최미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평점 :
육짓것의 제주 문화 읽기
"나는 제주인의 집단 무의식 속에 해민정신이 전해져 왔다는 그의 의견에 동조한다. 그리고 해민정신이 미래의 제주를 이끌 제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어도연구회 고충석
송성대 교수는 <문화의 원류와 그 이해>를 썼다. '이어토피아', '이어도 항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이어도연구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는데 2021년 1월 세상을 떠났다.
송 교수가 떠난 뒤 그의 저서 속 <해민정신>이 제주인의 지역정신이고 제주를 선도해 온 세력이 해민이었다는 그의 주장을 다시 읽고자 한다.
"이 책을 송성대 교수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최미경
"인간의 삶은 지리적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 강, 산, 산맥, 바다 등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나누어지기에 인간은 자연의 지배를 받는다.
지리학에서는 자연환경이 인간의 생활 무대가 되어 삶을 변화시키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자연을 이해하면 그에 따른 문화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14쪽*
송성대는 문화지리학자다. 그는 <제주인의 해민정신>에서
"사면이 바다로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으로 제주 문화는 한반도 문화와 다를 수밖에 없다.
인간의 삶은 지리적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제주도의 문화는 '화산재로 된 산고원야의 풍다도'라는 환경을 기반으로 이해해야 한다. 제주인들은 해양문화적 요소, 독자성과 토착성, 민중성이라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제주는 민중 지향 성향이 강하다. 생존,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삶의 문화가 강한 토착성을 형성하고 있다.
지리학에서 '지역'이란 단순히 땅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곳'을 말한다. 땅과 인간은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과정에서 독특한 지역성을 만들어 낸다.
한라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한라산을 남북으로 나누면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되고, 동서 끝에는 성산과 한경이 있다.
토양지리학에서는 화산재로 된 뜬 땅을 화산회토라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0.3%박에 분포하지 않는 화산회토는 제주도의 역사, 문화 형성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전체 면적 80%가 뜬 땅이다. '뜬 땅'은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비가 그치면 금방 부석부석 말라 버린다. 그래서 제주는 물이 아주 귀하다.
동쪽인 성산, 남원 쪽은 화산회토라서 보리, 조, 콩 등을 심었고 가난했다.
서쪽 땅은 현무암(조면암)이 풍화하면서 생성된 용암 풍화토다.
'신들의 고향'인 제주는 수많은 신화와 민요가 있다. 1만 8천여 신을 벗 삼아 상상력을 키워간 제주인들.
신들이 충만한 제주 선민들은 자유분방함을 즐긴다.
대별 왕, 소별 왕의 개벽 신화, 설문대 할망 개국 신화, 자청비, 강림 차사, 남 선비 등 수많은 신이 제주인의 삶 속에 살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1980년, '제주 큰굿'은 2001년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제주의 굿은 마을 공동체에 전승되는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이다.
<느영나영 따로 또 같이>
이 책은 지리와 문화, 제주인의 정체성, 제주의 지역 정신, 척박한 환경, 제주인의 삶과 문화, 여성 중심 사회, 느영나영 따로 또 같이, 제주인의 삶 속에 나타난 해민 정신이라는 목차로 제주의 삶과 문화를 육지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제주인의 의식주 이야기, 여성 중심 사회, 경제적 주체로 살아온 해녀의 삶 등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를 지향하는 제주 해녀 등의 삶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저자는 풍요의 상징이었던 제주 바다에 물꽃이 피어나지 않음을 걱정한다. 삼달리 바다는 석회화가 진행되고 있다. 바다의 생태계가 보전되지 않는다면 해녀들도 사라질 것이다.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오래 살다 제주 애월읍으로 돌아가신 지인이 있다. 그는 제주 사랑이 뜨겁다. 이 책을 보니 제주의 아름다움, 제주의 이모저모를 직접 가서 경험하고 싶다.
이 리뷰는 지식과감성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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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은 지리적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지낟. 강 산, 산맥, 바다 등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인간의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나눠지기에 인간은 자연의 지배를 받는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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