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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인 한국사의 결정적 순간들 - 당신이 몰랐던 반쪽짜리 한국사
최중경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11월
평점 :
[나와 역사] 잘못 쓰인 한국사의 결정적 순간들에 대해 고민한 적은 있을까요_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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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매우 장대하다. "잘못 쓰인 한국사의 결정적 순간들."
나는 몇 주 전에 일본이 1900년대 초반에 조선사편수회를 통해 만들었던 왜곡된 조선사를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는 작업에 참여했던 고려사 전공 교수의 강의에 사회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조선사'라는 일본에 의해 철저히 왜곡된 역사관을 21세기 역사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는 부끄러운 현재에 살고 있다.
그런데 최중경님이 한국사가 잘못 쓰였으며 반쪽짜리 한국사에 대해 두 눈 똑바로 뜨고 한 번 들여다보자고 제안한다. 일독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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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중경님은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삼국통일에 의문이 생겼고 수학여행 때 처음 본 석굴암의 규모에 실망했단다.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 침탈 과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관련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외우고 점수를 따는 국사 시험 객관식 문제에 깊은 절망감을 느끼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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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이런 역사의식과 질문하는 힘, 의문을 갖는 주체적인 사고방식이 그를 역사에 대한 연구를 하게 만들었을 듯하다.
나 또한 질문 없는 역사 교과서를 달달 외우다가 역사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역사에 대한 관심 없이 이 나라 국민일 수는 없다. 의도적인 관심이 필요하겠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 역사 서술과 역사 교육은 은폐, 과장, 왜곡,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고 선택형 문제나 단답형 문제를 풀어 점수를 따는 우리 역사 교실은 '역사'가 전략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흥미진진한 과목이 아니라 지겨울 정도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암기력 테스트 과목으로 만들었다고.
나 역시 동의하는 바이지만 역사 교육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다 보니 대학능력시험 필수 과목에서 국사 과목이 상당 기간 제외되었을 정도로 국가 지도층의 역사 인식 수준은 위험할 정도로 낮다. 저자는 역사 교육 방식을 하루 빨리바꿔야 하며 왜곡된 역사서 기술을 바로 잡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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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가져와 현미경을 들이댄다. 그리고 질문하게 만든다. 매국노가 애국자가 되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자가 없다. 지금도 그렇지 않는가. 질문하고 또 질문하면서 이 나라 역사를 이토록 왜곡하는 이들이 노력하는 만큼 왜 우리는 그만큼의 노력도 하지 않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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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원앤원북스의 믹스커피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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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 최대 치욕 중 하나인 병자호란은 겪지 않아도 될 전쟁이었지만 조선 지배층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이었다. 그 재앙을 부른 게 재조지은이라는 망령이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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