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금종이 1~2 세트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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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_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매일 생각하고, 매일 걱정하고, 매일 꿈꾸는 것.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자, 그 누구인가?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실존'이기도 하고 온갖 문제의 온상인 '부조리'의 실체이기도 하다. 조정래 작가는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다. 


조정래 작가는 1943년 전남 승주군에서 지구별에 도착했다. 7살 때 충남 논산에서 6.25를 맞았다. 19살에 동국대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24세에 시인 김초혜님과 결혼했다. 27세에 [현대문학] 6월 호에 [누명]이 첫회 추천됨으로써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과 대화를 나눠왔다. 1983년 40세 때부터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연재하기 시작해 전10권 완간된 것은 1989년, 그가 45세 때의 일임을 알고 참으로 놀라웠다. 그는 이제 80년 지구별여행을 하였고 여전히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현역 작가이다. 




소설을 통해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써야 하는 것,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갖게 해 주는 것, 무의식 중에 날마다 생각하는 것, 날마다 걱정하는 것, 지니면 힘이 나고 없으면 힘이 빠지는 것, 남에게 주기는 쉬워도 얻기는 어려운 것, 너나없이 갖기를 원하는 것, 행불행을 좌지우지하는 것, 약이 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 인간의 품격을 위해 최소한 필요한 것, 전혀 갖지 못하면 죽음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 5,000여 년에 걸쳐 줄기차게 우리를 지배해 온 것, 그것은 무엇일까?"라고.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욕구는 생리적 욕구, 의식주의 욕구, 생존의 욕구다. 이 생존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가 바로 돈이다. 이 돈이라는 안전 울타리가 없으면 인간은 바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이 욕구가 충족되어야 비로소 안전의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자기 존중 욕구, 그리고 자기 실현의 욕구를 하나하나 채워가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이태하 변호사와 박현규, 그리고 이태하 변호사의 멘토 역할을 하는 한지섭 선배를 축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돈이라는 물질을 갖기 위해 피터지게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출구 없음이 느껴질 만큼 절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결국 사람답게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출구도 작가는 열어보려고 시도한다. 그 출구를 향하는 문을 열어젖히는 것은 온전히 우리 각자의 몫일 것이다. 

두 권의 책을 다 읽고 덮었다. 새로운 질문이 시작된다. 작가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의 바통을 넘겨준다. 




돈의 노예로 살 것인가, 돈의 주인으로 살 것인가.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해냄출판사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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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은 무엇인가.‘
그지없이 허망하고 허탈한 감정에 싸여 이태하는 새삼스럽게 이 생각을 또 하고 있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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