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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최다희 지음 / 뜻밖 / 2023년 9월
평점 :
친절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_엄마라 못하는 게 아니라 엄마라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친절한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아.', 하지만 친절한 엄마가 안 될 수 없는, 엄마여서 훌쩍 성장한, 세 아이 엄마의 성장스토리다.

자꾸 자꾸 결심을 하다 보니 이제는 결심전문가가 되었다는 최다희님, 세 아이의 엄마로 8년 간 독박육아가 아닌 단독육아를 통해 무한성장한 저자의 이야기가 풍성하다.
저자는 직업군인의 아내로 살면서 세 아이를 낳았다. 처음으로 군인아파트에 갔을 때를 기억한다. 군관사는 20년은 거뜬히 넘어 보였는데 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 갈라지고 깨져 움푹 팬, 곰팡이가 뒤덮인 베란다 난간,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 아파트, 커다란 구멍이 난 방문 등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불편하지만은 않았던 것은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 덕분이었다. 남편의 선후배 가족 다수가 살고 있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재미가 있었다.

저자는 결혼하기 전에는 서비스 현장을 누비는 CS 강사로 뼛속까지 친절한 사람이라 스스로 확신했다. 하지만 세 아이, 그것도 세 아들과 함께 하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들을 경험한다. 와중에 남편은 해외 파병을 갔다. 아프리카로. 남편의 소원이었으므로 그를 보내기는 했지만 아들 셋 단독육아를 감당한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았다.

저자의 이야기 중 마음에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있다. 하나는 이름의 변화다. 최다희라는 자신의 이름이 누구의 엄마가 되고 며늘이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저자의 표정이 눈에 밟혔다.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자신을 표현할 만큼 자신을 찾으려는 시도를 놓치지 않았는데 그것은 책을 통해서였다고 한다. 자신을 위한 선물, 한 달에 책 한 권. 그래서 택배 올 때가 참 행복했다고 한다.

육아 기간을 사회적 경력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이야기도 신선했다. 의사소통, 공감, 시간관리, 위생관리, 위기 관리 능력 등을 육아를 통해 연마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공동 육아를 외치지만 우리의 인식은 아직도 서서히 아주, 서서히 변화하는 중이다.
저자는 단독육아를 하고 책읽기를 통해 무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무엇보다도 긍정과 감사가 넘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뜻밖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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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애 좀 꺼내주세요‘라고 외치고 싶던 찰나, 내 몸이 양옆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거친 파도에 힘없이 휩쓸리는 돛단배처럼.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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