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혁명 2 - 천당과 지옥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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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혁명 2부_천당과 지옥




김탁환 작가의 <사랑과 혁명> 2부를 펼친다. 부제는 천당과 지옥.

1부에서는 이시돌이라는 이름을 얻은 들녘의 이야기까지 마무리지었다. 




작가는 27년간 소설을 썼다고 한다. <사랑과 혁명>은 4년에 걸쳐 완성했다. 총3권으로 6,000매 분량의 원고를 7번에 걸쳐 퇴고를 하느라 죽을 뻔했다고 한다. 


2014년부터 1800년대에 대해 쓰고 싶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쓰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그는 말한다. 저자는 곡성에 내려와 <들녘의 마음>이라는 책방을 운영한다. 마을공동체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 책도 교우촌이라는 공동체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잘 녹아들어 있다. 


신유박해는 1801년이다. 1799년 이벽, 이승훈, 정약전, 정약용, 정약종, 권철신 등 남인계 청년들이 서학 모임을 열었다. 1784년 이승훈이 베이징에서 한국인 최초로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성사를 받는다. 

순조1년 1801년에 다분히 정치적인 포석으로 신유박해가 일어났다. 최초의 대대적 천주교 박해다. 




이후 26년이 흘러 1827년 정해년 2월 정하상, 신태보, 이경언 등 전라도 곡성, 경상도 상주, 충청도, 서울에 걸쳐 5월까지 약 500여 명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정해박해는 1838년까지 계속된다. 


2부에서는 바로 이 사건, 1827년 2월에 곡성 교우촌이 노출되면서 잡혀들어간 사람들을 고문하고 배교시키는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작가는 독자들이 목차를 살핀 뒤 한 장 한 장 넘겨 485쪽에 도달할 때까지 숨쉴 틈 없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기록을 중심으로 쓰여진 듯 2월 몇 일에는 무슨 일이, 몇 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의 상상력이 역사적 기록과 만나 창조된 새로운 현실을 독자들은 생생하게 목도하게 된다. 3월 28일 요왕 고덕출이 지당에서, 죄인들이 보는 앞에서 맞아 죽었으니(465쪽) 이 책은 아마도 5월까지의 사건들이 기술된 듯하다. 




믿음에 관하여 작가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또 다른 믿음을 가진 존재를 등장시켜 사람에게 종교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30여 년 동안 천주교도들을 잔학하게 박해하고 고문하는 포도군관 금창배의 믿음, 맹인 무녀 금단의 믿음에 관한 관점은 우리를 새로운 담론의 장으로 안내한다. 


궁금해서 3부의 목차를 펼쳤다. 3부의 부제는 '나만의 십자가'이다. 3부는 곡성 목사동으로 쫓아간 공원방 일행과 이오덕과 소인정, 아가다와 들녘과 그 일행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흥미진진하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서울에서만 집필했더라면 사건에 집중했겠지만 그가 곡성에 내려와 직접 역사적인 장소를 조우하면서 전율이 일었다고 말한 것처럼 교우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우리가 공명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시선으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역사는 결국 개인과 개인의 첨예한 기록들의 총합일 것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해냄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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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갇힌 스물세 명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맞는 말이야. 갓 입교한 자들도 어쨌든 교인인 건 사실이지.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나?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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