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글 좀 쓰고 올게_지금부터라도 공부하며 살기로 했다

엄마 글 좀 쓰고 올게 - 블로그를 통해 나를 찾고 꿈을 키우는 엄마들의 성장기
권인선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8월

엄마 글 좀 쓰고 올게_지금부터라도 공부하며 살기로 했다 

지구별 여행자 8인의 이야기를 차분히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공명하는 시간. 

8인의 공통점은 글쓰기를 통해 자기 치유와 성장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는 것.

블로그라는 독특한 SNS 공간에서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 이제는 성장을 향해 가는 첫 길목에 서 있다. 블로거들에게 많은 울림을 줄 책으로 낙점~!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는 것이 전부였고 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나를 뒤로 놓아 두었다. 나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체험도 다르고 살아온 반경이 다른 8인이 '엄마'라는 공통점과 해결되지 않은 '결핍'을 안고 '원앤원'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 모여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고 다독이고 성장하는 과정을 모았다. 

나 다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8인은 서로에게 거울 같은 존재가 되었다. 

'성장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저자들의 결론이다. 

8인의 이력들을 들여다 본다. 과거에는 없었던, 새롭게 추가된 이력들도 있고 미래와 연결된 이력도 있다. 이렇게 나를 만들어가고 성장해 가는 그들을 응원한다. 

힘찬 토리님의 글 중에 이런 표현이 있었다.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비유이다. 

"배기관으로 비유해 볼게요. 일반인의 평균 배기관을 2,000cc라 한다면, 당신은 1,000cc를 갖고 태어났어요. 하지만 기질상,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 유형이지요. 

당신의 에너지는 1,000cc인데 모든 일에 1,000cc를 다 쓸 만큼 모두 잘 하려고 한 당신, 그게 당신을 아프게 하고 있어요. 그러니 비교를 버리고 몸에 맞는 속도로 적절히 배분하면서 살아가야 해요." 

그렇다. 8인은 모두 치열한 삶을 살았지만 타자 지향적인 삶이었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지금껏 살아오지 못했다. 선택의 주체, 자기 축복의 주체가 자신임을 깨닫는 과정이 이 책쓰기의 과정으로 느껴졌다. 

블로그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만나 서로에게 스며들어, 새로운 나를 만들어 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외로워, 힘들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왜 책을 읽어야 하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모모북스출판사의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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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라앉는 만큼 마음이 내려앉으면서 더 반갑지 않은 불청객 우울증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우울을 넘어 자꾸 화가 났다. - P69